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존중 함평" 유관기관 똘똘 뭉친 위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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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한자리 모여 응급 상황 핫라인 점검 및 촘촘한 생명 안전망 구축 총력

현대 사회에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이나 한 가정만의 비극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짊어지고 해결해야 할 중대한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함평군은 지난 23일 군 보건소 회의실에서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 위기 대응 협의체’ 간담회를 전격 개최하며, 군민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촘촘한 방어막 구축에 돌입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위기 상황에 처한 이웃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든든하게 보호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지역 사회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늘어나는 마음의 병, 지역사회가 함께 나선다
마음의 병이 깊어져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 선 위기 상황에서는 1분 1초의 골든타임이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위기 상황 발생 시 특정 기관 단독의 노력만으로는 대처에 한계가 뚜렷할 수밖에 없다.
이번 위기 대응 협의체 간담회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현장 최일선에서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함평군 보건소, 함평경찰서, 함평소방서를 비롯해 군청 주민복지과, 그리고 지역 내 주요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각자 다른 역할을 수행하던 기관들이 '군민의 생명 보호'라는 하나의 큰 목표 아래 굳건한 연대를 형성한 것이다.
■ 골든타임 사수… 경찰·소방·의료기관 '원팀' 체제 가동
이날 모인 참석자들은 각 기관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실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체 없이 가동할 수 있는 거미줄 같은 공동 대응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신고 접수부터 경찰과 소방의 합동 출동, 현장에서의 안전 조치, 보건소의 심리적 개입, 그리고 전문 의료기관으로의 신속한 이송까지 단계별 매뉴얼을 꼼꼼하게 재점검했다. 특히 야간이나 휴일 등 취약 시간대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여, 기관 간 연락 체계를 핫라인으로 재구축하는 등 빈틈없는 '원팀' 체제를 확립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행정 기관의 칸막이를 허물고 오직 위기 대상자의 안전 확보에 초점을 맞춘 실질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 숨은 위기 가구 발굴부터 맞춤형 사후 관리까지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뿐만 아니라, 사후 약방문식의 구조를 넘어 선제적인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이번 간담회의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웃과의 단절 속에서 홀로 고통받는 은둔형 외톨이나 독거노인 등 자살 고위험군을 지역 사회가 어떻게 조기에 발굴할 것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지역 사회 통장이나 이장단 등 촘촘한 풀뿌리 복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사각지대에 놓인 정신 위기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이들이 극단적인 위기 상황에 빠지기 전에 전문가의 신속한 심리 상담과 의료적 개입을 연계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 오갔다. 또한, 응급 상황의 고비를 넘긴 대상자가 다시 일상으로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사후 맞춤형 지원 체계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며, 일회성 구조에 그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돌봄망 형성에 뜻을 모았다.
■ "소중한 생명 지키기", 1년 365일 멈추지 않는 노력
회의를 주재한 심화섭 함평군 보건소장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한 뒤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심 소장은 “점점 복잡해지고 다변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군민의 정신건강 위기와 자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기관의 고군분투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유기적인 연대와 헌신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심 소장은 “오늘 구성된 위기 대응 협의체를 든든한 구심점으로 삼아 365일 24시간 깨어있는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굳건히 유지할 것”이라며, “단 한 명의 군민이라도 복지 사각지대에서 소외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어, 누구나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하고 따뜻한 함평'을 완성하는 데 보건소가 앞장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결의를 피력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마음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함평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살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연중 쉼 없이 전개하고 있다. 잠재적 우울증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발굴된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정신건강 전문요원의 밀착 맞춤형 사례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생명 존중 문화가 지역 사회 저변에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관내 학생과 직장인, 노인 등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자살 예방 교육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며 군민의 마음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