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지도 않은 것들이…” 안정환, 손흥민 조기 교체 논란에 분노 섞인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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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서 0-1로 끌려가자 후반 12분, 손흥민과 오현규 교체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멕시코전 이후 불거진 ‘손흥민 조기 교체 논란’에 대해 강한 어조로 입장을 밝혔다.

틱톡 예능 ‘티키티키타카타카토크토크쇼’ 측은 지난 22일 ‘할 말은 한다, 안카콜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안정환과 김남일이 출연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리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했다. 패배 직후 가장 큰 논란이 된 장면은 손흥민 교체였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2분 오현규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왜 손흥민을 뺐나” 쏟아진 비판
경기 종료 후 팬들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손흥민 교체 시점을 두고 지적이 이어졌다.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한 방을 만들 수 있는 손흥민을 너무 이르게 뺐다는 반응이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을 측면 공격수로 돌려 활용할 수도 있었다”, “골 결정력이 있는 선수를 후반 초반에 뺀 선택은 아쉬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안정환의 시각은 달랐다. 그는 결과만 놓고 교체 카드를 비난하는 분위기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왜 손흥민을 일찍 뺐냐?’라고 한다”며 “만약에 조규성 헤딩 골 들어갔어 봐라. 그러면 이거다”라며 박수를 치는 제스처를 보였다.

실제로 홍 감독은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투입한 뒤 조규성까지 넣으며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을 강화했다. 조규성은 후반 42분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멕시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동점골로 연결됐다면 교체 논란의 흐름 자체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게 안정환의 주장이다.
안정환 “되지는 않은 것들이 이상하게 떠든다”
안정환은 비판 자체보다, 결과론에 기대 무턱대고 공격하는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그냥 무턱대고 그렇게만 얘기하지 말아라. 제일 하지 말아야 되는 거다”라며 “일반 팬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되지도 않은 것들이 이상하게 떠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표팀 편이지, 홍명보 감독 편도 아니다. 후배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근데 되지도 않은 그런 걸로 어그로 끌어가지고 가려고 하는데, 난 제일 꼴 보기 싫어 죽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정환의 발언은 단순히 홍 감독을 감싸는 취지가 아니었다. 대표팀을 둘러싼 분석과 비판은 필요하지만, 경기 흐름과 의도를 보지 않은 채 자극적인 비난만 쏟아내는 분위기를 경계한 것이다.
홍 감독도 앞서 손흥민 교체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올스’를 통해 “일단 득점해야 했고, 좀 더 프레시한 선수가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최소한 득점을 해서 동점 상태까지 만들어 놓고 싶은 생각에 이른 시간 선수 교체를 했다”고 전했다.
남아공전, 비겨도 되지만 이겨야 한다
한국은 현재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1패, 승점 3을 기록 중이다.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지만,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졌다.

이제 운명은 최종전으로 향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남아공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상황만 놓고 보면 한국은 여전히 유리하다.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가능성이 크고, 지더라도 조 3위 32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패할 경우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같은 시간 체코가 멕시코를 잡는다면 한국은 4위까지 밀려 탈락할 수도 있다.
남아공은 FIFA 실시간 랭킹 61위로 A조에서 가장 낮다. 한국보다 38계단 아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1승 1무 2패로 열세를 보였다.
홍 감독은 “마지막 경기고 이겨야만 다음 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남아공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손흥민 교체 논란은 아직 뜨겁다. 그러나 안정환의 말처럼 결과만 놓고 모든 선택을 비난할 수는 없다. 결국 논란을 잠재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나다. 남아공전 승리, 그리고 32강 진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