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 기름' 절대 그냥 버리지 마세요… 알고 보면 활용도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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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가득’ 든든한 비상식량, 살코기부터 기름까지 버릴 게 없다
바쁜 일상 속 마땅한 반찬거리가 떠오르지 않을 때 혹은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래줄 간편한 야식이 필요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주방 찬장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곳에는 늘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든든한 식재료가 있다. 바로 ‘참치캔’이다. 당장 쓸 일이 없더라도 찬장 한구석이 비어 있으면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들 만큼 참치캔은 현대인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김밥, 샐러드, 김치찌개, 볶음밥, 샌드위치 등 손만 대면 누구나 손쉽게 다양한 요리로 변신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불문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국민 식재료다. 가구 형태를 가리지 않고 필수 비상 식량으로 꼽히는 참치캔은 한 끼를 때우는 대용식을 넘어 현대 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가 이 참치캔을 열 때마다 늘 반복해서 빠지는 깊은 고민이 하나 있다. 캔 뚜껑을 날카롭게 열자마자 찰랑거리며 캔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맑은 기름을 마주했을 때다. 많은 이들이 이 순간 “이 기름은 싱크대에 싹 따라 버려야 할까, 아니면 요리에 그대로 넣어서 사용해도 될까?”라는 의문을 품는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기름기가 너무 많아 건강에 해롭거나 살이 찌는 원인이 될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과 오해 때문에 무심코 기름을 싱크대 하수구로 따라 버리곤 하는데 요리 전문가들과 식품 영양학자들의 의견은 완전히 다르다. 참치캔 속에 담긴 기름 역시 버릴 것 하나 없는 훌륭한 식재료이며 오히려 요리의 맛을 살려주는 비법 소스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참치캔이 가진 근본적인 장점부터 그동안 우리가 오해했던 기름의 반전 매력까지 상세히 파헤쳐 본다.
우리가 참치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
참치캔이 수십 년 동안 주방의 왕좌를 지켜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른 식재료들이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강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참치캔의 핵심 장점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참치캔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보관의 편리함’과 '안전성'이다. 많은 이들이 긴 유통기한 때문에 방부제가 다량 들어갔을 것이라 오해하지만 참치캔은 통조림 공정 특성상 고온·고압의 멸균 과정을 거쳐 완전히 밀봉된다. 덕분에 어떠한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도 상온에서 수년간 신선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 냉장실이나 냉동실 공간을 전혀 차지하지 않아 공간 활용도가 높고 유통기한이 넉넉해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묶음 구매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쓰기 좋다. 이런 독보적인 장점 덕분에 전쟁이나 지진 등 재난 상황을 대비한 비상 구호 물품의 1순위로 꼽히며 캠핑, 낚시, 해외여행용 필수 식재료로도 언제나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양질의 단백질을 다량 섭취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참치캔이다. 참치 생선 자체는 대표적인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터들의 근육 합성 및 면역력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여기에 혈행 개선, 콜레스테롤 수치 완화, 두뇌 발달에 매우 유익한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또한 현대인에게 결핍되기 쉬운 칼슘, 비타민 B군,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 등 체내에 필수적인 미네랄도 다량 포함돼 있다. 조리의 간편함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웰빙 푸드'인 셈이다.
일반적인 생물 생선을 마트에서 사 와 요리하려면 과정이 험난하다. 비늘을 칼로 긁어내고 징그러운 내장을 제거해야 하며 핏물을 빼내는 등 번거로운 손질 과정이 필수적이다. 더욱이 요리하는 과정과 그 이후에 집안 가득 퍼지는 생선 특유의 비린내, 날카로운 가시 처리, 남은 부산물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는 많은 이들이 집에서 생선 요리를 꺼리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된다.
반면 참치캔은 별도의 가공이나 가열, 손질 없이 캔 뚜껑만 따면 곧바로 한 입에 섭취할 수 있다. 제조 과정에서 뼈와 가시가 모두 완벽하게 제거돼 나오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나 치아가 약한 노약자도 목에 가시가 걸릴 위험 없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으며 주부들의 조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준다.
뿐만 아니라 마요네즈와 달콤하게 버무려 크래커 위에 올리는 카나페, 샌드위치 속 재료, 신선한 샐러드 토핑으로 쓰거나, 오일 파스타의 메인 재료로 사용하는 등 양식과 일식, 중식을 가리지 않고 음식에 깊은 감칠맛을 더하는 만능 치트키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장보기가 두려워진 고물가 시대에 참치캔은 서민들의 지갑을 지켜주는 효자 상품이다. 신선한 생물 생선이나 고품질의 육류를 정육 코너에서 구매하는 것에 비해 참치캔은 가격 부담이 현저히 적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오래 보관할 수 있어 냉장고 속 썩어버려지는 신선 식재료로 인한 경제적 비용 낭비를 원천적으로 막아준다.
또한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소비자의 다양해진 입맛을 저격하기 위해 일반 대두유 제품 외에도 카놀라유, 올리브유 등 고급 유지류를 사용한 제품이나 고추참치, 짜장참치, 바비큐 참치, 마요참치 등 다양한 특제 양념을 더한 레토르트 형태의 제품들을 대거 출시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참치캔 기름의 반전, 사용해도 괜찮을까?
이처럼 완벽한 장점을 가진 참치캔이지만 유독 캔 속의 ‘기름’ 만큼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결론부터 다시 한번 명확히 말하자면 참치캔의 기름은 싱크대에 버리지 말고 요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100% 이득이다.

많은 사람이 참치캔 기름을 향해 "공장에서 나온 몸에 나쁜 인공 기름일 것", "방부제와 찌꺼기가 섞인 해로운 유해 성분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오해를 가지고 있지만 이는 과학적 사실과 전혀 다르다. 기름진 성분 탓에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 지레짐작하기 쉽지만 참치캔 제조 시 원액으로 사용되는 기름은 우리가 가정에서 계란후라이를 하거나 부침개를 부칠 때 흔히 쓰는 면실유(목화씨 기름)나 대두유(콩기름), 카놀라유 등 일반적인 식물성 식용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마트나 시장에서 병에 담아 시판하는 대기업의 일반 식용유 원료와 완벽히 동일한 성분이기 때문에 이를 조리용 기름으로 교체하여 활용하는 데는 위생적으로나 건강상으로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철저한 위생 가공 처리를 거친 깨끗하고 안전한 식물성 유지 성분일 뿐만 아니라, 요리할 때 조미료의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는 훌륭한 '맛의 매개체'다.
특히 참치 살코기가 통조림 통 안에서 오랜 시간 숙성되며 담겨 있던 기름에는 참치 생선 특유의 진한 감칠맛과 고소한 풍미가 고스란히, 아주 깊숙이 녹아들어 있다. 일반 식용유가 프라이팬 위에 재료가 눌어붙지 않도록 돕고 타지 않게 볶고 튀기는 단순 윤활유 역할만 수행한다면 참치캔 기름은 그 자체로 깊은 풍미를 내는 '천연 생선 육수'와 같은 역할을 한다. 다른 요리에 기름을 한 스푼 넣으면 화학적인 조미료를 인위적으로 투입하지 않고도 감칠맛이 살아나 요리의 깊은 맛을 자연스럽게 한 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참치캔 기름은 주방에서 멀티로 활용할 수 있는 만능 베이스 오일이다. 다방면으로 응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용법을 숙지해 두면 요리의 차원이 달라진다.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볶음요리용 기초 기름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김치찌개를 끓이기 전 프라이팬에 김치를 달달 볶는 과정이나 각종 야채볶음을 할 때 일반 식용유 대신 참치 기름을 두르면 참치의 풍미와 감칠맛이 채소와 김치 속까지 싹 스며들어 한층 깊고 진한 맛을 낼 수 있다.
이런 매력은 양식 요리에서도 발휘된다. 대표적인 양식 메뉴인 오일 파스타를 만들 때 마늘을 볶는 과정에서 참치캔 기름을 슬쩍 섞어주면 효과적이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스톡을 넣고 조리한 것처럼 해산물 고유의 풍미가 극대화되면서 깊은 감칠맛을 재현해낼 수 있다.
또한 신선한 샐러드 오일 드레싱을 직접 만들 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참치 기름을 적절히 배합하여 베이스 오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찬밥과 남은 야채를 달달 볶아 만드는 고슬고슬한 볶음밥 조리 시에 이를 활용하면 밥알 하나하나에 고소한 참치 풍미가 그대로 코팅되어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현명한 사용을 위한 유의사항과 전문가들의 조언
다만 참치캔 기름을 만능으로 사용할 때도 몇 가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유의사항과 팁이 존재한다. 만약 철저한 식단 관리를 하고 있거나 다이어트 중이어서 다량의 기름기 섭취 자체가 칼로리 면에서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캔에 든 기름을 무리해서 전부 부어 사용하기보다 요리의 양과 본인의 섭취 기준에 맞춰 일부만 적당량 덜어내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품 종류나 제조사에 따라, 살코기에 밑간을 하는 과정에 따라 참치캔 기름 내에 소금이나 약간의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 성분이 이미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참치캔 기름을 베이스로 두르고 요리를 시작할 때는 소금이나 간장, 굴소스 등 추가적인 간을 평소 정량보다 조금 적게 투입하면서 중간 중간 맛을 체크하는 것이 짜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밸런스가 잡힌 요리를 만드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