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 할인된 가격이라고 했을 때 샀다면…11일 만에 98만원 오른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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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의 한마디가 51% 수익률로 돌아오다
AI 슈퍼사이클 속 SK하이닉스의 반등 신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의 반도체 매수 권고 직후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8일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 고점 우려로 급락했던 SK하이닉스는 불과 11일 만에 장중 최고치인 289만 1000원까지 치솟으며 반도체 거품론을 잠재웠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만 9000원 내린 191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당일 주가 하락률은 7.68%에 달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로 인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점,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비관론이 확산된 점이 폭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도세가 쏟아지며 시장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서울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주식 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대해 주식 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투자자들은 아주 기뻐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현재 형성된 가격은 본질적 가치 대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이었다 엔비디아의 수장이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의 핵심 파트너인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성을 직접 보증한 셈이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공언은 단시일 내에 현실로 입증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단기 바닥을 확인한 뒤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파른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 6월 19일 SK하이닉스는 장중 289만 1000원까지 상승하며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장중 9330선을 돌파한 흐름과 완전히 일치했다. 당일 SK하이닉스의 최종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7만 9000원 오른 276만 4000원으로 기록됐다.

투자자가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발언이 있었던 8일 종가인 191만 1000원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했다고 가정하면 가공할 만한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19일 장중 최고가인 289만 1000원과 비교했을 때 주가는 주당 98만 원이 폭등했다. 불과 11일 만에 51.28%에 달하는 자산 증식 효과를 올린 셈이다. 최고가가 아닌 19일 종가인 276만 40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해도 주당 상승 액수는 85만 3000원이며 이는 44.64%의 상승률을 나타낸다. 단기 폭락 장에 공포 매도에 동참했던 개인 투자자들과 달리 자산가들과 대형 기관들은 자금을 대거 투입해 막대한 이익을 선점했다.
이러한 반도체 고공 행진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시장의 폭발적인 확산이 존재한다. 거대 기술기업들이 주도하던 클라우드 중심의 환경이 PC, 스마트폰 등 개인용 단말기 내부로 직접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반도체 수요를 제어 불가능한 수준으로 자극했다.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뿐만 아니라 고성능 서버 D램, 기업용 고속 저장장치 전반의 주문량이 폭증하는 가속 국면이 도래했다.
증권 업계 리서치 센터는 이번 주가 변동을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 속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기술적 조정으로 규정했다.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으로 향후 1년 동안 데이터 토큰 사용량이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메모리 탑재 용량 확대 기조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제조사들의 신규 라인 증설 속도가 폭증하는 전방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649% 급증한 69조 원으로 예측되며 예상 영업이익률은 77.2%에 육박해 전 세계 제조업 1위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인 거품론 시각에 매몰되지 않고 시장 대장주의 본질적 기술력과 글로벌 인공지능 하드웨어 생태계의 파트너십을 신뢰한 투자자들이 거대한 이익을 확보했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의 구조적 심화와 인공지능 인프라의 본격적인 수익화 전환이 맞물리면서 국내 반도체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 동력은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