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경찰, 외국인 근로자 맞춤 범죄예방 교육 '호응'
작성일
해보면 버섯농장 직접 찾아 28명 대상 실생활 밀착형 치안 서비스 제공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언어의 장벽과 낯선 한국 문화로 인해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되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법을 위반하는 등 치안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 함평경찰서가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한 정착과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맞춤형 치안 활동을 펼쳐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 치안 사각지대 해소 총력
함평경찰서(서장 강기현)는 지난 18일 오후 1시, 함평군 해보면에 위치한 한 대규모 버섯농장을 전격 방문하여 캄보디아와 네팔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28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범죄예방 교육’을 성황리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교육은 낯선 타국 땅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법률적 마찰을 사전에 방지하고, 대한민국 법질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특별히 기획되었다. 무엇보다 바쁜 농사일과 교통편 부족 등으로 경찰서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근로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깊이 고려하여, 경찰관들이 직접 근로자들의 삶의 터전인 농장을 찾아가는 적극 행정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 실생활 밀착형 맞춤 교육, 범죄 대처 능력 '쑥쑥'
이날 진행된 교육은 딱딱하고 형식적인 법률 강연에서 완전히 벗어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곧바로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밀착형 내용들로 알차게 채워졌다. 특히 최근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 수법과 그 예방법이 가장 첫 번째 순서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와 함께 본국과는 다른 음주 문화에서 비롯될 수 있는 주취 폭력 및 각종 우발적 범죄 예방 교육, 그리고 전동 킥보드나 오토바이 이용 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핵심 교통법규 준수 사항 등이 상세히 전달되었다. 또한, 체류 외국인들이 자주 연루되는 주요 범죄 발생 사례들을 알기 쉬운 눈높이로 설명하고,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 발생 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112 신고요령'을 집중적으로 교육하여 근로자들의 위기 대처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 '불법체류 통보의무 면제' 등 알짜 정보 제공 눈길
이번 교육에서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배려한 다국어 맞춤형 홍보물의 적극적인 활용이었다. 함평경찰은 한국어에 서툰 네팔,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교육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자국어로 번역된 팸플릿과 시청각 자료를 세심하게 준비하는 정성을 보였다. 나아가 범죄 피해를 입고도 강제 출국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미등록(불법체류) 외국인들의 억울한 처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인권 보호 장치인 '불법체류 통보의무 면제 제도'를 상세하게 안내했다. 이를 통해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는 체류 신분과 관계없이 누구나 안심하고 경찰의 도움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각인시켰으며, 다양한 권리 구제 및 상담 창구를 안내해 근로자들의 불안감을 크게 덜어주었다.
■ 다국어 앱 홍보 및 지속적인 상생 치안 환경 조성
이날 현장에서는 범죄 예방 교육뿐만 아니라 전라남도가 외국인들의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다국어 안전전남 앱(App)'의 스마트폰 설치 및 가입을 돕는 유익한 시간도 함께 마련되었다. 교육에 참석한 한 외국인 근로자는 "한국의 복잡한 법과 112 신고 절차를 우리말 자료로 너무나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다국어 안전전남 앱 설치를 통해 앞으로 한국 생활에 꼭 필요한 안전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알게 되어 무척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환한 웃음과 함께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평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우리 지역에서 땀 흘려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역시 우리 사회를 함께 구성하고 이끌어가는 소중한 이웃이자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이 범죄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안전하고 평온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내 사업장과 농장을 수시로 찾아가는 밀착형 범죄예방 교육과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멈추지 않고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나아가 다문화 공동체 및 관련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내외국인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튼튼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치안 환경을 조성하는 데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굳은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