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성공 이끈다”…광주·전남 대학 총장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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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동신대서 제2차 총장협의회 개최
앵커사업·공유대학 등 초광역 교육 협력 및 유학생 비자 개선 등 대학 혁신 생존 전략 심도 깊은 논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와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대학 총장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두 손을 맞잡았다.
2026년도 제2차 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가 24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동신대학교 대정도서관 3층 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 동신대
2026년도 제2차 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가 24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동신대학교 대정도서관 3층 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 동신대

특히 전국 최초의 광역지자체 간 행정 통합으로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지역 대학들의 초광역적 연대와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며, 지속 가능한 고등교육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펼쳤다.

■ 위기의 지방대, '초광역 연대'로 돌파구 찾는다

25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26년도 제2차 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가 이날 오전 11시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동신대학교 대정도서관 3층 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현재 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주희 동신대학교 총장의 주재로 열린 이번 협의회에는 지역 고등교육계를 이끄는 핵심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희 총장을 비롯해 김동진 광주대 총장, 이선재 광주여자대 총장, 조준범 남부대 총장, 윤빈호 목포가톨릭대 총장, 최미순 세한대 총장, 김춘성 조선대 총장, 서유미 초당대 총장,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 총장직무대행, 박상철 호남대 총장 등 총 10개 대학의 총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들은 개별 대학이 겪고 있는 뼈아픈 생존의 위기를 지역사회 전체의 존망이 걸린 문제로 무겁게 인식하고, 대학 간 장벽을 허무는 과감한 협력만이 공멸을 막고 지역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 앵커사업부터 공유대학까지… 혁신 인재 양성 총력

이날 회의의 테이블에 오른 핵심 안건들은 철저하게 '초광역 연계 협력'과 '지역 혁신'에 방점이 찍혔다. 참석한 총장들은 가장 먼저 2026년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사업)의 세부 추진 방안을 공유하고, 각 대학이 가진 고유한 인프라와 특성화 역량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결집할 것인지 머리를 맞댔다.

특히 지역 내 여러 대학이 우수한 교육 자원을 상호 공유하고 공동 학위를 수여하는 혁신적 교육 모델인 '5극 3특 공유대학' 기본 계획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특정 대학에만 갇혀 있던 우수한 강의와 연구 시설을 지역 학생 모두가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아울러 '초광역 성장 엔진 인재 육성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계가 실제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요구하는 맞춤형 실무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대학 간 촘촘하고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단단히 결의했다.

■ 낡은 규제 타파 한목소리… 글로벌 유학생 유치 제도 개선

지역 대학의 꽉 막힌 숨통을 틔우기 위한 제도적 규제 개선의 목소리도 강력하게 터져 나왔다. 총장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이사회의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 '대학 재정지원사업 규제 개선 정책'의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재정 지원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대학 스스로 강력한 자율성을 가지고 지역 특성과 상황에 맞는 탄력적인 예산 집행과 뼈를 깎는 교육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규제 빗장을 속히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날로 심각해지는 신입생 충원난의 훌륭한 돌파구로 떠오른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비자 제도 개선 추진 경과'를 면밀히 공유했다. 뛰어난 역량을 갖춘 해외 유학생들이 지역 대학에서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지역 산업 현장에 원활하게 취업 및 정착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게 높은 비자 발급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취업과 연계된 체류 자격 완화 등 실질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데 완벽히 의견을 같이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 전선을 공고히 구축했다.

■ 이주희 회장 "통합특별시 안착, 대학이 핵심 동반자"

이날 밀도 높은 회의를 직접 진두지휘한 이주희 총장협의회장(동신대 총장)은 묵직한 개회사를 통해 대학 간 연대의 당위성과 헌신을 거듭 역설했다. 이 총장은 "눈앞에 성큼 닥친 인공지능(AI) 기술의 대혁신과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그리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가파른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을 둘러싼 거대한 메가트렌드 앞에서는 그 어떤 명문 대학도 홀로 완벽하게 미래를 장담하고 대비하기 어렵다"고 엄중히 진단했다.

이어 "이 거센 위기의 파도를 뚫고 속도감 있게 전진하고, 나아가 올바른 방향을 향해 지치지 않고 멀리 가기 위해서는 무의미한 경쟁을 넘어 서로를 이끌어줄 페이스메이커이자 든든한 동반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장은 "전국 최초로 거대한 행정 통합을 이룩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뼈아픈 지방 소멸이라는 시대적 위기를 통쾌하게 타파하고 대한민국 국가 균형 발전의 가장 성공적인 새로운 롤모델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지역 고등교육을 책임지는 우리 대학들의 중추적인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며 "통합특별시의 눈부신 성공과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학들이 먼저 앞장서서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초광역 협력이라는 깃발 아래 모든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 나가자"고 호소해 참석한 총장들의 뜨거운 지지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일원에 소재한 21개 주요 4년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지역 최고 권위의 교육 협의체다. 정기적인 교류와 모임을 통해 수시로 급변하는 고등교육 정책의 흐름과 지역 대학이 직면한 현안을 긴밀하게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공동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나아가 지자체 및 지역 산업계와의 견고한 '지산학(지자체-산업계-대학)' 연계 상생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지역의 자생적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든든한 브레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