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헬스 트레이너랑 자작극?...처방전 써준 곳은 아버지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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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자작극 의혹' 수사 확대

지난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이른바 '음료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새로운 정황을 확인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8일 MBC 단독보도에 따르면 당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에게 음료가 든 컵을 던진 남성이 정 전 후보의 헬스 트레이너였던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사건 직후 받은 뇌진탕 진단의 적절성 여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사건이 단순 폭행 사건인지, 아니면 사전에 계획된 자작극 성격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당사자들 사이의 관계와 사건 전후 연락 내역, 금전 거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29/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29/뉴스1

선거 유세 중 벌어진 '음료 투척'…이후 드러난 뜻밖의 관계

사건은 지난 4월 부산의 한 교차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정 전 후보가 한 남성이 던진 음료 컵에 맞아 쓰러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정치인을 향한 테러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지역 사회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사건 직후 정 전 후보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음료를 던진 30대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개혁신당 지도부도 강하게 반발하며 정치 폭력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음료를 던진 남성과 정 전 후보가 사건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남성이 정 전 후보의 헬스 트레이너였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전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사건을 전후해 금전적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수사 결과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알려졌던 '불특정 정치 테러'와는 다른 성격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음료수 테러라고 주장하던 장면 / 유튜브 'MBCNEWS'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음료수 테러라고 주장하던 장면 / 유튜브 'MBCNEWS'

뇌진탕 진단도 수사 대상…병원 선택 과정에 의문 제기

경찰은 사건 직후 이뤄진 의료 조치 과정도 함께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후보는 음료 투척 사건 이후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병원이 정 전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곳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는 응급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여러 곳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병원으로 이동한 점이 의문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진단 과정이 적절했는지, 실제 증상과 진단 내용이 일치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뇌진탕 진단이 허위였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경찰 역시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이며, 의료 기록과 진료 경위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관련 문의에 대해 "환자 개인정보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M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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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끊은 정 전 후보…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 집중

정 전 후보는 사건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두었던 게시물들을 삭제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는 언론과 주변의 연락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알려졌다가 관계자들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선거 기간 발생한 사건인 만큼 실제로 계획성이 있었는지 여부에 따라 정치적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통화 내역, 금융 거래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수사가 진행 중인 단계로, 자작극 여부나 허위 진단 여부 등 핵심 의혹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유튜브 'M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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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작극으로 밝혀진다면 어떤 법적 문제가 생길까

수사 결과에 따라 적용 가능한 법률도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실제 피해 사실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꾸며 수사기관을 속인 정황이 확인될 경우, 형법상 무고죄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이 검토될 수 있다.

무고죄는 타인에게 형사처분이나 징계를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신고한 경우 성립하는 범죄다. 형법 제156조는 무고죄에 대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허위 신고나 조작된 상황으로 인해 경찰이 불필요한 수사력을 투입하게 됐다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문제 될 수도 있다. 형법 제137조는 위계 또는 위력으로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방해한 사람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법률 설명이며, 실제 적용 여부는 경찰 수사와 검찰 판단,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사건은 수사 단계인 만큼 관련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며, 향후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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