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은 없다!" 전남광주 통합 문화수장, 시민 손으로 직접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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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나주서 '문화기관장 선임·혁신경영' 시민 공론장 개최… 민형배 당선인 '시민주권' 철학 반영해 밀실 인사 타파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그동안 관행처럼 굳어져 온 지자체 단체장의 문화기관장 '내리꽂기(낙하산 인사)'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원천 차단될 전망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 위키트리 DB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 위키트리 DB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지역 문화예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문화재단의 수장을 시민들이 직접 검증하고 선출하는 전례 없는 '시민 참여형' 선임 방식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지역 문화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문화의 주인은 시민"… 25일 매머드급 공론장 열린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산하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황풍년)는 오는 25일 오전 9시 30분,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센터 1층 세미나실에서 ‘하나되는 문화재단, 시민이 결정합니다’라는 직관적이고 도발적인 주제를 내걸고 대규모 시민 공론장을 전격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론장은 새롭게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핵심 철학인 민형배 당선인의 '시민주권' 원칙을 문화 행정 분야에 적용하는 역사적인 첫 시험대다. 과거 지자체장이 선거 캠프 인사나 측근을 임명하던 밀실 인사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문화재단의 조직 운영 밑그림부터 기관장 선임 방식까지 모든 중대한 결정을 시민의 뜻에 묻고 따르겠다는 강력한 혁신 의지가 담겨 있다.

■ 집단 지성으로 그리는 '통합 문화재단'의 미래

이날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공론장에서는 기존의 행정 편의주의적 문화 정책을 질타하고, 이를 시민 주도형 시스템으로 대전환하기 위한 치열한 난상토론이 벌어질 예정이다.

핵심 안건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투명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문화기관장 선임 방식'의 구체적인 모델 설계이며, 둘째는 기존 광주와 전남으로 양분되어 있던 문화기관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나아가야 할 '통합특별시 문화기관 운영 방향' 설정이다.

참석자들은 소그룹 토론과 전체 숙의 과정을 거쳐 문화기관 혁신을 위한 최종 정책 권고안을 도출하게 되며, 기획위는 이 권고안을 통합특별시 문화 정책에 최우선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 황풍년 위원장 "새로운 민주주의, 문화에서 시작"

이번 행사는 지역 문화의 내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광장이다. 일반 시민부터 현장에서 뛰는 문화예술인, 마을 문화활동가, 그리고 실무를 담당하는 시·도 공무원과 기관 관계자까지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다.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사전에 온라인 구글폼(https://forms.gle/eTCrLZr4JJ1up9jt8)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공론장을 총괄하는 황풍년 문화관광위원장은 "전남과 광주가 하나가 되는 통합특별시의 출범은 단순히 지도상의 행정구역을 합치는 물리적 통합을 넘어, 시민이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는 새로운 차원의 지방 민주주의를 완성해 나가는 숭고한 과정"이라고 그 의미를 짚었다. 이어 "시민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문화기관 역시, 마땅히 권력자의 의중이 아닌 다수 시민의 집단 지성과 뜻에 의해 투명하게 운영되는 선진적인 지배 구조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한 결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