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박지성, 이영표 다 아니었다…한국 '월드컵 최다 출전자'는 놀랍게도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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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강 주역에서 또 한 번 대표팀 감독으로…그의 귀환, 과연 이번엔 성공할까?

역대 FIFA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인물은 과연 누굴까.

'한국 월드컵 최다 출전자는 과연 누구?' (왼쪽부터)손흥민, 박지성, 이영표. / 뉴스1
'한국 월드컵 최다 출전자는 과연 누구?' (왼쪽부터)손흥민, 박지성, 이영표. / 뉴스1

그 주인공은 놀랍게도 다름 아닌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홍명보다. 1990년 이탈리아,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거쳐 무려 16경기에 출전한 기록이다. 이는 손흥민의 10경기, 박지성의 14경기, 이영표의 12경기를 모두 상회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종전을 앞둔 현 시점에서 손흥민이 이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홍명보, 1990년부터 시작된 월드컵 여정

홍명보가 세운 16경기 출전 기록은 한국 축구사에서 의미가 깊다. 그는 4개 대회에 연이어 본선 무대를 밟았으며,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활약해 한국을 4강까지 이끌었다. 이 대회에서 홍명보는 브론즈볼(3위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국의 진격에 핵심 역할을 했다. 당시 한국 축구는 32개국이 참가한 월드컵 무대에서 4강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팀으로 기록됐다.

박지성은 14경기로 2위를 기록했다. 1990년대부터 국대에 참가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꾸준히 출전했다. 이영표는 12경기에 출전했으며, 이운재와 김남일이 11경기로 뒤따른다. 손흥민은 현재 10경기 출전으로 기록되어 있다.

'월클 캡틴' 손흥민의 기록 갱신 가능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 뉴스1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에 속한 대한민국은 현재 조 2위를 차지 중이다. 멕시코가 조 1위, 한국이 2위, 체코가 3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4위 순서다. 대한민국은 오는 2026년 06월 25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한민국 최종전을 맞이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한국은 자력으로 32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무패로 16강까지 진출할 경우 손흥민은 추가 경기 기록을 더할 수 있으며, 이는 홍명보의 16경기 기록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는 경로가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로스앤젤레스 FC 소속으로 옮겨 현역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다. 최근 대회들에서 한국은 16강 진출 경험을 토대로 경기 운영 능력을 개선해왔다.

홍명보 감독 임명과 한국 축구 '현주소'

홍명보는 2024년 7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약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그의 축구 경력은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2009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에,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3위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A대표팀 감독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로 끝났다. 이후 항저우 뤼청 감독,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울산 HD 감독직을 거쳤다.

홍명보가 울산을 이끈 기간은 특히 주목할만 하다. 울산은 16년 동안 리그 우승이 없었으나, 그가 부임한 이후 2022년과 202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성적도 개선됐으며, 울산은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홍명보 감독. / 뉴스1
홍명보 감독. / 뉴스1

감독 임명 과정의 논란과 팬들의 반발

홍명보 감독 임명 과정은 한국 축구팬 사이에서 상당한 논쟁을 낳았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수개월에 걸쳐 다수의 외국인 감독 후보를 물색했다. 여러 후보자들은 면접과 브리핑을 거쳤으나, 최종 선택은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은 홍명보였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출신인 박주호가 당시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부 위원들도 홍 감독 선임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 감독 후보들에게는 엄격한 조건을 제시하면서도 국내 감독에게는 프로세스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초래했다.

홍명보의 입장 번복과 울산 팬들의 배신감

더욱 논란이 된 부분은 홍 감독 본인의 태도 변화였다. 감독 임명 직전까지 그는 울산의 사령탑으로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방식을 비판하며 울산에 머물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이사와의 면담 이후 단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당시 K리그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울산 팬들과 전체 K리그 팬들은 중도에 팀을 떠난 감독에 대해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팬들은 소속팀과의 약속이 깨진 것으로 인식했으며, 국가대표팀과 클럽팀 간 위계 관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뤄졌다.

2002년 월드컵 8강 스페인전에서 홍명보가 마지막 PK를 성공시키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으며 환호하는 모습. / 유튜브 '스탐'
2002년 월드컵 8강 스페인전에서 홍명보가 마지막 PK를 성공시키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으며 환호하는 모습. / 유튜브 '스탐'

축구팬들 기억엔 아직도…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트라우마

홍명보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한 것이 모든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성적이다. 당시 그는 자신이 잘 아는 선수들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는 '의리 축구'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과는 1무 2패로 조별 리그 탈락이었다. 이는 한국 축구가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12년이 지난 현재 축구의 전술과 경기 운영 방식은 크게 진화했다. 팬들 중 일부는 과거의 실패를 거듭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2014년 이후 홍명보가 보여준 전술적 혁신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한국 월드컵 역사 속 기록들

한국의 월드컵 최다 격차 승리 기록은 2-0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에서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이 외에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당시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2-0으로 격침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과 손흥민이 연달아 골을 넣었다.

한국의 첫 월드컵 참가는 1954년 스위스였다. 당시 한국은 남북 전쟁이 끝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혼란의 상황에 있었다. 비행기 좌석 부족으로 일부 선수들은 미국 수송기를 이용해 60시간에 걸쳐 스위스에 도착했다.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헝가리를 상대로 0-9로 참패했으며, 경기 도중 네 명의 선수가 근육 경련과 탈진으로 뛰지 못해 일곱 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경기는 터키전 0-7 패배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월드컵 최다 출전' 선수인 홍명보 감독.  / 유튜브 '스탐'
한국 '월드컵 최다 출전' 선수인 홍명보 감독. / 유튜브 '스탐'

직전 대회와 현재 위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은 포르투갈의 파울루 벤투 감독 하에서 참가했다. 우루과이와 0-0 무승부, 가나에 2-3 패배라는 결과를 기록했으나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는 강호 브라질에 1-4로 패했다.

현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한국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A조 2위라는 현 위치에서 최종전 승점 1점만 얻어도 32강 진출이 확정된다. 손흥민을 포함한 한국의 선수들이 지난 경기들에서 보여준 기량과 조정 능력을 감안할 때,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은 한국 축구의 다음 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32강' 진출 시나리오와 대진 예상

한국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종전 결과에 따라 32강 대진이 완전히 달라진다. 현재 통계 매체 시뮬레이션에서 가장 높은 확률로 평가받는 것은 한국이 A조 2위로 마무리하는 경우다.

홍명보호 훈련 모습. / 뉴스1
홍명보호 훈련 모습. / 뉴스1

1. A조 2위 통과 시나리오…로스앤젤레스에서 B조 2위 팀과 격돌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올라가면 경기 상대는 B조 2위 팀이다. 경기 장소는 로스앤젤레스이며, 다음 달 29일 오전 4시에 개최된다. 2위 통과는 1위 통과보다 경기 일정이 앞당겨지는 구조인데, 이는 16강을 향한 휴식 시간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따르게 된다.

B조 2위 후보로 지목되는 팀은 캐나다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다. 역사적으로 전통의 강호로 분류되던 이탈리아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B조 판도 자체가 흔들렸다. 빈자리를 두고 여러 팀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들이 A조 1위로 통과하는 것보다는 훨씬 해볼 만한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2. A조 3위 와일드카드 진출 시나리오…벨기에·독일 등과의 대결

한국이 A조 3위로 처져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오르는 경우의 대진은 한층 까다로워진다. 높은 확률로 G조 1위와 격돌하게 되며, 경기는 시애틀에서 다음 달 2일 오전 5시에 열린다. 낮은 확률이지만 E조 1위와 만나는 경우의 수도 존재하는데, 이때는 보스턴에서 30일 오전 5시 30분 경기가 예정돼 있다.

3위로 진출했을 때 한국의 32강 대진 상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팀은 벨기에와 독일이다. 두 팀 모두 국제 축구 무대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전력이 있지만,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나란히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대회에서 16강까지 올랐다. 객관적 전력 평가에서 한국이 언더독인 것은 분명하나, 최근 경기 흐름만 놓고 보면 다른 조 1위 후보들에 비해 그나마 맞서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국은 국가대표팀 역사상 벨기에와의 전적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 점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 멕시코전 패배로 거의 사라진 '월드컵 한일전' 꿈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패배하면서 잃은 것은 승점 3점만이 아니다. 한 가지 중요한 시나리오가 완전히 닫혔다.

만약 한국이 A조를 1위로 통과했다면 32강 상대는 C조, E조, F조, H조, I조 중에서 3위로 올라온 팀이 됐을 것이다. 그중 F조에서 일본이 3위로 진출할 경우 월드컵 무대에서의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었다. 양국 축구 팬들의 자존심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단판 승부였으나, A조 1위 통과의 길이 막히면서 이 시나리오는 현실화 가능성을 잃었다.

A조 1위 통과 시 예상 대상이던 스코틀랜드, 독일, 스웨덴,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세네갈 등과의 대진 가능성 역시 함께 닫혔다. 한국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무패 성적을 거두는 것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경기 하나가 조 2위 확정을 의미하며, 이어질 32강 대진의 난이도를 크게 좌우하게 된다.

'캡틴' 손흥민. / 뉴스1
'캡틴' 손흥민.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