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스코어 소름 적중…'축덕' 강부자의 멕시코 대한민국 예상 스코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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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축구 덕후의 촉, 한국 멕시코전 역사 뒤집을 수 있을까?

'점쟁이 문어' 강부자, 체코전 2-1 콕 집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강리치의 월드컵 선술집'에서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앞두고 강부자와 박문성 해설위원,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 가수 딘딘이 경기 전망을 나눴다.
이날 출연진은 체코전 예상 스코어를 하나씩 공개했다. 윤두준과 딘딘은 2-0 승리를, 박문성 해설위원은 1-0 승리를 내다봤다. 반면 강부자는 "체코는 2대 1이다"라며 한국의 2-1 승리를 짚었다. 딘딘이 체코에 1점을 내주는 것이냐고 되묻자 강부자는 "난 2대 1이다"라며 예측을 굽히지 않았다.
결과는 강부자의 말과 똑같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황인범의 동점골과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결승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선제 실점 이후 21분 만에 경기를 갈아엎은 역전극이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를 승점 3으로 출발했다. 점수까지 그대로 맞힌 강부자에게는 과거 월드컵 결과를 알아맞히던 '점쟁이 문어'라는 별명이 다시 따라붙었다.
강부자의 멕시코전 예측은 "2-0 승리…쫄 거 없다"
체코전을 적중시킨 강부자는 최근 다시 한번 '강리치의 월드컵 선술집'에 출연해 멕시코전을 두고도 분명한 그림을 그렸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영상을 직접 돌려본 뒤 내린 결론은 한국의 2-0 승리였다. "멕시코 별거 아니야. 쫄 거 없어. 쫄지 마"라며 한국이 개최국 앞에서 위축될 이유가 없다고 봤다.
한국이 역대 월드컵에서 멕시코에 번번이 졌던 역사에 대해서도 "옛날하고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지금 대표팀은 선수층이 두껍게 쌓여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었다. "진다는 생각은 '지'자도 하지 않는다"는 말로 필승 의지를 못 박았고, "깜짝 놀랄 사람이 골을 넣을 것"이라는 한마디까지 남겼다. 체코전에서 후보 명단에 있던 오현규가 교체로 들어가 결승골을 터뜨렸던 장면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멕시코전 언제·어디서…6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축구팬들이 가장 궁금해할 실전 정보부터 짚는다. 한국과 멕시코의 A조 2차전은 6월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다. 체코전을 치른 바로 그 경기장이다.
이 경기는 단순한 2차전이 아니다. 한국과 멕시코는 나란히 1승(승점 3)을 거뒀고, 멕시코가 골 득실에서 앞서 A조 선두에 올라 있다. 멕시코는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2-0으로 완파했다. 두 팀 모두 승점 3을 안고 맞붙는 만큼, 19일 경기는 사실상 A조 1위 결정전이다. 승리하는 팀이 16강(32강) 진출에 한발 먼저 다가서고, 토너먼트 대진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한다.
멕시코 잔혹사와 '2차전 징크스'…숫자로 보는 부담
기록만 놓고 보면 한국에 마냥 편한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월드컵 본선에서 1998년 1-3, 2018년 1-2로 두 번 모두 졌다. A매치 통산 전적도 4승 3무 8패로 열세다. 여기에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2차전 징크스'를 안고 있다.
다만 격차는 좁혀졌다. 2025년 9월 두 팀의 평가전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강부자가 "옛날하고는 다르다"고 한 말이 빈말이 아닌 셈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2018 러시아 대회 2차전 패배를 8년 만에 되갚는 리벤지 매치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에게는 선수로 뛰던 1998 프랑스 대회 1-3 패배 이후 28년 만의 멕시코전이다.

이기면 어떻게 되나…조기 32강 진출 경우의 수
한국이 멕시코를 잡으면 승점 6점으로 32강 조기 진출의 문이 크게 열린다. 전제는 같은 날 먼저 열리는 체코와 남아공의 경기 결과다. 남아공이 체코와 비기거나 체코를 꺾으면, 한국은 멕시코전 승리만으로 A조 1위가 확정된다. 이번 대회부터 조별리그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승자승)을 먼저 따지는 규정이 적용되는데, 체코를 이미 꺾은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A조 1위로 오르면 7월 1일 오전 10시 멕시코시티에서 32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C·E·F·H·I조 3위 가운데 한 팀으로, 이 중 F조에는 일본이 포함돼 있다. 반대로 멕시코에 패하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세 팀 이상이 승점에서 묶이면 '미니 리그' 규정에 따라 해당 팀들끼리의 전적만 떼어 순위를 다시 가린다. 가장 깔끔한 길은 멕시코전 승리 하나뿐이다.
한편 글로벌 베팅 시장과 옵타 등 예측 모델은 19일 경기에서 멕시코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홈이나 다름없는 응원과 골 득실 우위가 근거다. 강부자의 2-0 한국 승 예측이 시장의 전망을 뒤집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손흥민에게는 본인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무대인 만큼, 멕시코전 한 골의 무게가 남다르다.

50년 넘게 축구 본 '성덕' 강부자, 촉의 정체
강부자의 예측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한 운이 아니다. 그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방대한 축구 지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루카 모드리치, 엘링 홀란은 물론 미국 프로축구(MLS) LAFC에서 뛰는 드니 부앙가까지 정확히 짚어내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과거 방송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등번호만 보고 이름을 맞혔고, 1970년 포르투갈의 전설 에우제비우가 방한해 동대문운동장에서 뛰던 시절의 일화까지 풀어내며 한국 축구사의 산증인 같은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과의 친분도 그의 '촉'에 무게를 더한다. 강부자는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일등석에 타고 있던 손흥민이 비즈니스석의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손흥민이 LAFC에서 'MLS 올해의 골'을 받았을 때 축하 문자를 보내자 직접 답장이 왔다는 사실도 전했다.
해설진을 보는 눈도 직설적이다. 지상파 3사 해설위원 가운데 위트 있고 재미있다는 이유로 안정환을 1순위로 꼽았고, 이영표에게는 "가끔 우스갯소리도 섞으라"고, 박지성에게는 "축구는 잘하지만 언변이 조금 부족하다"고 솔직한 평을 남겼다. '다음 생에 누구로 살고 싶냐'는 질문에는 "경기할 때 얼굴에 인격이 보인다"며 박지성을 골랐다. 국내 프로축구(K리그) 사랑도 깊어 기성용, 박주영, 염기훈을 즐겨 보고, 2019년 5월에는 수원 삼성 염기훈의 초청으로 수원-서울 '슈퍼매치' 시축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런 내공이 쌓여 나온 한마디가 "멕시코전 2-0"이다. 19일 오전, 강부자의 예언이 두 경기 연속 적중으로 이어질지가 이날 경기의 또 다른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