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신' 메시 부친상 오보 전하자…방송 진행자에게 벌어진 '충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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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검증 정보의 위험성, 메시 부친 사망 오보 사태
확인 없는 속보가 부른 파장, 방송사·진행자 대거 문책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부친이 사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을 생방송으로 전달한 아르헨티나 방송사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방송사 루수TV는 최근 자사 프로그램에서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별세했다는 내용을 사실처럼 전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 문책에 나섰다.
논란은 방송인 겸 배우 플로렌시아 페냐가 생방송 도중 제작진으로부터 전달 받은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알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방송에서 메시의 부친이 세상을 떠났다고 언급했고 해당 발언은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당시 메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 소화를 위해 대표팀과 함께 대회에 참가 중이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의 가족과 관련된 민감한 소식이 전해지자 아르헨티나는 물론 해외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메시 측은 곧바로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메시 가족은 호르헤 메시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망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메시 측은 "부친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추측을 삼가달라"며 "선수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방송 내용을 비판했다. 그는 사실 여부를 떠나 개인과 가족의 건강 문제를 함부로 소비하는 행태는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사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루수TV는 성명을 통해 민감한 정보를 충분한 검증 없이 방송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와 프로듀서 등 관련 인력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진행자 페냐도 공개 사과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메시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메시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오보에 연루된 것에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페냐는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했다. 현지 언론들은 방송사의 후속 조치와 별개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사실상 진행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더욱 큰 관심을 받은 이유는 메시가 월드컵 무대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1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알제리와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로 메시는 월드컵 통산 16골을 기록했다. 이는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역대 최초로 월드컵 6개 대회 출전이라는 새 이정표도 세웠다.
당시 메시는 선제골을 터뜨린 뒤 눈물을 보였다. 일부 외신은 수개월째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버지를 떠올린 감정이 반영된 장면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친상 오보가 퍼지며 더욱 큰 파장을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메시는 오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리는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가 2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메시는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단독 1위 기록에도 도전하게 된다. 이번 오보 사태를 겪은 뒤 처음 치르는 경기라는 점에서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