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볼펜' 속을 비워냈더니…뜻밖의 쓰임새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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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떨어진 볼펜의 재발견!

다 쓴 볼펜은 잉크가 나오지 않는 순간 수명을 다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볼펜 내부를 비워내면 여행용 소품 보관함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면봉, 실핀, 바느질용 바늘처럼 작고 흩어지기 쉬운 물건을 담아두기에 알맞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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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대는 작은 소품 케이스로

볼펜 재활용에서 가장 먼저 볼 부분은 플라스틱 펜대다. 잉크 심과 스프링을 빼낸 뒤 안쪽을 비우면 길고 좁은 미니 케이스가 된다. 여행이나 출장 때 파우치 안에 면봉을 그대로 넣으면 먼지가 묻기 쉽고, 실핀은 다른 물건 사이에서 휘거나 빠지기 쉽다. 바늘은 끝이 날카로워 따로 감싸두지 않으면 손을 찌를 수 있다. 빈 펜대는 이런 작은 물건을 한곳에 모아두는 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사용 전에는 세척이 먼저다. 볼펜을 완전히 분해해 잉크 심, 스프링, 고무 부품을 빼고 펜대 안쪽에 남은 잉크 자국을 닦는다. 주방세제를 묻힌 면봉이나 작은 솔을 이용하면 안쪽 벽면을 닦기 쉽다. 물로 헹군 뒤에는 내부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통풍이 되는 곳에 둔다. 습기가 남은 상태에서 면봉이나 금속 실핀을 넣으면 면봉이 눅눅해지거나 금속 표면에 녹이 생길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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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면봉은 길이가 약 7cm 안팎인 경우가 많아 보통의 볼펜대나 굵은 펜대에 들어간다. 다만 펜대마다 안쪽 지름이 다르므로 억지로 밀어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바늘을 넣을 때는 끝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펜 뚜껑을 닫아야 한다. 노크식 볼펜은 상단 부품이 헐거울 수 있으니 흔들었을 때 내용물이 빠지지 않는지 확인하고 휴대한다. 불투명한 펜대라면 겉면에 내용물을 표시해 두면 찾기 쉽다.

위생용품을 담는 펜대는 다른 용도와 구분해야 한다. 오염물이 묻을 수 있는 청소용 펜대나 잉크 자국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은 펜대는 면봉 보관함으로 적절하지 않다. 또한 화장품 샘플이나 의약품처럼 원래 포장에 성분, 용량, 사용기한이 표시된 물건은 오용의 소지가 있으므로 펜대에 옮겨 담지 않는 것이 좋다.

틈새 청소에는 펜대가 제격

펜대의 길고 단단한 구조는 좁은 틈을 닦을 때 유용하다. 창문틀 모서리, 서랍 레일 주변, 키보드 자판 사이, 가전제품 통풍구처럼 손가락이 잘 닿지 않는 곳은 걸레만으로 닦기 어렵다. 이때 빈 펜대 끝에 얇은 천이나 물티슈를 감으면 틈새 청소용 도구로 쓸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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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간단하다. 잉크 심을 뺀 펜대 앞쪽이나 둥근 끝에 극세사 천, 키친타월, 물티슈 등을 감고 고무줄이나 테이프로 고정한다. 천이 헐겁게 감기면 청소 중 빠질 수 있으므로 끝부분을 단단히 잡아주는 것이 좋다. 창틀처럼 흙먼지가 쌓인 곳은 마른 천으로 먼저 훑어낸 뒤, 남은 때를 물기가 조금 있는 천으로 닦으면 오염이 주변으로 번지는 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전자기기 주변을 닦을 때는 물기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키보드, 멀티탭, 가전제품 통풍구는 내부로 수분이 들어가면 고장이 날 수 있다. 이런 곳에는 젖은 물티슈보다 마른 극세사 천이나 부드러운 브러시가 알맞다. 물티슈를 사용할 경우에는 물기를 충분히 짜낸 뒤 표면만 가볍게 닦는다.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작업하지 않고, 표면을 세게 긁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스프링은 케이블 꺾임 방지용으로

노크식 볼펜 안에 들어 있는 작은 금속 스프링도 재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이나 이어폰 케이블은 커넥터와 선이 만나는 부분이 반복해서 꺾이기 쉽다. 이 부분에 스프링을 감아두면 케이블이 한쪽으로 접히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스프링을 끼울 때는 한쪽 끝을 살짝 벌린 뒤 케이블에 대고 천천히 돌려 감는다. 나사처럼 회전시키며 넣으면 케이블 겉면에 흠집이 나는 일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스프링이 너무 작거나 케이블이 굵으면 억지로 끼우지 않아야 한다. 무리하게 벌어진 스프링은 끝이 날카롭게 튀어나와 케이블 피복을 긁을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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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피복이 찢어져 내부 선이 보이는 케이블은 스프링으로 보강해 계속 쓰기보다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출된 전선은 감전이나 발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스프링 끝이 손을 긁을 정도로 벌어져 있다면 펜치로 눌러 정리하거나 사용하지 않는다. 작은 금속 부품은 어린아이가 삼킬 위험이 있으므로 보관 위치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옷에 끈이 빠졌을 때도 유용하다

후드티 모자 끈이나 트레이닝바지 허리 끈이 빠졌을 때도 빈 펜대가 도움이 된다. 끈만 손으로 밀어 넣으면 옷감 안쪽에서 접히거나 방향이 틀어지기 쉽다. 펜대는 일정한 길이와 단단한 형태가 있어 끈을 반대편 구멍까지 보내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먼저 잉크 심을 뺀 펜대 안으로 끈 끝을 넣는다. 끈이 반대쪽으로 조금 나오면 테이프로 펜대 바깥쪽에 고정한다. 이때 테이프를 두껍게 감으면 옷감 통로 안에서 걸릴 수 있으므로 매끈하게 붙이는 것이 좋다. 이후 펜대 앞부분을 끈 구멍 안으로 넣고, 천을 조금씩 모았다가 펴는 동작으로 밀어간다. 반대편 구멍으로 펜대가 나오면 테이프를 떼고 끈을 정리하면 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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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옷감 통로가 지나치게 좁은 옷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펜대가 들어가지 않는데 억지로 밀면 봉제선이 벌어지거나 원단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작업할 때는 끝이 날카로운 펜촉 부품을 반드시 빼고, 모서리가 비교적 둥근 펜대 몸체를 먼저 넣는 편이 안전하다.

펜 뚜껑과 클립은 집게로 사용

볼펜 뚜껑이나 몸체에 붙은 클립은 작은 봉지를 임시로 고정할 때 쓸 수 있다. 과자 봉지, 마른 식재료 봉지, 작은 비닐 포장 등을 접은 뒤 클립 부분에 끼우면 내용물이 쉽게 흩어지지 않는다. 밀폐력이 높지는 않으므로 주방용 집게가 부족하거나 작은 봉지를 잠시 정리하는 용도로 알맞다.

다만 펜 뚜껑은 밀폐 용기처럼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는 도구가 아니다. 습기에 약한 식재료, 냄새가 강한 식품, 가루가 새기 쉬운 포장은 전용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담는 편이 적절하다. 클립이 약한 뚜껑은 두꺼운 봉지에 끼우면 금방 벌어질 수 있으므로 얇고 가벼운 포장에만 쓰고, 냉장·냉동실 장기 보관용보다는 실온 임시 고정용으로만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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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 끝부분은 욕실이나 싱크대 주변에 보수용 실리콘을 바른 뒤 표면을 고르게 정리하는 헤라 대용으로도 쓸 수 있다. 실리콘을 도포한 뒤 뚜껑의 둥근 면으로 지나가면 손가락을 직접 대지 않고 마감을 정리할 수 있다. 작업 전에는 실리콘에 이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펜 뚜껑에 묻은 먼지와 잉크 자국을 깨끗이 닦아야 하며, 작업할 때는 반드시 주변을 환기해야 한다.

마른 펜촉은 접는 선 표시용으로

잉크가 거의 나오지 않는 펜촉은 종이를 접는 선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다. 두꺼운 종이, 종이 상자, 시트지 이형지처럼 바로 접으면 울거나 방향이 흐트러지기 쉬운 재료에 자를 대고 빈 펜촉으로 선을 그으면 접을 위치를 잡기 쉽다. 잉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자국이 묻을 수 있으므로 종이 한쪽에 먼저 시험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힘 조절도 중요하다. 너무 세게 누르면 종이가 찢어지거나 표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 얇은 종이는 눌림 자국이 크게 남을 수 있어 두꺼운 종이나 포장지 작업에 쓰는 편이 낫다. 빈 펜촉은 자르는 도구가 아니므로 절단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접는 방향을 표시하는 보조 도구로만 쓰는 것이 알맞다.

다시 쓰기 전에 확인할 점

볼펜을 다시 활용하려면 먼저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잉크가 새어 나온 펜, 깨진 플라스틱 몸체, 끝이 날카롭게 부러진 부품은 상처를 낼 수 있어 생활 도구로 쓰기 어렵다. 더 이상 쓸 수 없는 부품은 분리배출 기준에 맞춰 버린다.

볼펜은 플라스틱 몸체, 금속 스프링, 고무 부품, 잉크 심이 함께 들어 있는 복합 재질 제품이다. 그대로 배출하면 재활용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능한 범위에서 부품을 분리해 재질별로 배출한다. 다 쓴 볼펜은 크기가 작아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부품별로 나눠 보면 쓰임이 분명하다. 서랍 속에 남은 볼펜을 한 번 살펴보면 집안의 작은 불편을 정리하는 데 쓸 만한 도구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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