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과즙에 뛰어난 식감…철원서 신품종 고급 특산물로 키운 초고당도 '이 과일'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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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러시멜로 첫 수확 특별 경매행사 성료
당도 15브릭스 이상, 부드럽고 달콤한 향

강원 철원에서 4년간 공들여 키워온 고당도 신품종 멜론이 특별 경매 무대에 올랐다. 한 개에 60만원에 낙찰될 만큼 높은 관심을 모은 이 과일의 이름은 '러시멜로(lushmelo)'. 철원의 청정 자연환경과 큰 일교차를 품고 자란 프리미엄 멜론으로,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AI로 생성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AI로 생성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낙찰가 60만원…철원 러시멜로, 특별 경매로 화려한 첫선

강원 철원군이 야심 차게 육성해 온 고당도 프리미엄 멜론 '러시멜로'가 올해 첫 수확 기념 특별 경매를 통해 소비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철원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갈말읍 명성어린이공원 공연장에서 '러시멜로 첫 수확 홍보 및 특별 경매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경매에는 올해 첫 수확한 러시멜로 3개가 출품됐으며, 경쟁 끝에 각각 60만원, 51만원 등에 낙찰돼 총 낙찰액 171만원을 기록했다. 낙찰 금액은 철원군 장학기금으로 전액 기탁된다.

행사장에서는 왕병호 중식 셰프가 러시멜로와 크림치즈를 활용한 '러시멜로 춘권'을 선보여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식 행사와 판매 부스,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현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윤종철 철원러시멜로생산자연합회장은 "이번 특별 경매 행사를 계기로 러시멜로가 전국적인 명품 멜론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멜로'란…신품종 고급 멜론, 당도 15브릭스 이상

러시멜로는 철원군이 지난 4년간 집중적으로 육성해 온 신품종 멜론이다. 철원군은 2023년부터 춘천 세종바이오와 협력해 재배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높은 당도다. 일반 머스크멜론보다 높은 15브릭스(Brix) 이상의 당도를 구현한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후숙 과정을 거칠수록 과육은 더욱 부드러워지고 특유의 달콤한 향이 한층 깊어진다. 철원의 큰 일교차와 청정 자연환경 속에서 재배되는 만큼 풍부한 과즙과 뛰어난 식감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19개 농가가 4ha 규모에서 2기작으로 재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10월까지 총 11만 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철원군은 비파괴 당도 선별 시설을 구축해 출하 전 엄격한 품질 관리를 진행 중이다.

이희종 철원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재배 기술 교육과 시범 농가 현장 컨설팅을 통해 고품질 멜론 생산부터 홍보, 판로 다각화를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철원 러시멜로생산자연합회를 주축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생산자들은 일본 홋카이도의 유명 특산품인 유바리 멜론에 견줄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러시멜로를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내 과일 시장에서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등 고급 과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철원군은 러시멜로를 통해 프리미엄 과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러시멜로' 자료사진. 철원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갈말읍 명성어린이공원 공연장에서 '러시멜로 첫 수확 홍보 및 특별 경매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경매에는 올해 첫 수확한 러시멜로 3개가 출품됐으며, 경쟁 끝에 각각 60만원, 51만원 등에 낙찰돼 총 낙찰액 171만원을 기록했다.     / 철원군 제공
'러시멜로' 자료사진. 철원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갈말읍 명성어린이공원 공연장에서 '러시멜로 첫 수확 홍보 및 특별 경매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경매에는 올해 첫 수확한 러시멜로 3개가 출품됐으며, 경쟁 끝에 각각 60만원, 51만원 등에 낙찰돼 총 낙찰액 171만원을 기록했다. / 철원군 제공

멜론 왜 여름철 과일로 주목받나

멜론은 수분 함량이 높아 더운 계절 수분 보충에 효과적인 과일이다.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 조절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식이섬유 역시 포함돼 있어 소화를 돕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향이 풍부하고 과육이 두터워 디저트로 즐기기 좋으며, 당도가 높을수록 에너지 보충 효과도 크다. 다만 당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적정량 섭취를 권장한다.

제대로 즐기는 법…후숙부터 보관까지

[인포그래픽] 기사 본문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인포그래픽 이미지.
[인포그래픽] 기사 본문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인포그래픽 이미지.

러시멜로처럼 고당도 멜론은 구입 직후보다 적절한 후숙을 거친 뒤 먹을 때 풍미가 극대화된다. 구입 후 상온에서 2~3일 정도 두면 과육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향이 깊어진다.

후숙 완료 여부는 세 가지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향으로 꼭지 쪽에서 달콤하고 짙은 향이 강하게 올라오면 익은 신호다. 촉감으로는 멜론 바닥(배꼽) 부분을 살짝 눌렀을 때 부드럽게 들어가는 느낌이 나면 적당히 익은 상태다. 너무 단단하면 덜 익은 것이고, 반대로 너무 물컹하면 과숙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껍질 색이 약간 노르스름하게 변하고 그물무늬가 더욱 선명해지는 것도 숙성의 신호로 알려져 있다.

먹기 전에는 냉장고에서 1~2시간 정도 차갑게 보관하면 당도가 더욱 잘 느껴진다. 단, 후숙 전 단계의 멜론을 처음부터 냉장 보관하면 후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상온 후숙을 먼저 마친 뒤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자른 멜론은 랩으로 꼼꼼히 감싸거나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2~3일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AI로 생성된 멜론 자료사진.
AI로 생성된 멜론 자료사진.

집에서 쉽게 만드는 활용 레시피

러시멜로처럼 당도가 높은 멜론은 그냥 썰어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조금만 손을 더 보태면 색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멜론 볶음밥

멜론 껍질을 그릇 삼아 볶음밥을 담는 방식이다. 멜론을 세로로 반 갈라 과육을 덜어낸 뒤 껍질 안에 볶음밥을 채워 넣는 조리법으로, 파낸 멜론 과육은 믹서로 갈아 멜론 주스로 곁들이면 좋다. 완성된 볶음밥 위에 달걀 프라이를 얹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비주얼이 독특해 손님 초대 요리나 아이 밥상에 내기에도 좋다.

멜론 화채

멜론, 파인애플,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등을 한입 크기로 썰어 그릇에 담고 사이다나 일반 탄산수, 레몬 탄산수 등을 넣으면 시원한 멜론 화채를 즐길 수 있다.

멜론 + 하몽

가장 손쉬운 조합이다. 멜론을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얇게 썬 뒤, 껍질에서 과육을 발라낸 다음 하몽 햄을 얹어주면 완성이다. 별다른 조리 없이 5분이면 만들 수 있고, 멜론의 단맛과 햄의 짭조름한 맛이 묘하게 잘 어우러진다. 와인 안주로도 잘 맞는다. 기호에 따라 파마산 치즈나 후추를 살짝 뿌리면 풍미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