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한 포기에 담은 평화의 꿈" 담양군, 통일쌀 경작지 모내기 행사 성료

작성일

월산면 화방리 일원서 농민회 주관으로 진행… 남북 화해와 상생 기원하며 농민들의 구슬땀 흘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담양군 벌판에 한반도의 굳건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푸른 희망의 모가 심어졌다.
담양군은 지난 18일 월산면 화방리에 위치한 통일쌀 특별 경작지 일원에서 ‘통일쌀 경작지 모내기 행사’가 지역 주민과 농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 담양군
담양군은 지난 18일 월산면 화방리에 위치한 통일쌀 특별 경작지 일원에서 ‘통일쌀 경작지 모내기 행사’가 지역 주민과 농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 담양군

이 땅을 지키는 농민들이 직접 흘린 땀방울이 밴 쌀을 통해 남북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가슴 깊이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열리며, 지역 사회에 잔잔하고도 묵직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 월산면 들녘서 시작된 평화의 모내기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월산면 화방리에 위치한 통일쌀 특별 경작지 일원에서 ‘통일쌀 경작지 모내기 행사’가 지역 주민과 농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통일농기계 품앗이 담양군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이 땅의 농업을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담양군농민회가 직접 주관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넓은 들녘에 모인 참석자들은 기념사와 축사를 통해 하나 된 한반도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모았다. 이어 내빈들과 농민들은 직접 이앙기에 시승하여 힘찬 기계음과 함께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정성스레 통일쌀 경작지에 모를 심어 나가며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남북의 평화로운 미래를 앞당기자는 결의를 다졌다.

■ "농민의 정성으로 화해와 상생의 싹 틔운다"

담양군 농민회가 오랜 기간 정성을 다해 이어오고 있는 '통일쌀 사업'은 단순한 식량 생산의 개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는 꽁꽁 얼어붙은 남북 관계 속에 화해와 협력의 단단한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지고, 나아가 통일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를 지역에서부터 넓혀가기 위해 추진되는 숭고하고 상징적인 프로젝트다.

우리 땅을 일구는 농민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비장한 땀을 흘려 재배한 쌀에 평화와 상생이라는 거룩한 가치를 온전히 담아내어, 훗날 다가올 통일 시대의 진정한 의미를 지역 사회와 함께 따뜻하게 나누자는 깊은 취지가 바탕에 깔려 있다.

■ 정철원 군수 "농민 소망 헛되지 않게 농촌 활력 이끌 것"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농민들과 구슬땀을 함께 흘린 정철원 담양군수는 농민들의 숭고한 뜻에 깊은 존경과 격려의 뜻을 전했다.

정 군수는 “오늘 이 비옥한 경작지에 정성껏 심는 모 한 포기, 한 포기에는 남과 북이 갈등을 넘어 하나로 화합하고 진정한 평화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우리 농민들의 뜨겁고도 간절한 소망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 군수는 “농민들의 위대한 뜻이 깃든 이 통일쌀이 비바람을 이겨내고 풍성하게 자라나듯, 담양군 역시 앞으로 생명 산업인 우리 농업이 가진 본연의 소중한 가치를 한 차원 더 높이고,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된 농촌 지역에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군정의 모든 역량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농민들의 투박하지만 정성 어린 손끝에서 싹을 틔운 평화의 염원이 올가을 풍성한 통일의 벼 이삭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