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114.55 마감…291만 9000원 돌파한 '이곳' 곧 300만 가려나
작성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시가총액 1위 탈환의 의미
외국인 매도에도 9100선 돌파, 대형주 쏠림 심화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 속에서도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9100선을 돌파하며 상승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르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13포인트 오른 9114.55로 장을 마쳤다. 장중 지수는 최고 9253.00까지 치솟았으나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최저 8900.68까지 밀리는 변동성을 보였다. 52주간 최고치는 9385.59이며 최저치는 2971.36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량은 3억 7719만 5000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41조 4048억 7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2조 5445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 투자자는 2조 1218억 원을 사들이며 하방을 방어했다. 기관 투자자도 330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수 상승과 달리 시장 내부의 종목별 흐름은 부진했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148개 종목만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742개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2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약 5배 많았지만 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가 급등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는 착시 효과를 낳았다.
이날 증시의 핵심은 오랫동안 국내 주식시장의 1위를 지켰던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만 5000원 오른 291만 9000원으로 마감하며 5.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080조 3782억 원으로 불어나 국내 증시 정상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원 내린 35만 3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0.14%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66조 6595억 원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 격차는 13조 7187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폭은 미미했지만 누적된 주가 상승률의 차이가 시가총액 순위 역전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시가총액 상위권 내 다른 종목들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스퀘어는 19만 원 오른 197만 원으로 장을 마감해 10.67% 상승세를 나타냈다.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25조 99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우선주)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 오른 22만 4000원으로 마감하며 0.90%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의 시가총액은 17조 9731억 원을 형성했다. 삼성전기는 4만 2000원 내린 222만 8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1.85%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은 16조 6417억 원으로 확인됐다.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지수를 방어했지만 다수의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시장의 쏠림 현상을 드러낸다. 외국인이 자금을 회수하는 상황에서 특정 대형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증시 전반의 체감 온도는 지수 상승폭을 밑돌았다. 반도체 업종 내 대장주가 교체되면서 코스피 시장의 수급 구조와 자금 유입 경로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들의 실적 현황과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흐름이 향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수 상승이라는 표면적 수치 이면에 자리한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을 점검하며 투자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