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멈춘다" 충격 발표… 결국 한 달간 전면 재정비 들어간 JTBC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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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속 '내실 다지기'…김소연·김지석 로맨스 정면돌파
JTBC 새 드라마 '연애의 재발견'이 본격적인 촬영을 잠시 멈추고 대대적인 재정비 기간에 돌입한다. 최근 방송가 안팎에서 쏟아지는 우려와 관심 속에서 제작진은 대본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22일 '연애의 재발견' 측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대본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약 한 달간의 재정비 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계절적으로 장마 시즌인 만큼 기상 여건과 제작 환경을 고려해 재정비 기간을 거친 후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기업 경영 위기 속 '정면 돌파'…제작진 "오직 완성도로 승부"
이번 촬영 중단 소식은 최근 중앙그룹을 둘러싼 경영 환경 변화와 맞물려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 JTBC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데 이어 JTBC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홀딩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방송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에 '연애의 재발견' 촬영 중단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과 우려의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그러나 관계자는 외부적 요인에 의한 전면 중단이 아님을 명확히 하며 "작품 자체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재정비이며 예정된 일정대로 촬영이 재개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애의 재발견'은 콘텐트리중앙의 핵심 자회사이자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인 SLL을 필두로 탄탄한 기획력을 자랑하는 스튜디오 힘, 아키미스타미디어가 공동 제작에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룹의 경영 회생 절차와는 별개로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을 확보해 정면 승부를 보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혼 부부의 아슬아슬한 동거… 새로운 로맨스 서사 예고
'연애의 재발견'은 이혼한 부부가 뜻밖의 계기로 집을 공유하게 된 데 이어 같은 직장인 호텔에서 근무하게 되며 서로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겸 휴먼 드라마다. 끝난 줄 알았던 관계가 다시 얽히며 벌어지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고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미 검증된 제작진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작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윤현민은 제라비 호텔 VIP 클럽라운지 전담팀을 이끄는 냉철하면서도 유능한 팀장 '박무혁' 역으로 합류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황우슬혜는 여주인공 하경의 옛 직장 사수이자 언제나 든든한 편이 되어주는 절친 '오유미' 역을 맡아 특유의 톡톡 튀는 감초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믿고 보는 대상 배우' 김소연·김지석
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이는 여주인공 '장하경' 역을 맡은 배우 김소연이다. 김소연이 연기할 장하경은 제라비 호텔 VIP 클럽라운지의 프런트 계약직 직원이다. 결혼과 육아로 인해 오랜 기간 커리어가 단절됐으나 공백을 딛고 당당히 호텔리어로 복귀한 주체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전남편과 예상치 못한 동거와 직장 생활을 동시에 시작하게 되면서 인생의 거대한 변화와 마주하게 된다.

김소연은 10대 시절인 1990년대 후반부터 음악 방송 MC와 각종 드라마 주연을 꿰차며 하이틴 스타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커리어 초창기에는 대중의 오해로 인한 무수한 안티와 2000년대 중반의 긴 암흑기를 겪는 등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당당히 재기에 성공했고 대중적 이미지 역시 지극히 호감형으로 바꿔 놓으며 오늘날까지 롱런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차가우면서도 도시적인 이미지 덕분에 그간 지적이고 냉철한 캐릭터를 주로 소화해 왔다. 그 정점을 찍은 작품이 바로 2020년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다. 당시 그는 악역 '천서진' 역을 맡아 매회 소름 끼치는 명연기를 선보였다. 이는 과거 '이브의 모든 것' 이후 무려 20년 만에 맡는 악역으로 방영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라는 일부 비판 속에서도 김소연의 압도적인 열연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원동력이 됐고 최종회 시청률 30% 직전까지 끌어올리는 대흥행을 견인했다.
이런 활약으로 2020년 SBS 연기대상 당시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우수상에 그쳐 대중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듬해인 2021년 SBS 연기대상에서 마침내 생애 첫 연기대상을 품에 안으며 데뷔 27년 만에 최고의 쾌거를 이룩했다.
김소연과 호흡을 맞출 남주인공 '이동진' 역에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 김지석이 낙점됐다. 이동진은 제라비 호텔 VIP 클럽라운지의 마케팅 차장이자 장하경의 전남편이다. 오직 처자식을 위해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으나 어느 날 문득 "행복하지 않다"며 이혼을 선언한 하경으로 인해 충격을 받는다. 이후 하경과 같은 집, 같은 직장에서 기적처럼 재회하게 되면서 과거 자신이 놓쳤던 감정들과 관계의 본질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되는 인물이다.

배우 김지석은 2001년 5인조 댄스그룹 '리오'의 1집 앨범 '그대 천천히'를 통해 가요계에 먼저 데뷔했다. 그룹은 아쉽게 해체 수순을 밟았으나 김지석은 이를 본격적인 배우 전향의 발판으로 삼았다.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첫 전환점은 2007년 방영된 KBS 1TV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였다. 그는 극 중 멀쩡한 허우대가 아까운 날라리 백수 건달 '강백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핏줄도, 자라온 환경도, 가치관도 전혀 다른 재혼 가정이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 드라마는 안방극장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다. 당시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기준 19주 연속 주간 시청률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최고 시청률 44.2%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후 2010년에는 장혁, 오지호 등과 함께 KBS 2TV 대작 사극 '추노'에 출연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도망친 노비를 쫓는 추노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서 그는 들치기와 날치기의 달인이자 문서 및 인장 위조에 능한 막내 추노꾼 '왕손이'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추노'는 첫 회부터 시청률 22%를 돌파, 왕실 중심의 기존 사극 틀을 깨고 민초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대한민국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최근에는 2023년 8월 방영된 '신병 2'에서 신화부대 2중대장 '오승윤' 역을 맡아 수많은 군필자들에게 강렬한 감회를 선사했다. 원칙주의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초 FM 중대장'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그는 평단과 시청자들로부터 "김지석 역대 캐릭터 중 인생 캐릭터"라는 찬사를 받았다. 새로운 연기 변신을 통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한 그는, 시즌 1을 뛰어넘는 화제성과 조회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가치를 재차 증명했다.
드라마 '연애의 재발견'은 탄탄한 서사를 책임질 작가와 감각적인 연출의 감독, 이름 석 자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김소연과 김지석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비록 모기업의 경영 상황과 회생 절차라는 외부적인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제작진은 '한 달간의 대본 재정비'라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작품 자체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향후 본방송에서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