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폴리마켓도 '한국 축구 32강행'에 싸늘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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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마켓 “한국 32강 진출 확률 45%”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전망을 두고 돈을 거는 예측시장에서 한국이 조별리그를 끝으로 짐을 싼다는 쪽에 가장 많은 베팅이 몰렸다.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의 '대한민국 탈락 단계(Stage of Elimination)' 시장에서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베팅이 26일 오후 5시 기준 55%까지 올랐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25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 훈련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25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 훈련하고 있다. / 뉴스1

이 시장은 한국이 어느 단계에서 대회를 마칠지에 돈을 거는 구조다. 각 단계 가격을 더하면 100%에 수렴한다.

같은 시각 한국이 32강까지 올라간다는 베팅은 29%, 16강까지 간다는 베팅은 12%, 8강까지 오른다는 베팅은 5%, 4강에 진출한다는 베팅은 1%, 결승을 다툰다는 베팅은 1% 미만이었다.

조별리그 탈락에 걸린 55%를 뒤집으면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 이상으로 가는 쪽 베팅은 45%가량인 셈이다.

남아공전 패배와 다른 조 결과가 반영되며 상위 라운드에 걸린 베팅이 큰 폭으로 빠졌는데, 직전 대비 8강행 가격이 46%포인트(p), 16강 39%p, 32강 23%p 줄었다. 이 시장에서만 6만4664달러가 거래됐다.

한국은 전날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패하며 1승2패(승점 3·골득실 -1)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후 26일 다른 조 경기가 잇따라 한국에 불리하게 흘렀다. E조 에콰도르가 독일을 2-1로 꺾어 승점 4점으로 조 3위 32강을 확정했고, F조 스웨덴은 일본과 1-1로 비겨 승점 4점을 챙겼다. D조 파라과이도 호주와 0-0으로 비기며 승점 4점으로 한국을 앞질렀다. 한국보다 나은 성적의 조 3위가 줄줄이 나오면서 베팅 흐름도 비관 쪽으로 기울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통계 기반 전망도 비슷한 흐름이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같은 날 한국의 32강 확률을 54%로 내렸다. 체코를 2-1로 꺾은 1차전 직후 94%까지 치솟았던 수치는 멕시코·남아공전 연패 뒤 87%로, 에콰도르가 독일을 잡자 69%로 떨어진 데 이어 스웨덴과 파라과이 결과까지 더해지며 절반 수준인 54%까지 내려앉았다. 1차전 대비 40%p 가까이 빠진 것이다. 조 3위 12개 팀 순위에서 한국은 6위까지 밀렸다. 다만 최종전을 치르지 않은 조가 남아 있어, 옵타 확률 기준으로는 스웨덴·에콰도르·보스니아(이상 100%)와 파라과이(99.85%), 벨기에(92.42%), 크로아티아(89.18%), 알제리(74.88%), 카보베르데(64.17%), 세네갈(58.10%) 등 9개 팀이 한국보다 높은 진출 확률을 보였다. 한국보다 낮은 팀은 콩고민주공화국(41.22%)과 스코틀랜드(5.26%)뿐이다.

이번 대회는 48개국이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 24개 팀이 32강에 직행하고,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나머지 여덟 자리를 채운다. 한국은 더 얻을 승점이 없어 자신보다 성적이 낮은 조 3위가 최소 4팀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모든 조의 최종전이 끝나야 8위 안에 드는지가 확정된다.

폴리마켓은 정치·경제·스포츠 등 다양한 이슈의 결과에 이용자가 스테이블코인을 걸어 예측하는 탈중앙화 플랫폼이다. 거래 기록이 블록체인에 저장되고 스마트 계약으로 자동 정산된다. 한국과 남아공 경기 하루 전인 24일 해당 경기 승패 예측에만 163만달러(약 25억원)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