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넷플릭스 나란히 1위…벌써 2년째 공개열애 중인 '띠동갑' 배우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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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넷플릭스 동시에 사로잡은 배우 커플

배우 이주명과 김지석 커플이 2026년 초여름 안방극장과 넷플릭스를 동시에 평정하며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24년 공개 열애를 발표한 김지석, 이주명 커플 / 김지석 인스타그램, 이주명 인스타그램
2024년 공개 열애를 발표한 김지석, 이주명 커플 / 김지석 인스타그램, 이주명 인스타그램

이주명은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의 숨겨진 막내딸 강방글 역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치열한 승계 전쟁 속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강방글은 위장 결혼과 파티 장면 등을 거치며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5~21일)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종합편성채널·케이블 채널 종합 주간 시청률에서 '신입사원 강회장'은 9.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준영, 손현주가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사업의 신이라 불리는 대기업 회장이 사고를 당한 뒤 원치 않는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되는 내용을 그린 '리마인드' 인생극이다. 8회 방송분 유료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10.9%, 전국 1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고, 2049 남녀 타깃 시청률 역시 수도권 3.1%, 전국 3.6%로 일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유료가구 기준 12%를 돌파했으며, 2049 타깃 분당 최고 시청률은 전국 기준 4.0%까지 치솟았다. 여자주인공으로 활약 중인 이주명은 굿데이터 화제성 조사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1위에 오르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활약 중인 이주명 / JTBC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활약 중인 이주명 / JTBC

연인 이주명이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하는 동안 김지석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혀 다른 얼굴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진선규, 공명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남편들'은 지난 19일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국내 넷플릭스 영화 순위 1위에 오른 데 이어,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21일(현지 기준) 전 세계 영화 차트 3위에 올랐다. 1위 '음성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2위 '모성 본능'에 이은 성적으로,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 총 7개국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 작품에서 김지석은 신종 마약 조직을 이끄는 두목 마도준으로 등장한다. 마도준은 첨단 AI 프로그램을 동원해 전국으로 세력을 넓혀가는 지능형 범죄자로, 그동안 김지석이 보여줬던 친근하고 다정한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캐릭터다. 이번 역할을 위해 4~5kg 체중을 늘리고 스타일링과 걸음걸이까지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변신을 시도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남편들'에서 활약한 김지석 /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에서 활약한 김지석 / 넷플릭스

'남편들'은 범죄 조직에게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전남편 충식(진선규 분)과 현재 남편 민석(공명 분)이 얼떨결에 손을 잡으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 구출 작전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육사오'를 연출하고 '박수건달', '달마야 놀자' 등의 각본을 썼던 박규태 감독의 신작으로, 김지석을 비롯해 윤경호, 강한나, 이다희, 전소민 등이 출연한다. 김지석은 두 남편과 대립하는 빌런 마도준을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작품의 긴장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중 아내 혜란(이다희 분)을 향한 마도준의 태도에서는 비정한 범죄자와 한 여자에게만큼은 한없이 약한 남편이라는 두 얼굴이 동시에 드러난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김지석은 이 같은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혔다. 그는 아내의 말을 잘 듣는 마도준의 모습이 실제 자신과 닮아 있다고 말하며 "예전에는 (연애할 때) 저의 입장을 고수하고 이해시키려고 하고 설명하려고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상대방에 맞추려고 하고 거기에서 오는 행복을 느끼며 즐거워하는 것 같다. 극중 마도준과 혜란의 사랑 방식이 지금의 저에게도 조금 더 가까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지석과 이주명은 지난 2024년 8월, 띠동갑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공개 열애를 발표해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하며 열애를 인정했다. 이후 이주명이 김지석의 소속사인 에일리언컴퍼니로 자리를 옮기면서 두 사람은 연인 사이를 넘어 한 회사 동료로도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넷플릭스 '남편들'에 출연한 배우 김지석 / 넷플릭스
넷플릭스 '남편들'에 출연한 배우 김지석 / 넷플릭스

공개 연애를 둘러싼 부담감에 대해 묻자 김지석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입을 떼기가 무섭다. 예능에서도 편집해 달라고 했는데 나가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늘 조심스럽다. 공개 열애의 장단점은 있는 것 같다. 일을 할 때 본업으로서는 조금 예전보다 조심스럽고 서로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인적으로 한 사람의 남자, 한 사람의 여자로서는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진 것은 있다. 밥을 먹으러 갈 때나 돌아다닐 때는 심적으로 편하다"며 연애 자체에 대한 만족감도 함께 드러냈다. 또한 "기사가 나고 예능에서도 이야기 했는데 아직 (열애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다. 그게 참 다행이다. 모르시는 분들은 계속 모르시면 좋겠다. 그 분이나 저나 다른 사람의 수식어가 된다는게 가끔은 우려가 되기도 하고 걱정될 때도 있다. 그 배우만으로서 평가 받고 기억이 되고 빛이 났으면 좋겠다"며 연인을 향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연인의 작품을 향한 관심도 빼놓지 않았다. 김지석은 이주명이 출연 중인 '신입사원 강회장'에 대해 "처음엔 주명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봐서 본 게 사실이다. 그런데 1, 2회가 지나고는 그와 별개로 오랜만에 드라마에 빠져서 보고 있다. 너무너무 재미있고, 본방사수를 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반대로 이주명 역시 김지석의 신작을 챙겨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석은 "주명 배우도 '남편들'을 봤다.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저에 대한 평가가 박하더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자 모니터의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저만 보이는 (제 연기의) 아쉬웠던 장면이나 감정의 표현을 기가 막히게 캐치를 해서 고마우면서도, '이게 보이는구나' 싶더라"고 놀라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응원도 많이 해줬다. 힘내라고 소고기를 사주더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주명 일상 사진 / 이주명 인스타그램
배우 이주명 일상 사진 / 이주명 인스타그램

같은 업계에 있는 만큼 서로의 연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지석은 "동종업계에 있어서 조금 더 공통점이 많고, 그런 것에 대해 공유하고 얘기하기가 편할 것 같지 않나. 그런데 갈수록 조금 더 조심스러워지는 게 있다. 오히려 그렇다. 저의 의견 같은 건 줄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은 다 본인이기 때문에 그런 영역을 침범 안 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띠동갑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시작된 두 사람의 연애는 2026년 현재 2년차에 접어들었다. 그 사이 이주명은 안방극장 시청률 1위를 견인하는 주연 배우로, 김지석은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의 변신 빌런으로 각각 다른 무대에서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따로 또 같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일과 사랑 모두에서 순항 중인 두 사람의 행보에 연예계와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