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해고 위기 JTBC 직원들, 딴 회사 취업 가능할지 우려스럽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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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걱정했다가 본전도 못 찾은 방송사 직원…직장인들 “라밸만 누리더니” 냉소

대규모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한 JTBC 사태를 두고 동종업계 내부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방송국 특유의 느슨한 조직 문화와 높은 선민의식에 길든 언론인들이 냉혹한 일반 사기업 취업시장에 던져졌을 때 겪을 현실적 한계를 걱정하는 지적이다. 이를 바라보는 일반 직장인들의 시선은 냉소적이다. 그동안 언론계가 누려온 과도한 특권의식과 방만 경영의 대가를 비로소 치르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모 방송사 소속 직원으로 인증된 작성자 A 씨가 ‘JTBC 안타깝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러 방송국과 일반 사기업을 모두 경험해 봤다는 A 씨는 대규모 퇴직을 앞둔 JTBC 직원들의 향후 재취업 가도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A 씨는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언론사 특유의 방만한 근무 환경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그는 "사실 방송국 직원은 진짜 말도 안 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누린다"며 "업무 중 아무렇지 않게 산책하러 나가고,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업무 시간을 넘겨 자리에 돌아와도 문제없는 것이 이쪽 분위기이자 문화"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기에 언론사라는 자부심까지 더해져 직원들의 콧대가 정말 높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처럼 자유롭고 편안한 문화에 익숙해진 인력들이 정글 같은 일반 취업시장에 내던져졌을 때다.
A 씨는 현재의 고용 한파를 언급하며 "지금 취업시장은 대기업 출신이거나 스펙이 좋다고 붙는 게 아니라 진짜 운이 9할인 시장"이라며, 느슨한 문화에 길들여진 언론인들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언론사에서 일반 사기업으로 이직했을 때 겪었던 문화 충격을 생생하게 공개했다.
잠깐 자리를 비우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 하는 경직된 분위기, 비용 처리에 극도로 예민한 구조, 턱없이 부족한 복지 수준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장기근속자가 드문 고용 환경과 상사의 거침없는 반말 문화까지 겹쳐 결국 사기업 생활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언론계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일반 회사에 다니다 실직한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며 "이건 비단 JTBC뿐 아니라 우리 회사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A 씨의 글은 동종업계 직원의 안타까움에서 출발했지만, 댓글 창은 곧 난상 토론장으로 변했다.
다른 방송사 직원이 "점심에 2시간 쓰고 업무 중에 사내 헬스장에 가거나 근처 스크린 골프장에 삼삼오오 몰려가도 별말 없다. 법인카드 사용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자랑(?)하자, 삼성전자 직원은 "워라밸이 아니라 그냥 라밸(삶)만 있는 것 아니냐"며 부러움 반 비꼼 반의 반응을 보였다.
한 저축은행 직원은 "워크(일) 없이 라이프(삶)만 누리니 저 꼴 나지"라고 직격했고, 의사라는 회원은 "왜 망한지 알겠다"는 짧은 한마디로 마무리했다.
일반 직장인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JTBC 사태로 촉발된 언론계의 고용 위기가 단순한 경기 침체의 결과가 아니라, 시대 변화와 격리된 채 방만한 온실 속에 안주해 온 언론계 내부의 구조적 모순이 폭발한 결과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