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청래, 죽어도 나오겠다고 한다…호남 민심? 김민석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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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경쟁 과열, 폭풍전야 같은 상황”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박지원 의원이 당권 경쟁 과열을 우려하며 폭풍전야같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과 인터뷰에서 8·17 전당대회 분위기에 대해 "진보가 뭉쳐 단결해야 하는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렇게 싸워야 하는가에 대해 굉장히 염려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1년을 잘했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전당대회 과열로) 벌써 레임덕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제발 싸우지 말자"고 당부했다.
진행자가 "싸우지 말라는 전제 조건은 정청래 대표 불출마냐"고 묻자, 박 의원은 "정 대표에게 권해도 봤지만 죽어도 나온다는데 어떻게 하겠냐"며 막을 단계도 아니고 막을 수도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정 대표에게 "억울하더라도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공개 촉구해 왔다.
박 의원은 "송영길 의원, 김민석 총리를 두어 차례 만났다"며 "송 의원은 '정 대표가 불출마 선언 않는다면 출마, 1차에서 과반 못 하도록 결선까지 끌고 간 뒤 김 총리와의 단일화 방법을 찾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호남 민심에 대해서는 "송 의원을 상당히 지원하고, 김 총리에게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호남 민심이 정 대표에게 싸늘하다는 건 아니다"며 지난주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해남 미황사 행사에서 정 대표를 만났는데 자신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더라는 비하인드도 소개했다.
현재 당 대표 경쟁은 연임에 도전하는 정 대표와 김 총리, 송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반(反)정청래 진영의 대결 구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이번주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전남 해남·장흥·순천·담양, 전북 익산·전주·군산을 잇달아 방문한 것도 결단을 앞두고 당원의 3분의 1이 몰려 있는 호남 텃밭 분위기를 살핀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거듭된 반대 표명에도 정 대표가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데는 불출마가 여권에 더 큰 분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의 압박에 출마를 포기한 모양새가 되면 지지층 분열은 더욱 심화하고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정 대표 지지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대통령을 비난하고 정 대표의 출마를 촉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앞으로 두 달간 여권에서 말 그대로 '내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 의원은 "진짜 전쟁 날 정도로 이런 상태는 안 된다.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눈사람처럼 굴러갈수록 커진다"며 "이 대통령이 공개 발언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민주당 1호 당원이기 때문에 한말씀 하셔야 한다"고 교통정리를 주문했다.
진행자가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 것 같다"고 하자, 박 의원은 "누구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거나, 누구 나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진짜 염려를 전하는 건 당무 개입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염려를 전한다면 민주당이 각성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