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첫방…시청률 21.8% 톱배우 복귀한 SBS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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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돌아온 소지섭, 로맨스 대신 액션으로 SBS 화려한 복귀

13년 전 SBS 안방극장에 21.8%라는 기록을 남기고 떠났던 한 톱배우가, 오늘(26일) 새 드라마로 돌아온다. 그가 들고 온 건 로맨스가 아니라 액션이다. 평범한 가장의 얼굴을 하고 살던 한 남자가, 딸을 지키기 위해 숨겨둔 본능을 꺼내 드는 이야기다.

드라마 '김부장' 예고편 캡처 / SBS
드라마 '김부장' 예고편 캡처 / SBS

이 작품의 정체는 26일 밤 9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하는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이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로 거듭나는 복수 액션극이다. 지상파 방송과 동시에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되며 국내외 시청자를 동시에 겨냥했다.

소지섭, 13년 만의 SBS 복귀…21.8% 시청률 신화 재현할까

이 드라마가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단연 주연 배우다. 김부장 역을 맡은 소지섭은 2013년 '주군의 태양' 이후 무려 13년 만에 SBS 드라마로 복귀한다. 당시 '주군의 태양'은 최종화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1.8%라는 시청률을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여자 태공실(공효진)과 오만하고 돈밖에 모르는 남자 주중원(소지섭)이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호러 코미디 드라마로, 소지섭과 공효진의 케미가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13년 만에 같은 채널로 돌아온 소지섭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열린 'SBS 드라마 미디어데이: 넥스트 에피소드'에 참석한 그는 "제가 데뷔를 SBS 드라마로 해서 고향 같다"며 "오랜만에 왔지만 따뜻하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김부장'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를 연기하는 소지섭 / SBS
드라마 '김부장'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를 연기하는 소지섭 / SBS

장르는 완전히 달라졌다. 로맨스 대신 그가 들고 온 건 묵직한 부성 액션이다. 그는 "기본 베이스는 김부장과 친구들의 감정이 담긴 액션"이라며 "맨손 액션도 있고, 칼도 있고, 총도 있고, 차 폭발도 있고, 다양한 액션들이 사이다를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체력 부담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까지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 액션을 10년은 더 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상보다 시즌제를 더 원한다고 밝힌 부분이다. 같은 자리에서 연기대상과 시즌제 중 어느 쪽에 더 욕심이 나느냐는 질문을 받은 소지섭은 "저는 상에 욕심이 없다. 상은 받을 만큼 받은 것 같다"며 "작품이 사랑받아서 시즌제로 가는 게 훨씬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평범한 은행원의 두 얼굴…'김부장' 속 소지섭은?

극 중 소지섭이 연기한 김부장은 중소저축은행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실은 셀 수 없이 많은 특수 작전에 파견됐던 전직 공작원이다. 아내의 유언에 따라 모든 과거를 지우고 딸 민지의 아빠로만 살아가던 그는, 딸이 위험에 빠지는 순간 봉인했던 정체를 드러낸다. 존재 자체가 극비로 분류된 코드네임 '66'이라는 설정도 캐릭터의 무게감을 더한다.

지난 22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어쩌면 나 같은 사람도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담담한 독백으로 시작해, "법? 그럼 나는 무법 중년 해야겠다"며 폭주하는 김부장의 모습이 담겼다. "우리 민지가 정말 죽었다면, 지금부터 전부 죽는다"는 비장한 대사와 함께 폭발과 총격전, 맨몸 격투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장면도 포함돼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부장' 주연 배우 소지섭 / SBS
'김부장' 주연 배우 소지섭 / SBS

세 아빠의 케미, 최대훈·윤경호가 더한 무게감

소지섭 옆을 지키는 두 배우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최대훈이 연기하는 성한수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비밀 요원으로, 현재는 태권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평범한 아빠로 살아간다. 시원시원한 태권 액션과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윤경호가 맡은 박진철은 한때 '전장의 신'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지금은 딸바보 아빠로 살아가지만, 군복을 입고 바주카포를 쏘며 폭발적인 파워 액션을 선보인다. 유쾌한 반전 입담과 묵직한 전투력을 오가는 캐릭터로, 소지섭·최대훈과 함께 '아빠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한다.

'김부장'에 출연하는 배우 최대훈과 윤경호 / SBS
'김부장'에 출연하는 배우 최대훈과 윤경호 / SBS

빌런 라인도 화제다. 메인 빌런 주강찬 역을 맡은 주상욱은 이번 작품에서 첫 악역에 도전한다. 밑바닥 용역 깡패로 시작해 건설사 회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돈과 폭력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절대 권력자다. 주상욱에게도 이번 복귀는 의미가 깊다. 그는 '보라! 데보라' 이후 3년 만에 작품에 복귀하는 동시에, SBS 드라마로는 7년 만에 돌아오는 셈이다.

여기에 손나은이 김부장과 같은 회사 직원이지만 숨겨진 사연을 지닌 '상아' 역으로, 김성규가 비밀스러운 남파 공작원 '강성' 역으로 합류해 서사의 긴장감을 더한다.

'김부장'에서 빌런 역을 맡은 배우 주상욱 / SBS
'김부장'에서 빌런 역을 맡은 배우 주상욱 / SBS

첫 방송 전부터 화제성 입증

'김부장'은 첫 방송 전부터 수치로도 관심도를 증명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가 발표한 6월 1주 차 TV 드라마 지표에 따르면, '김부장'은 뉴스 부문 5위, 화제성 부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저와 캐릭터 콘텐츠만 공개된 시점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작 웹툰 역시 연재 당시 조회수 1위를 다수 기록하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드라마화 소식이 알려진 뒤에도 팬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공개된 1차 티저에는 안경을 고쳐 쓰며 각성하는 김부장의 모습, 찢어진 셔츠 사이로 드러난 상처와 근육, "내 딸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이라는 경고와 함께 괴한을 단번에 제압하는 장면이 담겨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캐릭터 포스터에 적힌 "안경 쓴 아저씨는 건드리지 말자"라는 문구와 슈트에 튄 핏자국 역시, 평범한 가장의 얼굴 뒤에 숨겨진 위험한 본능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부장' 출연 배우 소지섭과 손나은 / SBS
'김부장' 출연 배우 소지섭과 손나은 / SBS

연출·각본 라인업도 탄탄

극본은 영화 '위대한 소원', '30일', '퍼스트 라이드' 등을 집필한 남대중 작가가 맡았다. 연출은 '원더풀 월드', '트레이서', '보이스 2' 등을 선보인 이승영 감독과 신예 이소은 감독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원작 웹툰이 가진 빠른 전개와 강렬한 캐릭터성을 드라마적 깊이로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당초 8부작으로 기획됐던 '김부장'은 촬영 과정에서 10부작으로 변경됐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되며, 전작 '멋진 신세계'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는 후속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평범한 일상과 격렬한 액션, 그리고 부성애라는 묵직한 정서를 동시에 담아낸 '김부장'이 소지섭의 13년 만의 SBS 복귀를 어떤 성적표로 증명해낼지, 오늘(22일) 밤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김부장' 하이라이트 / 유튜브,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