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은 이제 그만…'이것' 부으면 10분 만에 '인생 떡볶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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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없이 만드는 이색 떡볶이 3가지
늘 먹던 고추장 떡볶이 대신 간장이나 우유, 버터를 활용하면 떡볶이의 맛과 매력이 한층 다채로워진다. 단짠한 감칠맛부터 꾸덕하고 고소한 풍미까지 취향에 맞게 낼 수 있고, 떡 상태에 맞춰 불 세기를 잘 조절하면, 매운맛 없이도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별미가 완성된다.

![[만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6/19/img_20260619115553_dbe4ecfb.webp)
간장 양념으로 완성하는 궁중떡볶이
궁중떡볶이는 간장을 바탕으로 고기와 채소를 볶아 만드는 음식이다. 전통 방식은 고기를 미리 재우고 채소를 손질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집에서는 재료 종류와 조리 단계를 줄여 10분 안팎으로 만들 수 있다. 복잡한 손질보다 중요한 것은 양념 비율과 재료를 넣는 순서다.
주재료는 떡볶이 떡 종이컵 2컵 분량과 냉장고 속 자투리 고기다. 소불고기용 고기가 잘 어울리지만 대패삼겹살이나 일반 삼겹살을 써도 된다. 고기가 없다면 사각 어묵을 썰어 넣어도 무리가 없다. 부재료는 대파 반 대와 양파 4분의 1개 정도면 충분하다.

양념은 진간장 3큰술, 설탕 1.5큰술, 올리고당 1큰술, 다진 마늘 0.5큰술, 물 100ml를 섞어 만든다. 참기름 1큰술과 후추 약간은 마지막에 넣어야 하므로 따로 둔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에는 떡 상태를 먼저 확인한다. 냉장고나 냉동실에 오래 보관해 딱딱해진 떡은 따뜻한 물에 5분 정도 담가 말랑하게 불린다. 쌀떡은 밀떡보다 조직이 단단해 불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미 말랑한 떡이라면 바로 조리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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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식용유를 가볍게 두르고 썰어둔 대파와 고기를 넣는다. 불은 센 불로 맞추고 고기 겉면이 하얗게 익을 때까지 빠르게 볶는다. 이 과정에서 대파의 향이 기름에 배어들고, 고기의 잡내도 줄어든다. 고기를 오래 익히기보다 겉면을 먼저 익힌다는 느낌으로 볶는 것이 좋다.
고기 겉면이 익으면 물 100ml와 불린 떡, 채 썬 양파, 참기름을 제외한 양념을 한꺼번에 넣는다. 이후 불을 중불로 낮추고 양념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 때까지 끓인다. 이때 간장의 짠맛과 설탕의 단맛이 떡에 스며든다. 조리 중간에는 주걱으로 한 번씩 저어 팬 바닥에 전분이 눌어붙지 않게 한다.
소스가 팬 바닥에 얇게 남고 떡이 말랑해지면 불을 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 1큰술과 후추를 넣고 고루 섞는다. 참기름은 높은 온도에서 오래 끓이면 향이 약해지므로 불을 끈 뒤 넣어야 풍미가 살아난다.
궁중떡볶이는 간장 양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 진간장은 제품마다 짠맛이 조금씩 다르므로 조리 중간에 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고기 대신 어묵을 넣을 때는 더 주의해야 한다. 어묵 자체에 소금기가 있어 같은 양의 간장을 넣어도 완성된 떡볶이가 짜게 느껴질 수 있다. 이 경우 진간장을 조금 줄이면 맛의 균형을 맞추기 쉽다.

우유와 치즈로 만드는 카르보나라 떡볶이
크림 떡볶이를 만들 때 생크림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반 우유와 슬라이스 체더치즈만 있어도 걸쭉하고 고소한 소스를 낼 수 있다. 생크림을 넣었을 때보다 느끼함이 덜해 가볍게 먹기에도 좋다.
준비할 재료는 떡볶이 떡 종이컵 2컵, 베이컨 2줄, 편으로 썬 마늘 또는 다진 마늘 1큰술이다. 베이컨이 없다면 햄이나 소시지를 얇게 썰어 대신 넣을 수 있다. 소스 재료로는 우유 종이컵 1컵 반과 슬라이스 체더치즈 2장이 필요하다. 마지막 간을 맞출 소금 한 꼬집과 후추도 준비한다.

조리는 마늘과 베이컨의 향을 내는 과정부터 시작한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아주 조금 두른 뒤 마늘과 베이컨을 넣고 중약불에서 볶는다. 베이컨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식용유를 많이 넣으면 완성 후 기름진 맛이 강해질 수 있다. 마늘은 센 불에서 쉽게 타므로 불을 너무 높이지 않는다.
마늘이 노릇해지고 베이컨이 익어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우유 종이컵 1컵 반과 떡을 함께 넣는다. 불은 중불로 올린다. 우유와 떡이 팬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주걱이나 숟가락으로 바닥을 긁듯 중간중간 저어가며 끓인다.
우유가 끓기 시작하면 슬라이스 체더치즈 2장을 넣는다. 치즈가 뜨거운 우유에 녹으면서 묽었던 국물이 걸쭉한 크림 소스로 바뀐다. 치즈를 넣은 뒤에는 불을 약불로 낮추고 떡이 완전히 말랑해질 때까지 졸인다. 치즈가 뭉치지 않도록 소스에 완전히 녹여 섞어야 식감과 모양이 깔끔하다.

소스가 원하는 농도에 가까워지면 맛을 본다. 간이 부족하면 소금 한 꼬집을 더한다. 치즈 자체에 염분이 있으므로 소금은 처음부터 넣지 않는다. 치즈가 완전히 녹은 뒤 간을 확인해야 짠맛이 강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후추를 뿌리고 불을 끈다.
우유를 넣은 떡볶이는 화력 조절이 중요하다. 우유를 센 불에서 오래 끓이면 단백질이 엉기고 표면에 막이 생길 수 있다. 국물이 분리되면 소스의 질감도 떨어진다. 우유가 끓기 시작한 뒤에는 불을 낮추고 조리를 길게 끌지 않아야 부드러운 크림 질감을 유지할 수 있다.

버터와 마늘을 더한 기름떡볶이
기름떡볶이는 국물에 끓이는 방식이 아니라 팬에 떡을 굽듯 볶아 만든다. 여기에 버터와 마늘을 더하면 고소한 향과 바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게 익히는 것이 이 조리법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조리 전에는 떡의 물기를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물에 불렸거나 씻은 떡은 키친타월로 표면 수분을 닦아낸다. 물기가 남은 떡을 기름에 넣으면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팬에는 식용유 2큰술 정도를 두른다. 중불로 달군 뒤 떡을 넣고 굴려 가며 굽는다. 튀기듯 구우면 떡 표면의 수분이 날아가고 하얗게 부풀면서 바삭한 막이 생긴다. 떡 겉면이 전체적으로 단단하게 익으면 불을 약불로 줄인다. 구운 떡은 팬 한쪽으로 밀어 빈 공간을 만든다.
빈 공간에 버터 1큰술과 다진 마늘 1큰술을 넣는다. 버터와 마늘을 함께 볶으면 마늘의 매운 향은 줄고 고소한 갈릭버터 오일이 만들어진다. 마늘이 노릇해지기 시작하면 한쪽에 둔 떡과 섞는다. 이때 마늘이 타지 않게 불을 세심하게 조절해야 한다.

이후 진간장 1큰술과 설탕 1큰술을 팬의 한편에 넣는다. 간장과 설탕이 열을 받아 거품을 내며 끓어오르면 불을 끄거나 잔열을 이용해 떡과 빠르게 버무린다. 양념이 떡 표면에 코팅되듯 입혀지면 접시에 담고 통깨를 뿌린다.
갈릭버터 기름떡볶이에서 흔한 실수는 양념을 태우는 것이다. 설탕과 버터는 센 불에서 금방 타고 쓴맛을 낸다. 간장과 설탕을 넣는 단계에서는 약불을 유지하거나 불을 끄고 남은 열로 섞는 편이 좋다. 팬에서 탄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즉시 불에서 내려 온도를 낮춘다.
떡의 종류와 불 세기가 맛을 좌우한다
떡볶이는 떡의 종류에 따라 식감과 조리 시간이 달라진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떡은 밀떡과 쌀떡으로 나뉜다. 밀떡은 쉽게 퍼지지 않고 탄력이 있어 소스가 비교적 빠르게 스며든다. 조리 시간이 짧은 카르보나라 떡볶이나 양념이 겉면에 잘 배어야 하는 궁중떡볶이에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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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떡은 조직이 단단해 씹을수록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강하다. 대신 양념이 속까지 배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기름떡볶이에 사용하면 표면이 바삭하게 구워져 식감의 차이가 분명해진다. 떡이 딱딱한 상태라면 조리 전 불리는 과정을 거쳐야 양념이 겉돌지 않는다.
남은 떡볶이를 보관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떡볶이는 시간이 지나면 떡 속 전분이 굳어 단단해진다.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한다. 이때 떡과 소스가 완전히 식은 뒤 뚜껑을 닫아야 수분이 뚜껑에 맺혔다가 다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다시 데울 때는 전자레인지에만 의존하기보다 팬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다만 떡볶이 종류에 따라 데우는 방식이 다르다. 국물이 자작한 궁중떡볶이는 물 두세 큰술을, 카르보나라 떡볶이는 우유 두 큰술 정도를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은근히 데운다. 반면 바삭함이 생명인 기름떡볶이는 물을 넣으면 식감이 질척해지므로, 팬에 기름을 아주 살짝만 두른 뒤 약불에서 천천히 굴려 가며 데워야 처음의 맛을 살릴 수 있다.
부재료로 쓰는 채소의 수분도 조리 결과에 영향을 준다. 궁중떡볶이에 들어가는 양파와 대파는 열을 받으면 수분이 나온다. 채소를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소스의 간이 옅어지고 국물이 많아져 양념이 떡에 잘 붙지 않는다. 레시피의 분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채소의 식감을 살리고 싶다면 조리 중간 이후에 넣는다. 반대로 채소의 단맛을 양념에 녹이고 싶다면 고기와 함께 초반에 볶는다. 떡을 불리는 시간, 우유를 끓이는 불 세기, 기름떡볶이의 수분 제거처럼 작은 과정만 지켜도 집에서 만드는 떡볶이의 완성도는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