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생각하기조차 싫다... 그냥 싫다” 정청래 8년 전 발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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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이상기류설 와중에 소환된 정청래의 8년 전 발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직을 떠나 있었던 2018년     MBN 시사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직을 떠나 있었던 2018년 MBN 시사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갈등설이 부각하면서 정 대표가 8년 전 방송에서 한 말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정 대표가 2018년 방송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향해 "도와주기도 싫고 생각하기조차 싫다"고 말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고 있다. 최근 당청 이상기류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둘의 과거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재조명되는 것이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직 떠나 있었던 2018년 MBN 시사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가 말을 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며 "도와주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다", "그냥 싫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당청 갈등설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의 경고"라고 평가하며 여권 전반에 자성을 주문했다. 정 대표는 다음 날인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권 안팎에서 이 대통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이 유럽 순방길에 올랐는데, 정 대표는 서울공항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 해외 순방 환송 행사에 여당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정치권에서 당청 이상기류설이 더욱 확산했다.

당청 갈등설은 검찰 개혁 문제를 둘러싸고도 이어졌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라는 짧은 글을 올리며 강경한 검찰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두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정 장관은 지난 12일 충북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체육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1차 수사에 대해 아무것도 손을 안 대면 피해자 보호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 대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회의원들이 (수사) 현장 이야기를 듣고 (법 개정을) 논의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 공개 메시지를 통해 여당을 향해 경고음을 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X에서 "좋은 의도만 앞세우고 결과는 나 몰라라 하는 신념윤리보다 결과를 예측하고 책임지는 책임윤리가 정치인에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이를 정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사실상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이어진 강경 기조와 당 운영 방식에 대해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갈등설이 확산하던 가운데 정 대표는 1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을 서울공항에서 직접 영접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 앞에서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이후 국회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번 이 대통령 G7 유럽 순방은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정수를 보여줬다"며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로서의 풍모를 십분 발휘한 이 대통령의 역대급 외교 성과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청이 똘똘 뭉쳐 한반도 평화 정착과 번영을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언급한 뒤 "이쯤에서 박수 한번 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의원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