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E·T 야구단, 날개 달았다!" 장하영 금호장례식장 부회장 통 큰 차량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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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장례식장 장하영 부회장 지정기탁으로 전용 미니버스 전격 마련
청년 미대생의 따뜻한 재능기부 랩핑까지 더해져 '감동 두 배'

그동안 원정 경기나 합동 훈련 때마다 번번이 이동 수단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던 선수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지역 사회에 전해지자, 한 기업인이 통 큰 결단을 내리며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민간의 따뜻한 후원과 청년 자원봉사자의 재능기부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지역 사회에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발 묶였던 발달장애인 야구단, 드디어 든든한 '발' 생겼다
광주시 동구(청장 임택)는 지난 18일 동구청사 광장에서 E·T 야구단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슴 벅찬 '전용 차량 전달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구를 대표하는 E·T 야구단은 야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발달장애인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매주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을 갈고닦아 왔지만, 막상 타 지역에서 열리는 전국 대회에 출전하거나 친선 경기를 치르러 갈 때마다 마땅한 단체 이동 수단이 없어 큰 곤육을 치러야만 했다.
선수들의 휠체어와 덩치가 큰 야구 장비들을 한꺼번에 싣고 이동할 전용 버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렌터카를 전전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겪었던 서러움과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전용 차량 확보를 통해 선수들은 오직 야구에만 전념하며 전국 무대를 누빌 수 있는 튼튼한 '발'을 얻게 되었다.
■ 장하영 부회장의 통 큰 결단, 사회적 약자 향한 '따뜻한 동행'
이러한 기적을 만들어낸 주인공은 바로 금호장례식장의 장하영 부회장이다. 평소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온 장 부회장은 E·T 야구단 선수들이 이동권 문제로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주저 없이 지갑을 열었다.
그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막대한 후원금을 야구단 차량 구입비로 '지정 기탁'하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묵묵히 실천해 온 장 부회장의 이번 후원은, 단순히 자동차 한 대를 기증한 것을 넘어 장애인 선수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뜨거운 용기와 자존감을 심어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 부회장은 전달식에서 "선수들이 이 차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마음껏 꿈을 펼치기를 바란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 청년 미대생의 붓끝에서 탄생한 호랑이 기운, 재능기부 랩핑 눈길
이번 차량 지원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지역 청년의 따뜻한 재능기부가 더해져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새롭게 마련된 차량의 외관은 평범한 흰색 버스가 아니다. E·T 야구단(East Tigers)의 영문 이름에서 착안한 용맹한 호랑이 캐릭터와 역동적인 야구공 일러스트가 차량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이 멋진 랩핑 디자인은 동구장애인복지관에서 묵묵히 자원봉사를 해오던 한 미술대학 재학생의 솜씨다. 이 학생은 야구단 선수들의 차량이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바쁜 학업 중에도 밤을 새워가며 선수들의 땀방울과 열정을 대변하는 맞춤형 디자인을 완성해 무료로 헌정했다. 지역 기업인의 자본과 청년 예술가의 재능이 결합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구단 버스가 탄생한 셈이다.
■ 임택 동구청장 "민관 협력의 모범… 장애인 체육 르네상스 열 것"
새 차를 배정받은 E·T 야구단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주장 선수는 "이제 장비 걱정, 차편 걱정 없이 동료들과 다 함께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되어 꿈만 같다"며 후원자들을 향해 연신 허리를 굽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 함께한 임택 동구청장 역시 벅찬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임 청장은 “장애인 체육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인 이동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뜻 거액을 쾌척해 주신 장하영 부회장님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의미를 더해준 자원봉사자 학생에게 10만 동구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지역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취약계층을 돕는 '민관 협력의 가장 아름다운 롤모델'”이라고 극찬하며, “동구청 역시 이에 발맞춰 장애인들이 체육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확충과 복지 증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새 버스의 엔진 소리와 함께 힘차게 출발한 E·T 야구단의 다음 행선지에 지역 사회의 따뜻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