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옥희를 암으로 떠나보낸 홍수환, 절절한 '고별사' 낭독...눈물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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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옥희, 영면…홍수환 눈물로 마지막 인사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의 마지막 길, 남편 홍수환이 절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전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인 홍수환은 마지막까지 곁을 지키며 아내를 떠나보냈다.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고(故) 옥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장례식장에는 대한가수협회장인 박상철을 비롯해 가수 임희숙, 장미화, 유현상, 강진, 강혜연 등 동료 가수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신장암 투병 끝에 지난 20일 별세한 옥희는 197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 중 한 명으로,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무대 장악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날 고별사에 나선 홍수환은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프로권투 챔피언 홍수환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故) 옥희(본명 김광숙)의 영결식에서 고별사를 낭독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옥희는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0일 향년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오랜 치료 과정 동안 프로권투 챔피언인 남편 홍수환이 곁을 지키며 간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26.6.24/뉴스1
프로권투 챔피언 홍수환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故) 옥희(본명 김광숙)의 영결식에서 고별사를 낭독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옥희는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0일 향년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오랜 치료 과정 동안 프로권투 챔피언인 남편 홍수환이 곁을 지키며 간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26.6.24/뉴스1

그는 "저는 옥희가 천국으로 갔다고 믿는다"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같이 살던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재미있고 활달한 옥희를 기억하시겠지만, 제게는 말이 참 없는 사람이었다"며 "남의 일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이었지만 가족들에게는 하루 종일 말이 없을 때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홍수환은 "30년을 함께 살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멋진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사람이었다"며 "내가 이렇게 훌륭한 가수와 함께 살았나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 대표곡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이웃사촌'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그러면 특실로 모셔가실 것 같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안겼다.

프로권투 챔피언 홍수환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故) 옥희(본명 김광숙)의 영결식에서 고별사를 낭독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옥희는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0일 향년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오랜 치료 과정 동안 프로권투 챔피언인 남편 홍수환이 곁을 지키며 간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26.6.24/뉴스1
프로권투 챔피언 홍수환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故) 옥희(본명 김광숙)의 영결식에서 고별사를 낭독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옥희는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0일 향년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오랜 치료 과정 동안 프로권투 챔피언인 남편 홍수환이 곁을 지키며 간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26.6.24/뉴스1

추도사에 나선 동료 가수들도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임희숙은 "아프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정말 옥희가 하늘나라로 떠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장미화는 "우리가 함께 무대에 섰던 시절, 너는 누구보다 강렬하고 멋진 디바였다"며 "차가운 영정사진으로 너를 마주하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애도했다.

1953년생인 옥희는 1968년 그룹 서울시스터즈 리더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홍콩과 중동, 미국, 캐나다 등 해외 무대에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974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나는 몰라요'를 발표했다.

특히 대표곡 '이웃사촌'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와 개성 있는 무대로 대중음악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수많은 무대와 노래로 대중 곁에 머물렀던 가수 옥희는 이제 영원한 안식에 들었지만, 그의 목소리와 음악은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아내 옥희를 보내며 눈물을 흘리는 남편 홍수환 2026.6.24/뉴스1
아내 옥희를 보내며 눈물을 흘리는 남편 홍수환 2026.6.24/뉴스1

홍수환과 옥희는 연예계와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스타 부부로 오랜 시간 함께했다. 홍수환은 1970~1980년대 한국 복싱을 대표한 세계 챔피언으로, 197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4차례 다운을 당하고도 역전 KO승을 거둔 경기로 한국 스포츠사에 이름을 남겼다. 옥희 역시 1970년대 대표 여성 가수로 활동하며 '나는 몰라요', '이웃사촌'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급 인기를 누리던 시절 인연을 맺어 부부가 됐다. 이후 약 30년 넘게 함께 생활하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가운데 한 쌍으로 알려졌다. 방송과 인터뷰 등을 통해 서로를 향한 신뢰와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홍수환은 말년의 옥희 곁을 지키며 투병 생활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희가 신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 병원 치료 과정과 간병을 도맡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했다. 실제로 홍수환은 영결식에서도 "30년을 같이 살아도 더 멋진 모습을 보게 된다"고 말하며 아내를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프로권투 챔피언 홍수환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故) 옥희(본명 김광숙)의 발인식에서 아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옥희는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0일 향년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오랜 치료 과정 동안 프로권투 챔피언인 남편 홍수환이 곁을 지키며 간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26.6.24/뉴스1
프로권투 챔피언 홍수환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故) 옥희(본명 김광숙)의 발인식에서 아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옥희는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0일 향년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오랜 치료 과정 동안 프로권투 챔피언인 남편 홍수환이 곁을 지키며 간호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026.6.24/뉴스1

두 사람의 인연은 단순히 유명인 부부를 넘어 각자의 전성기를 지나 인생 후반부까지 동행한 동반자 관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챔피언과 인기 가수라는 화려한 수식어보다도, 오랜 세월 서로의 곁을 지키며 삶을 함께한 부부로 기억되고 있다.

옥희의 별세로 두 사람의 30여 년 동행은 마침표를 찍게 됐지만, 영결식에서 보여준 홍수환의 고별사는 오랜 세월 함께한 배우자를 떠나보내는 진심 어린 작별 인사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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