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후회해도 소용없다…갈수록 인간관계 망치는 최악의 습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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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이야기 듣지 않기, 불평불만 쏟기, 섣부른 충고와 조언 등 유념해야

어느 날 문득 연락처를 열어보면 먼저 연락할 사람이 없다. 명절에 안부를 묻고 싶어도 번호를 찾는 손가락이 멈춘다. 이런 순간이 찾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다들 바쁜가 보다'거나 '세월이 지나면 원래 이렇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역시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떠난 것이 단지 세월의 탓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쌓인 특정한 행동 방식 때문인 경우도 더러 있다. 노년이 되기 전 살펴보면 좋을 '주변 사람을 밀어내기 쉬운 특징들'을 자체적인 순위를 꼽아 짚어본다.

AI로 생성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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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자기 이야기만 하는 습관

사람은 진정으로 경청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 관계에서 소속감과 안도감을 경험한다. 반대로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상대방의 이야기로 튀어나가 버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그 관계에서 멀어지는 것은 심리적으로 당연한 반응에 가깝다.

잘못된 습관으로 자신도 모르게 대화를 독점하는 방식은 대개 이런 식이다. 상대가 "요즘 무릎이 좀 안 좋아서"라고 말하면, 채 들을 틈도 없이 "나는 작년부터 허리가 말이야"로 넘어간다. 상대의 자녀 이야기에는 "우리 애는 어릴 때 말이지"가 따라붙는다. 의도는 전혀 없다. 공감하고 싶어서 내 경험을 꺼내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 입장에서는 말을 잘라내는 것과 같다.

AI로 생성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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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대화 탈취(Conversational hijacking)'라고도 부른다. 상대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교체하는 무의식적 패턴이다. 이 습관이 굳어진 사람 주변에 사람들이 서서히 말을 줄이기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말해봐야 결국 상대의 이야기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한두 번이면 그냥 넘기지만, 매번 그러면 사람들은 더 이상 속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대화의 깊이가 없어지면 관계의 깊이도 없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이 습관은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자기 말을 더 많이 하고, 자기 생각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는 성품이 변해서가 아니라, 뇌가 새로운 자극을 처리하는 자원이 줄어들면서 자신에게 익숙한 것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아칸소대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뇌 구조가 노년기 퇴화하면서 익숙한 과거의 것들에 의존해 고집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이 같은 습관을 줄여나가지 않으면 노년이 되어서는 더욱 고치기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위 — 끊임없이 불평하는 습관

AI로 생성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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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힘든 이야기, 아픈 이야기, 억울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들어준다.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반복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 사람과 만나고 나면 자신의 기분도 가라앉는다는 것을 느낀 사람들은 점점 발길을 돌리기 시작한다.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이라는 개념이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 접촉을 통해 나에게도 옮겨오는 현상이다. 부정적인 감정도 예외가 아니다. 우울, 불안, 분노는 그 자리를 공유한 사람에게도 스며든다. 이것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그 자리를 피하는 쪽을 선택한다. 이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에 가깝다.

불평을 입 밖으로 꺼낼 때 우리는 머릿속에서 그 부정적인 상황을 다시 한번 재현하게 된다. 이는 불만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해당 감정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진다. 불평이 상황을 개선해 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더 강하게 굳히고 더 자주 꺼내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습관이 수십 년 이어지면 어떻게 될까. 노년에 이를수록 사람 사이의 만남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 된다. 젊을 때는 직장과 학교와 육아가 억지로라도 사람을 붙들어 놓지만, 그 구조가 사라진 노년에는 굳이 불편한 자리에 갈 이유가 없다. 만나고 나서 기분이 무거워지는 사람과의 약속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며 결국 불평불만의 주인공은 홀로 남기 쉽다.

습관이 된 불평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세상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굳어진 사람은 새로운 관계도 맺기 어렵다. 어디서든 불만스러운 부분을 먼저 발견하고, 이를 꺼내는 사람 곁에 새롭게 다가오려는 사람도 드물다.

1위 — 상대의 말과 선택을 자꾸 고치려 드는 습관

AI로 생성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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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사람들을 가장 많이 멀어지게 만드는 습관 중 하나로 '지적'과 '충고'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요청하지 않은 충고, 즉 상대가 듣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건네는 조언이다.

심리학에는 '심리적 반발(Psychological Reactance)' 이론이 있다. 미국 심리학자 잭 브렘이 제시한 이 개념은 사람은 자신의 자율성이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본능적으로 저항하고 반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조언은 이 개념에 빗대 이야기할 수 있다. 조언을 받는 순간 상대는 자칫 '나는 이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조언이 맞든 틀리든 받아들이기보다는 멀어지는 쪽을 택하기 쉬운 이유다.

충고할 때는 오히려 진심으로 걱정하고 개인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 의도를 듣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주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부족하다고 보는구나'라는 느낌이 반복되면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이 습관은 더욱 강화된다. 살아온 시간이 길어질수록 경험과 확신이 함께 쌓이기 때문이다.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그건 이렇게 해야 해', '왜 그런 선택을 했어'라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온다. 자녀의 삶에, 친구의 결정에, 지인의 방식에 자꾸 끼어든다. 상대는 이미 결정을 내렸고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뿐인데, 돌아오는 것이 평가와 충고라면 다음에는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AI로 생성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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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듣는 것'과 '판단하는 것'을 구분할 줄 안다는 점이다. 상대의 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어떤 판단을 하든, 그것을 곧장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행위다. 이것이 쌓이면 신뢰가 되고, 그 신뢰 위에서 사람들은 오래 머문다.

위 좋지 않은 세 가지 습관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상대방에게 '이 관계는 나에게 편안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 신호에 즉각 반응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참고, 몇 번은 이해하고, 그러다 어느 순간 조용히 발을 뺀다. 그래서 나중에 혼자 남은 사람은 그 이유도 모른 채 외톨이가 되기 쉬워진다.

오랜 시간 무의식적으로 반복해 온 부정적인 행동 방식이 관계를 조금씩 갉아먹는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 오늘 하루 불평 한 번 참는 것, 묻지 않은 조언을 삼키는 것. 사소해 보이는 이 선택들이 노년의 풍경을 바꿀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