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아열대 채소 육성 박차… "기후변화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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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전문가 현장 출동해 토양 진단부터 병해충 처방까지 원스톱 밀착 지도… "신소득 작물 육성으로 농가 경쟁력 쑥쑥"

함평군은 점차 따뜻해지는 기후 조건에 발맞춰 아열대 채소를 지역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신소득 작물로 낙점하고, 재배 농가들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특히 국가 차원의 농업 최고 전문가들이 직접 농가를 방문해 현장 밀착형 지도를 펼치며 지역 농업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 한반도 기온 상승, 아열대 작물에서 농업의 돌파구 찾는다
전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2일, 우리나라 농업 연구의 산실인 농촌진흥청 고객지원담당관실 소속 최고 전문가들과 손을 잡고 관내 아열대 채소 재배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종합 현장 컨설팅’을 성황리에 실시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최근 몇 년 새 전남 지역을 비롯한 한반도 남부 지방은 아열대성 기후로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에 재배하던 전통 작물들의 생산성과 품질이 위협받는 반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자라던 아열대 채소류가 새로운 대안 작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열대 작물은 기존 작물과 생육 조건이 완전히 다르고 국내에 축적된 재배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선도적으로 재배에 뛰어든 농가들은 토양 관리나 병해충 방제 등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함평군은 바로 이러한 농가들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탄탄한 재배 기술을 보급하여 농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이번 합동 컨설팅을 기획했다.
■ 토양·병해충 전문가 군단 총출동… 영농 현장 밀착 진단
이번 컨설팅의 가장 큰 특징은 탁상행정을 벗어나 실제 농작물이 자라고 있는 비닐하우스와 노지 현장으로 이른바 '어벤져스'급 전문가 군단이 직접 출동했다는 점이다. 이날 현장에는 농촌진흥청 소속의 토양 관리, 병해충 방제, 작물 생리 등 각 분야를 망라한 베테랑 연구관들이 대거 파견되었다.
전문가들은 농가의 재배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작물의 생육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한편, 작물 재배 과정에서 농민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심층 분석했다. 획일화된 이론 교육이 아니라, 개별 농가의 하우스 시설 여건과 재배 방식에 맞춘 ‘1대1 족집게 영농 처방’을 내리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 "답답했던 속이 뻥"… 과학적 원스톱 처방에 농가 호응 최고조
특히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이루어진 과학적인 토양 분석과 정밀 진단 시스템은 농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전문가들은 첨단 장비를 활용해 토양의 산도(pH)와 염류 집적 상태, 양분 균형 등을 즉석에서 측정하고, 이에 맞는 최적의 비료 시비량과 수분 관리 요령을 처방했다.
또한, 낯선 기후 조건에서 기승을 부리며 작물 생육을 방해하는 각종 신종 병해충의 발생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친환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제 약제와 살포 시기를 안내했다. 그동안 정확한 원인을 몰라 작물이 시들어가도 속만 태워야 했던 농민들은 전문가들의 속 시원하고 명쾌한 원인 분석과 명품 처방에 크게 만족하며 열띤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날 제공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영농 지도는 향후 고품질 아열대 농산물의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농가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강력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함평군 "특용작물 시범사업 등 행·재정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함평군은 이번 농촌진흥청과의 합동 컨설팅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아열대 채소가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망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문정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거스를 수 없는 기후 변화의 파고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은 올해도 ‘특용작물 소득화 기반 구축 시범 사업’ 등 다각적인 국·도비 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농업에 도전하는 농업인들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아열대 채소를 비롯한 미래 경쟁력 있는 틈새 신소득 농산물 재배 농가에 꼭 필요한 최신 기술 지도와 든든한 행·재정적 지원을 결코 아끼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 기후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키려는 함평군의 혁신적인 농정 행보에 지역 안팎의 훈훈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