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벌금형 유재환, 항소심 아직인데 활동명 바꾸고 뜻밖의 '근황' 전해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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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 강제추행 혐의 1심 벌금형 불복 속 '정경'으로 새 출발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활동명을 바꾸고 가요계에 복귀했다. 법적 공방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활동을 재개한 그의 행보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수 유재환이 2022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된 ENA 새 예능 '효자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가수 유재환이 2022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된 ENA 새 예능 '효자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가요계에 따르면 유재환은 최근 자신의 활동명을 '정경'으로 변경했다. 그는 싱어송라이터 윤지유와 함께 2인조 밴드 '로즈(ROSE)'를 결성하고 지난 12일 신곡 '파도보다 빨리'를 발매하며 공식적인 음악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음악적 교감을 이어온 끝에 지난 2월 팀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곡 '파도보다 빨리'에서 유재환은 가창뿐만 아니라 프로듀싱, 작사, 작곡, 편곡 등 앨범 제작 전반을 총괄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와 함께 팀을 이룬 멤버 윤지유는 경희대학교 대학원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재원으로 지난해 10월 정식 데뷔 이후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곡가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2008년 곡 '아픔을 몰랐죠'를 통해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유재환은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방송인 박명수의 작곡가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로 ENA '효자촌'을 비롯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그러나 2023년 6월, SNS를 통해 "작곡비를 받지 않고 곡을 만들어주겠다"는 글을 올려 알게 된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은 유재환의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하지만 유재환은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며 법정 싸움을 이어왔다.

유재환을 둘러싼 법적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2022년 작곡을 의뢰한 고객 23명으로부터 선입금 명목으로 약 5500만 원을 받은 뒤 정작 곡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단체 고소를 당한 바 있으나 이 사건은 조사 결과 증거 불충분으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과거 관련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유재환은 금전적 피해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으나 성추행 및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성추행이나 성희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만약 법적인 심판을 받게 된다면 당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전부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법원에 제출해 소명하겠다"고 억울함을 피력했다.

지난 11일 진행된 항소심 재판에서도 유재환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유재환은 법정 최후진술을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심경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논란과 상황이 펼쳐지면서 사실상 취업이 불가능해졌고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밖에서 알아볼까 봐 일상적인 외출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다는 점이 증거가 된다면 저 역시 사건 초기부터 일관된 진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판부에서 참작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강제추행 혐의를 둘러싼 유재환의 항소심 선고기일은 다음 달 16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1심의 벌금형 판결이 유지될지, 혹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재판부의 판단에 가요계와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