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4-0 튀니지 꺾자 박지성이 '한국 축구' 향해 꺼낸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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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압도적 4-0 승리, 한국과의 격차는
일본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튀니지를 대파하자 박지성 해설위원이 한일 축구의 현재 위치를 비교하는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21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일본은 경기 시작 3분 27초 만에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팰리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일본은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높은 점유율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앞세웠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멀티골과 이토 준야(헹크)의 골로 튀니지가 제대로 된 공격조차 못하도록 경기를 지배했다.
4골 차 승리는 일본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의 월드컵 본선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일본은 앞서 조별리그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바 있다. 유럽 강호로 불리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무승부는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와 쿠보 다케후사(레알소시에다드),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경기력 저하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박지성 위원은 일본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한국 축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기력의 일관성을 꼽았다. 그는 일본의 선수층과 시스템을 높게 평가하며 "일본은 이미 자신들의 축구를 보여주고 있고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 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기력의 기복이 크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의 차이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일본의 가장 큰 강점으로 지속적인 세대 경쟁 구조를 꼽았다. 그는 "평가전부터 다양한 선수들을 꾸준히 활용하며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체계적으로 만들어왔다"며 "부상자가 발생해도 경기력이 유지되는 이유는 선수층과 경쟁 구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은 최근 수년 간 유럽파 자원을 폭넓게 활용하며 대표팀 전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번 월드컵 명단에서 일본은 유럽파 선수만 20명 이상이다. 이들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 전술 시스템 안에서 누구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체코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전에서는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며 0-1로 패했다. 특히 멕시코전에서 유효 슈팅이 단 2개를 기록할 만큼 페널티 박스로의 움직임을 잘 가져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은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32강전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대진도 있다. 한국이 A조 2위, 일본이 F조 1위로 각각 32강에 진출할 경우 이후 일정에 따라 한일전 성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박 위원 역시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일본이 보여준 경기력이 더 안정적이고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걸고 한국은 남아공과의 최종전을 통해 32강 진출을 확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