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해안가 위급상황 "여기가 어디지?" 당황 끝! 함평군 '생명 번호' 일제점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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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개소 국가지점번호판 전수조사, 좌표 정확성 확인… 신속 구조 골든타임 확보 총력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산이나 해안가, 혹은 인적이 드문 야외로 나섰다가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를 당하거나 길을 잃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119 구조대에게 '내 위치'를 정확히 알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함평군은, 지난 4월부터 두 달여 간에 걸쳐 산악 지역, 저수지 주변, 해안가 등 재난 및 안전사고 취약 지역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 140개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일제 조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 함평군
함평군은, 지난 4월부터 두 달여 간에 걸쳐 산악 지역, 저수지 주변, 해안가 등 재난 및 안전사고 취약 지역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 140개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일제 조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 함평군

도심과 달리 뚜렷한 건물이 없어 도로명주소를 활용할 수 없는 이러한 사각지대에서 국민의 생명줄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국가지점번호판'이다. 전남 함평군이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 증가를 앞두고, 위급 상황 시 군민과 관광객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내 모든 국가지점번호판에 대한 빈틈없는 일제 점검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 도로명주소 없는 곳의 수호천사, '국가지점번호'

19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두 달여 간에 걸쳐 산악 지역, 저수지 주변, 해안가 등 재난 및 안전사고 취약 지역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 140개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일제 조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국가지점번호란 우리나라 전 국토와 해양을 격자형으로 나누어 문자와 숫자 10자리로 구성된 고유 번호를 부여한 국가안전망 위치 표시 체계다. 건물이 없는 지역에서 조난, 실족, 심정지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이나 인근에 세워진 노란색 지점번호판의 번호를 119나 112에 불러주면 구조대가 신고자의 위치를 오차 없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분초를 다투는 구조·구급 활동에서 현장 도착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적인 인프라다.

■ 훼손 여부부터 좌표 정확성까지… 140개소 깐깐한 정밀 점검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국가지점번호판도 산속이나 해안가 등 험지에 설치되어 있다 보니 비바람에 훼손되거나 나뭇가지에 가려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번호판이 잘못된 위치에 설치되어 있으면 오히려 구조대에 혼선을 주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함평군은 전문 조사 인력을 투입해 관내 140개소 전체 번호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현미경 점검을 실시했다. 태풍이나 강풍 등으로 인해 지주가 꺾이거나 표지판이 훼손·망실되었는지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했고, 번호판에 표기된 문자와 숫자의 정확성을 꼼꼼히 대조했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최신 GPS 장비를 동원해 실제 설치된 위치와 국가지점번호의 좌표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히 일치하는지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아울러 긴급 구조 통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해당 지점의 휴대전화 통신 상태까지 세밀하게 체크하여 구조 활동의 실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 신속한 정비 보수로 무결점 안전망 구축 다짐

함평군은 이번 일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즉각적인 후속 조치에 돌입한다. 훼손이 심해 판독이 어렵거나 망실된 번호판은 최우선으로 교체 및 재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위치 정보에 미세한 오류가 발견된 시설물은 좌표 수정을 통해 정확도를 바로잡을 예정이다. 군은 다가오는 여름철 피서객과 등산객이 몰리기 전까지 모든 정비 보수를 완벽하게 마무리하여 단 한 건의 구조 지연 사태도 발생하지 않도록 군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함평군 민원봉사과 관계자는 “도심을 벗어난 야외에서 맞닥뜨리는 위급 상황은 초기 대응이 생사를 가르는 만큼, 국가지점번호판은 단순한 표지판이 아니라 군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핵심적인 주소 정보 시설”이라고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군민과 우리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안심하고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한 치의 빈틈없는 국가 위치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