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기반 엔터테크 자동화 기업 키오로보, 202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공식 협찬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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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팬들의 팬캠이 수익 창출하는 시대 개막

팬캠 문화가 K팝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키오스크 기반 엔터테크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키오로보(대표 최원호)가 오는 27~28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202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with NOL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국내 팬덤 문화와 오프라인 기술을 결합한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스폰십을 넘어 K팝 팬 경제의 뉴트렌드를 형성하려는 기업의 의도가 드러난 사례로 읽힌다.
2026 BOF with NOL 포스터. / 부산광역시 제공
2026 BOF with NOL 포스터. / 부산광역시 제공

202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with NOL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양일간 진행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융복합 축제다. 라이즈(RIIZE), 악뮤(AKMU), 크래비티(CRAVITY), 키키(KiiiKiii), 트리플에스(TripleS),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등 현재 K팝의 정점에 서 있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동하는 무대가 예정돼 있다. 이들 아티스트는 글로벌 팬덤을 거느린 주요 뮤지션들로, 해당 페스티벌은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까지 대규모로 결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축제의 현장에서 키오로보는 특별한 역할을 맡는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 C&C와의 협찬 계약을 통해 행사장 내에 전용 포토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축제 관람객들은 이 키오스크를 통해 네컷사진을 즐길 수 있으며, 직접 촬영한 팬캠이나 보유 중인 아티스트 이미지를 캡처해 자사 앱인 스페이스(Sface)로 전송한 후 고품질 실물 사진으로 그 자리에서 인화받을 수 있다.

스페이스 앱은 팬캠 공유 기반의 SNS 플랫폼으로, 팬들이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업로드하고 다른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기존 대형 SNS 플랫폼과 다른 점은 팬캠이라는 특정 콘텐츠에 특화했다는 것이다. 일반 소셜미디어에서는 팬캠이 저작권 문제로 자유로운 공유가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스페이스는 팬캠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별도로 구성해 이 같은 제약을 낮췄다.

최근 스페이스 앱은 사용자 수가 3만 명을 돌파했다. 2022년 서비스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다. 이는 국내 K팝 팬덤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팬들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직접 제작하고 공유하려는 욕구가 얼마나 강한지를 반영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팬캠이 단순한 영상 기록을 넘어 K팝 팬 문화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이 있다. 공식 촬영단이 놓치는 각도의 무대, 아티스트의 예상 밖 표정이나 제스처 등을 담아내는 팬캠은 구성원으로서 팬의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도구가 됐다. 또한 팬캠의 공유는 다른 팬들과의 연대감을 형성하고, 궁극적으로는 팬덤 내 위계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키오로보의 핵심 솔루션인 스페이스 도크(Sface Dock)는 온라인 앱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까지 확장한 서비스다. 팬캠을 고품질 실물 사진으로 인화해주는 키오스크를 통해 팬들은 디지털로만 존재하던 자신의 기록을 물리적 형태로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해 보이지만, 팬덤 경제 측면에서는 의미가 크다. 기존에는 팬캠이 무료로 공유되거나 불법적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컸다. 하지만 공식적인 인화 서비스를 통해 팬캠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성하는 콘텐츠로 전환된다. 팬들이 자신이 촬영한 영상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현재 스페이스 도크는 올 상반기 내에 50개소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주요 팬 밀집 지역과 공연장, 행사장 중심으로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설치 지역이 확대될수록 팬들이 언제 어디서나 팬캠을 인화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키오로보 최원호 대표는 이번 협찬 참여를 통해 "팬들이 직접 찍은 팬캠이 만들어가는 IP의 강력한 힘을 스페이스 생태계에서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기업의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또 "스페이스는 팬들이 단순한 홈마의 역할을 넘어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팬덤 크리에이터로 진화해 나가는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했다. 여기서 홈마는 홈페이지 마스터의 준말로, 과거 온라인 팬덤에서 팬이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를 상징했던 표현이다. 대표의 발언은 팬이 이제 더 이상 수동적 정보 정리자가 아니라,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 변신해야 한다는 철학을 드러낸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K팝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팬캠이 저작권 위반으로 단속의 대상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관리되고 공식화된 채널을 통해 팬들이 자신의 기록을 합법적으로 경제화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관계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팬의 팬캠이 아티스트의 공식 콘텐츠 부가 자산으로 인정받는 단계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번 202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협찬은 키오로보 입장에서는 스페이스 앱과 스페이스 도크 서비스를 단기간에 대규모 이용자에게 노출시키는 기회가 된다. 라이즈, 악뮤, 크래비티 등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의 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장에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스티벌 현장에서의 경험은 앱 설치와 가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팬캠을 인화받으면서 스페이스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고, 이후 온라인에서도 계속 앱을 사용할 동기가 부여되는 구조다. 또한 부산은 K팝 팬 집결의 중심지 중 하나로, 대규모 공연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의 성공적인 서비스 운영은 이후 다른 대도시로의 확장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상반기 50개소 확장 계획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콘서트 및 페스티벌이 집중되는 여름과 가을을 대비해, 주요 도시의 주요 공연장과 팬 밀집 상권에 키오스크를 배치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팬캠 문화의 확산과 함께 이를 관리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은 K팝 생태계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신호다. 과거에는 팬들의 콘텐츠가 관리의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플랫폼화되고 수익화되는 자산이 되고 있는 것이다.

키오로보 사례는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 이야기를 넘어, 팬 경제라는 새로운 시장 분야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에서 팬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술과 플랫폼은 그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스페이스의 사용자 수가 어느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을지, 스페이스 도크가 국내 주요 도시뿐 아니라 해외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는 K팝 팬덤 경제가 어디까지 영역을 넓혀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