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결국 벼랑끝으로...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한국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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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이 이라크 대파하며 32강 진출 확률 36.16%로 추락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한층 불투명해졌다. 세네갈이 27일 오전 이라크를 5-0으로 대파하면 각 조 3위 팀 가운데 7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각 조 3위 중 8개 팀이 32강에 오르는 만큼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남은 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 내려갈 수 있다.
세네갈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I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라크를 5-0으로 꺾었다. 2연패 뒤 첫 승을 거둔 세네갈은 1승2패(승점 3점)로 I조 3위에 올랐다. 골득실은 3경기 8득점 6실점으로 +2를 기록했다. 골득실 -1의 한국을 앞지르며 3위 팀 중 6위가 됐고 5위였던 한국은 7위로 내려앉았다. 이라크는 3전 전패로 승점을 쌓지 못해 4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세네갈의 승리는 한국이 피하고 싶었던 결과였다. 한국이 바란 것은 세네갈과 이라크의 무승부였다. 세네갈이 이긴다면 실점이 많았던 이라크가 이기는 편이 차라리 나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이날 월드컵 일정이 시작되기 전 제시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54%를 넘었다. 세네갈이 이라크를 대파하며 한국을 추월하자 진출 확률은 36.16%로 떨어졌다.
세네갈은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압둘라예 셰크의 헤더가 동료 디아라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른 시간 실점한 이라크는 전반 13분 수비수 레빈 술라카가 세네갈 공격수 마네를 막다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떠안았다. 전반을 한 골 차로 버틴 이라크는 후반 들어 무너졌다. 후반 11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추가골을 넣었고, 4분 뒤 파페 게예가 골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게예는 후반 26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올렸다. 후반 37분에는 일리야 은디아예가 쐐기를 박으며 5-0 대승을 마무리했다.
세네갈의 승리로 한국은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됐다.
앞서 한국은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배해 골득실 -1을 기록했다. 한국을 제외하고 일정을 마친 6개 조의 3위 팀 가운데 한국보다 성적이 나쁜 팀은 C조 스코틀랜드(승점 3, 골득실 -3) 하나뿐이다. B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D조 파라과이, E조 에콰도르, F조 스웨덴, I조 세네갈은 모두 승점이나 골득실에서 한국에 앞선다. 대승을 거둔 세네갈조차 자기 밑에 한국과 스코틀랜드만 둔 처지여서 32강 진출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항이다. 골득실이 마이너스인 한국의 사정은 훨씬 더 심각하다.
3차전이 남은 조는 G·H·J·K·L 다섯 개다. 한국이 토너먼트 막차를 타려면 이 다섯 개 조 가운데 세 곳에서 한국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3위 팀이 나와야 한다. 당장 이날 오전 9시 열리는 H조 3차전이 첫 분수령이다. 스페인과 우루과이가 맞붙고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격돌하는데, 한국으로서는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잡아주기를 바라야 한다.
H조는 승점 4점의 스페인이 1위, 승점 2점의 우루과이와 카보베르데가 다득점에서 갈려 각각 2위와 3위, 승점 1점의 사우디아라비아가 4위다.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 결과와 무관하게 우루과이가 스페인전에서 승점을 따내는 순간 H조 3위가 누가 되든 한국보다 순위가 앞서게 된다. 그러면 한국은 32강 막차인 8위로 내려앉는다.
8위로 내려앉더라도 이후 진행되는 G·J·K·L조에서 한국보다 나은 성적의 3위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이미 승점 3점을 확보한 팀이 적지 않은 만큼 현실적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옵타가 36.16%를 제시했음에도 실제 체감 확률은 더 낮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스페인-우루과이전 변수는 우루과이의 내부 분위기다. 핵심 선수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비롯한 주축들이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게 반발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루과이가 흔들린다면 라민 야말이 이끄는 스페인이 한결 수월하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