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 날개 단다" 목포 대양산단 김 산업 대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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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준비위, 지역 수산기업인 초청 현장 소통 간담회 성료
인력난 해소부터 글로벌 위생 기준 대응까지 맞춤형 지원책 마련 총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대한민국 수출의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검은 반도체' 김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전남 목포시가 산·관 협력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민선 9기 목포대전환 준비위원회가 26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대양산단 수산업기업인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목포 김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목포대전환 준비위원회
민선 9기 목포대전환 준비위원회가 26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대양산단 수산업기업인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목포 김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목포대전환 준비위원회

민선 9기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목포대전환 준비위원회'가 지역 수산식품 산업의 심장부인 대양산단 기업인들과 무릎을 맞대고, 현장의 고충을 타개할 획기적인 돌파구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세계 무대에서 K-푸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목포 김 산업이 이번 맞춤형 지원책을 발판 삼아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할 수 있을지 지역 경제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K-푸드' 선봉장 마른김, 대양산단서 도약의 해법 찾는다

강성휘 목포시장 당선인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활발한 정책 스케치를 이어가고 있는 ‘목포대전환 준비위원회(위원장 고석규, 이하 대전환준비위)’는 지난 26일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목포 대양산단 수산기업인협의회(이하 협의회) 소속 마른김 가공업체 대표 11명을 특별 초청해 심도 있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목포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김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당면 과제들을 짚어보고, 이를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현장 밀착형 소통의 장이었다.

대양산단은 이미 우수한 수산물 가공 및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마른김 생산과 수출을 주도하는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해조류 열풍을 타고 김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생산 현장에서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방어막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 "고질적 인력난에 인프라 부족까지"… 현장의 생생한 호소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탁상행정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가공 현장의 뼈아픈 애로사항들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만성적인 '인력난'이었다. 고된 노동 강도와 지방 산업단지라는 지리적 한계 탓에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 수급마저 원활하지 않아 밀려드는 해외 주문에도 생산 라인 가동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절박한 호소가 이어졌다.

아울러 기업인들은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전력과 공업용수 등 필수 생산 기반 시설의 조속한 확충을 강력히 건의했다. 특히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수출국들이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식품 수입에 대한 위생 및 품질 기준을 날로 깐깐하게 강화하고 있는 이른바 '비관세 장벽' 문제를 지적하며, 개별 중소기업의 자금력과 인력만으로는 이를 완벽히 극복하기 벅찬 만큼 수출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 차원의 전문적인 행정 지원과 컨설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 대전환준비위 "실효성 있는 촘촘한 종합 지원대책 짤 것"

수산 기업인들의 절절한 현장 목소리를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며 경청한 고석규 대전환준비위원장은 행정이 든든한 바람막이이자 동반자가 될 것을 굳게 약속했다. 고 위원장은 “현재 목포시의 최우선 핵심 역점 사업으로 강력하게 추진 중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과 긴밀하게 연계하여, 오늘 제기된 문제점들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고 촘촘한 종합 지원대책을 민선 9기 핵심 시정 과제로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인 해법과 청사진도 함께 제시됐다. 고 위원장은 ▲기후 변화에 흔들림 없는 안정적이고 질 좋은 물김 원초 공급망 구축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와 폭발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가공설비 현대화 및 스마트 자동화 지원 대폭 확대 ▲까다로워지는 글로벌 위생 기준(HACCP 등)에 완벽하게 부합하기 위한 1대1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 제공 ▲특정 국가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해외시장 다변화 개척 지원 등 마른김 가공업체들이 피부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속도감 있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 명실상부 '글로벌 수산식품 중심지' 향한 쾌속 질주 예고

이날 간담회는 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부흥과 성장을 이끄는 주체가 결국 '기업'이라는 대명제를 산·관이 다시 한번 강력하게 공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고석규 위원장은 간담회를 훈훈하게 마무리하며 "대양산단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우리 마른김 가공업체들이 어떠한 외부의 거센 풍파에도 흔들림 없이 폭풍 성장하여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선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출범을 앞둔 민선 9기 행정이 여러분의 가장 든든하고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아가 "기업이 힘차게 돌아가야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비로소 살아나는 만큼, 앞으로도 쉼 없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정에 적극적으로 녹여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수산업계 전문가들은 목포 대양산단이 향후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완공과 더불어 이번 간담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된 맞춤형 행정 지원이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단순한 가공 기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물 생산부터 고부가가치 가공, 첨단 물류 시설, 그리고 글로벌 수출 인프라까지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세계 수산식품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은 반도체'라 불리며 대한민국 국가적 수출 효자로 당당히 등극한 목포의 김 산업이 다가오는 새로운 민선 9기 체제에서 어떠한 눈부신 쾌속 질주를 보여줄지 지역 사회는 물론 전국적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