편견 허물고 희망으로… 나주시, 전남 정신건강 화합축제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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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2개 시군 센터 회원 및 가족 등 400여 명 참석해 소통과 연대 다져
체육행사·캠페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지지 기반 및 편견 해소 앞장서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환우들과 그 가족들이 지역사회라는 넓은 품 안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튼튼한 연대의 끈을 잇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2026 나주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26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일원에서 전라남도 내 정신건강복지센터 회원 및 가족들의 소통과 치유를 위한 ‘2026 정신건강 화합한마당’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 도내 22개 시군 한자리에… 소통과 연대의 장 활짝
이번 행사는 정신질환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당사자들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전사회적 지지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전라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한 이 대규모 행사에는 전남 관내 22개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소속 회원과 그들의 곁을 든든히 지켜온 가족들, 그리고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정신재활시설 및 요양시설 관계자 등 총 40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 성황을 이뤘다.
현대 사회에서 우울증과 조현병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의지력 부족이나 감춰야 할 부끄러운 질환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중대한 보건 과제로 자리 잡았다. 나주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선제적으로 발맞춰, 도내 각지의 회원들이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한 공간에 모여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극복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대규모 화합의 장을 흔쾌히 유치함으로써 그 공익적 의미를 한층 더 빛냈다.
■ 체육행사부터 시화전까지, 오감 만족 힐링 프로그램 다채
이날 나주종합스포츠파크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따뜻한 온기로 가득 찼다. 본격적인 행사의 서막은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유공자들에 대한 전라남도지사 표창 수여식으로 엄숙하게 열렸다. 이어 참석자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다채로운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지며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부대낄 수 있는 명랑 체육행사가 큰 호응을 얻었다. 승패를 떠나 서로 손을 맞잡고 웃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벽이 허물어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감성적인 포토존과 달콤한 휴식을 제공하는 카페테리아가 세심하게 운영되어 참가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정신질환자들의 인권 보장과 존중의 메시지를 담아낸 '인권강화 시화 전시회'가 열려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으며,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마약류 오남용의 위험성을 알리는 '마약 근절 캠페인' 부스도 함께 마련되어 행사의 내실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 "서로 응원하며 큰 위로 얻어"… 참가자들 긍정적 반응 잇따라
다양하게 마련된 문화 및 체육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들의 저하된 사회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무너진 정서적 안정을 되찾는 데 탁월한 치유 효과를 발휘했다. 무엇보다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타 지역의 회원들과 스스럼없이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자신만이 홀로 고립되어 있다는 지독한 소외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나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매우 의미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이날 체육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환한 미소를 짓던 한 회원은 인터뷰를 통해 벅찬 감동을 전했다. 그는 "평소에는 외출을 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막연히 두렵고 꺼려졌는데, 오늘 이렇게 훌륭하게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지역의 수많은 회원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모처럼 마음 편히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같은 험난한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눈빛을 보며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내 삶을 더욱 건강하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아주 크고 든든한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 윤병태 시장 "편견 없는 건강한 사회, 빈틈없는 돌봄 체계 구축할 것"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나주시는 이번 ‘2026 정신건강 화합한마당’을 강력한 디딤돌 삼아, 정신질환에 대한 왜곡된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고 지역사회 중심의 포용적인 돌봄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시정 역량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정신질환 당사자들이 치료 병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신이 살던 친숙한 동네에서 이웃들과 어울려 건강하고 자립적인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장을 직접 찾아 참가자들의 두 손을 일일이 맞잡고 따뜻한 격려를 건넨 윤병태 나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행정의 굳건한 의지를 천명했다.
윤 시장은 "오늘 이 아름다운 화합한마당은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숭고한 정신건강 회복 여정을 전라남도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서로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며 다 함께 더 큰 미래로 성장해 나가는 너무나도 소중한 연대와 화합의 장이었다"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나주시는 앞으로도 정신질환을 향한 우리 사회의 차갑고 날 선 편견의 시선을 거두어내는 데 최선봉에 설 것이며, 시민 누구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당당하게 누릴 수 있도록 빈틈없는 정신건강 증진 정책과 지역사회 맞춤형 돌봄 체계를 촘촘하게 강화하는 데 모든 행정적 지원을 결코 아끼지 않겠다"고 힘주어 약속했다.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 속에서 전남 지역 정신건강 가족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