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닥에 이어 코스피까지…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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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한 주식시장, 양시장 동시 사이드카 발동
외국인·기관 매도, 개인 매수가 버티다
23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닥과 코스피 지수가 연이어 급락하며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동됐다. 지수 폭락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이날 오전 11시 39분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먼저 발동됐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수가 전일 종가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현물 수가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작동한다. 오전 11시 41분 코스피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이어질 때 발동된다.
사이드카 제도는 시장이 급변하는 경우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여 주식 시장을 안정시키는 장치다. 발동 즉시 시장에 접수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된다.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되어 접수 순서에 따라 주문이 순차적으로 체결된다. 현물시장의 혼란을 막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하루에 한 번만 발동될 수 있다.
코스닥 지수는 11시 41분 장중 기준 922.11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46.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하락률은 4.78%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의 이날 시가는 958.64로 출발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은 기관이 단독으로 917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소화했다. 외국인은 335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598을 순매도했다. 1일 차트상 장 초반 잠시 상승한 이후 지속적으로 우하향하는 궤적을 그렸다. 11시 부근에서 하락 폭이 극대화되며 사이드카 발동 조건에 도달했다. 코스닥 지수의 최근 1년 최고치는 1,229.42이며 1년 최저치는 766.57이다.
코스피 지수의 낙폭이 확인된다. 코스피 지수는 11시 40분 장중 기준 8,697.20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417.35포인트 하락했다. 하락률은 4.58%다. 코스피 시가는 9,083.54로 장을 열었다. 9,120선을 전후로 형성되던 장 초반 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한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수직 낙하했다. 코스피 시장의 투자자별 매매 동향은 개인이 40,571이라는 압도적인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수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26,550을 순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견인했다. 기관은 13,938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코스피 지수의 1년 최고치는 9,385.59였으며 1년 최저치는 3,032.47로 집계됐다.
사이드카 제도는 프로그램 매매의 빠른 속도가 주식 장에 미치는 과도한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안전장치(시장 과열이나 패닉을 일시적으로 식혀주는 제도)다. 직접 스마트폰 앱이나 컴퓨터로 입력하는 개별 투자자의 일반 매매 주문은 사이드카 발동 중에도 정상적으로 접수된다. 사이드카는 하락의 방향 자체를 되돌리는 기능이 아니라 변동 속도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킷브레이커가 시장 전체 거래를 일정 시간 멈추는 사후 처방이라면 사이드카는 선물이 현물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차단하는 예방으로서의 성격이 짙다. 투자자들은 5분 동안 자동화 매도가 정지되는 시간을 활용해 하락 원인을 파악하고 시장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날 양대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연쇄적으로 발동된 원인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세의 집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물량이 압도하며 지수가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기관이 홀로 매수하는 수급 불균형 양상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