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 무슨 일 하세요?" 보성 꼬마 손님들의 관공서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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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초 2학년 53명, 마을 연계 체험학습으로 군청 전격 방문… 김철우 군수와 잊지 못할 격의 없는 소통 행보 '눈길'

텔레비전이나 교과서에서만 보던 딱딱한 관공서가 아이들의 생생한 현장 학습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보성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 새싹들이 직접 행정의 심장부를 견학하고 지역의 리더와 무릎을 맞대며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되면서, 지역 사회에 잔잔하고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민원실이 뭐 하는 곳이죠?" 호기심 천국 된 행정 현장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8일 양일간 보성초등학교 2학년 재학생 53명이 교실 문을 박차고 나와 군청을 전격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히 소풍을 가는 개념이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가 손을 맞잡고 진행하는 ‘마을 연계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치밀하게 기획되었다. 아이들이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의 주요 공공기관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나아가 공무원이라는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폭넓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었다.
이날 인솔 교사와 함께 군청 로비에 들어선 53명의 꼬마 손님들의 눈망울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가장 먼저 군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불편 사항을 최일선에서 처리하는 종합민원실을 비롯해 청사 내 주요 핵심 부서들을 차례로 순회했다. 서류를 발급받고 민원을 상담하는 실제 행정 서비스 제공 과정을 지켜보며,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공공기관'과 '행정'이라는 단어의 참된 의미를 피부로 체감했다. 각 부서의 직원들은 바쁜 업무 중에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신들이 하는 일과 행정 처리 절차를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며 일일 교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군수실 문 활짝… 10대들의 날카로운(?) 질문 세례
이날 현장 체험학습의 하이라이트이자 아이들이 가장 고대했던 순간은 단연 보성군의 행정 사령탑인 김철우 보성군수와의 만남이었다. 평소 무거운 정치적 결단과 지역 현안 논의가 오가는 군수실의 굳게 닫힌 문이 지역의 어린 꿈나무들을 위해 활짝 열렸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군수실 곳곳을 둘러본 뒤, 청사 2층에 마련된 소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김 군수와 본격적인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회의실에 마주 앉은 초등학생들은 어른들 못지않은 진지한 태도로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군수님은 하루에 얼마나 일하시나요?", "군수가 되려면 공부를 아주 잘해야만 하나요?", "보성군청에서는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해주시나요?" 등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행정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롭고 참신한 질문들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권위적인 격식은 온데간데없었고, 오직 호기심 넘치는 학생들과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군수만이 그 공간을 가득 채웠다.
■ 김철우 군수의 화답, "나의 어린 시절은 말이야…"
쏟아지는 아이들의 질문 세례에 김철우 군수는 특유의 소탈하고 따뜻한 미소로 화답했다. 김 군수는 어려운 행정 용어는 철저히 배제하고,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유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섞어가며 보성군청의 역할과 공직자의 사명감에 대해 정성껏 설명했다.
특히 김 군수는 딱딱한 답변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담과 학창 시절의 꿈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아이들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혔다. 자신이 겪었던 실패와 도전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꿈이든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간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강력한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심어주었다. 아이들 역시 군수님의 옛날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고개를 끄덕이거나 환호성을 지르는 등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웃음꽃이 만발했던 면담이 모두 끝난 후에는, 이날의 뜻깊은 만남을 영원한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군수님과 아이들이 다 함께 모여 활기찬 포즈로 기념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훈훈하게 일정을 마무리했다.
■ 미래 세대 키우는 보성군, 체험형 산교육 인프라 대폭 확대
이번 보성초등학교 학생들의 군청 견학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역사회가 거대한 학교가 되어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마을 교육 공동체'의 훌륭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교과서 속 활자로만 배우던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원리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은, 그 어떤 이론 교육보다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철우 보성군수는 미래 세대를 향한 남다른 애정과 굳건한 교육 철학을 거듭 강조했다. 김 군수는 "오늘 우리 청사를 방문해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공공행정 현장을 직접 체험한 이 생생한 경험이, 우리 아이들이 지역사회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훗날 훌륭한 리더로 자신의 미래를 당당하게 설계해 나가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곧 보성군의 희망이자 가장 확실한 미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소중한 미래인 아이들이 더욱 쾌적하고 나은 환경에서 마음껏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획일화된 교육의 틀을 깨고 다채로운 현장 체험 기회와 교육 분야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지속적이고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 군수와의 만남이라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품고 학교로 돌아간 53명의 어린 천사들이, 훗날 보성군을 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훌륭한 동량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지역 사회의 따뜻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