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00000000000000원... 삼성그룹, 세기의 투자 단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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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여 년간 1000조원대 규모 첨단산업 투자”
삼성그룹이 향후 10여 년간 1000조원대 규모의 첨단산업 투자에 나선다고 매일경제가 26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업부문별 투자를 합친 청사진으로, 국내 기업이 내놓은 역대 투자 계획 중 최대 규모라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1000조원대 투자금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다. 한국 GDP는 2300조~2600조원 수준이다. 아울러 1000조원대 투자금은 연간 수출액(약 1000조원)을 웃돌고 올해 정부 예산(728조원)도 크게 넘어서는 금액이다. 삼성이 반도체 초호황 국면에서 거둘 이익을 경쟁사와의 초격차 유지와 미래 사업 발굴, 이재명 정부의 지역 균형성장 정책에 맞춰 투입한다는 것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민보고회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방 곳곳에 새로운 산업경제 기반을 구축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윈윈하는 모두의 성장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야 한다"며 "이에 관한 구체적 청사진을 곧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는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비수도권 투자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며, 삼성전자에선 전영현 부회장, SK하이닉스에선 곽노정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세부 투자 계획과 관련해 이 매체는 삼성이 정부의 서남권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침에 따라 광주·전남 지역에 약 300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충청 지역에는 56조원 이상을 들여 후공정 패키징 연구·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팹 6기 건설을 위해 36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만 용인 투자가 29일 발표에 포함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매일경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달 2일 충남 아산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관련 투자 규모가 35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SDI도 울산사업장에 차세대 배터리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전달했으며, 두 사람은 1시간 넘게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청와대도 이날 대규모 투자 계획을 예고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29일 국민보고회에 대해 "반도체,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 피지컬 AI 등 3대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같이 노력해 만든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국민보고회 이후 지역별 릴레이 보고대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삼성의 1000조원대 투자 관측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나오는 숫자들이 매우 낯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기업 팔 비틀기'라는 일각의 비판에는 "세계 넘버 원투 기업들이다. 쥐어짠다고 하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워낙 규모와 나오는 숫자들이 커 '이게 진짜냐'부터 시작해 논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력과 용수를 우리가 서포트할 수 있냐는 질문에 여러 번 말하지만 지금은 여유가 있다"면서도 "전력도 지어야 하는데 원자력은 8~10년 걸린다. 우리의 속도보다 AI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