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황금세대라더니…슈팅 61개 날리고도 0승 2패, 벌써 탈락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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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의 복귀가 무너진 튀르키예, 61슈팅 무득점 충격
황금세대도 못 막은 조별리그 탈락, 튀르키예의 꿈

24년 만의 월드컵 복귀에 들떠 있던 튀르키예가 두 경기 만에 짐을 싸게 됐다.

월드컵 탈락으로 눈물을 참지 못하는 튀르키예 선수들 / @reels.sablonlar
월드컵 탈락으로 눈물을 참지 못하는 튀르키예 선수들 / @reels.sablonlar

튀르키예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1로 패했다. 앞서 호주와 1차전에서도 0-2로 무릎을 꿇었던 튀르키예는 2패, 승점 0에 머물렀다.

이날 패배로 튀르키예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최종전에서 미국을 꺾어 승점 3을 확보하더라도 승자승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을 우선 적용하는 규정을 사용하고 있어 튀르키예는 최하위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튀르키예는 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월드컵 본선 무대와도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며 무려 24년 만에 본선 복귀에 성공했다. 아르다 귈러(레알 마드리드), 하칸 찰하노글루(인터밀란), 케난 일디즈(유벤투스) 등 역대급 황금세대라는 평까지 받으며, 현지에서는 대표팀 환송 행사와 대규모 출정식이 열렸고 과거 영광 재현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튀르키예는 조별리그 두 경기 동안 총 61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호주전에서 30개, 파라과이전에서 3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모두 무득점 패배였다.

역대급 참사, 파라과이전

특히 파라과이전은 아쉬움이 더욱 컸다. 경기 시작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마티아스 갈라르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주도권은 대부분 튀르키예가 잡았다. 전반 막판에는 파라과이 핵심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이 퇴장 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확보했다.

튀르키예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1로 패했다.  /     @reels.sablonlar
튀르키예는 2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1로 패했다. / @reels.sablonlar

알미론은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한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입을 가린 채 발언했다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번 대회부터 FIFA는 인종차별 발언과 욕설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 선수와 대치 상황에서 입을 가리고 말하는 행위를 퇴장 사유로 규정했다.

후반전은 사실상 튀르키예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메리흐 데미랄과 데니즈 귈이 연달아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막판에는 잔 우준과 데미랄이 연속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의 선방과 부정확한 마무리가 겹치며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파라과이는 수적 열세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촘촘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며 튀르키예의 공격을 차단했고, 결국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파라과이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슬로바키아전 이후 처음이다.

D조 구도 역시 사실상 정리됐다. 미국은 호주를 2-0으로 꺾으며 2연승과 함께 조 1위를 확정했다. 남은 한 장의 32강 티켓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호주와 파라과이의 맞대결에서 결정된다.

튀르키예의 탈락은 이번 대회 초반 가장 실망스러운 결과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는다. 예선 과정에서 보여준 공격력은 본선 무대에서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유튜브, JTBC News

아이티도 함께 탈락

같은 날 또 다른 탈락 팀도 나왔다. C조의 아이티는 브라질에 0-3으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했지만 스코틀랜드와 브라질에 연달아 패하며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됐다.

아이티와 튀르키예 모두 오랜 기다림 끝에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현실의 벽을 실감했다. 남은 최종전은 토너먼트 진출이 아닌 자존심을 위한 무대가 됐다. 아이티는 월드컵 첫 승점에 도전하고 튀르키예는 이번 대회 첫 골과 첫 승리를 목표로 마지막 경기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