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11억 4280만 달러 뭉칫돈…엔비디아 다음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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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한 달에 11억 달러 스페이스X 매수 열풍
우주 산업이 기술주 시장의 새로운 중심이 되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미국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주식을 최근 11억 달러 이상 순매수하며 글로벌 주식 시장의 핵심 투자처를 이동시키고 있다. 스페이스X는 기업 가치 2조 5300억 달러를 돌파해 전 세계 대형 기업 시가총액 순위 6위에 오르며 엔비디아 구글 애플 등 기존 기술 공룡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종목별 내역 외화증권 투자 데이터에 따르면 12일부터 6월 17일까지 약 1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 1위 종목은 스페이스X가 차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스페이스X 주식의 매수 결제액은 12억 1117만 6476달러로 집계됐다. 매도 결제액은 6837만 3612달러에 그쳤다. 총 매수 결제액에서 매도 결제액을 차감한 순매수 결제 규모는 11억 4280만 2864달러다. 매도 물량 대비 매수세가 약 17배 이상 높게 나타날 정도로 한국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집 현상이 관측됐다.
스페이스X의 나스닥 시장 내 폭발적인 성장세는 글로벌 대형 기업 시가총액 순위표에서 명확하게 확인된다. 스페이스X의 현재 시가총액은 2조 53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 세계 증시 상장 기업 중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형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1위는 엔비디아로 시총 4조 9500억 달러에 달했다. 2위는 알파벳으로 4조 4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3위 애플의 시총은 4조 3500억 달러 4위 마이크로소프트는 2조 8100억 달러 5위 아마존은 2조 5500억 달러다.
스페이스X는 아마존을 200억 달러 차이로 바짝 추격하며 최상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스페이스X의 뒤를 이어 대만 TSMC가 1조 9700억 달러로 7위를 기록했고 미국 브로드컴이 1조 8700억 달러로 8위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는 1조 7200억 달러로 9위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시가총액 1조 4900억 달러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형제 기업인 테슬라를 1조 달러 이상 넘어서며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 종목의 주식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세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거래일 정규장 마감 기준 스페이스X 주가는 191달러 82센트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9달러 98센트 하락하며 4.95%의 낙폭을 보였다. 정규장 하루 거래량은 1억 8297만 5851주를 기록했다. 52주 변동폭은 최저점 149달러 34센트에서 최고점 225달러 64센트 구간을 형성하고 있다.

정규장에서 큰 폭의 하락을 겪었지만 장 마감 이후 진행된 시간 외 거래에서는 곧바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이 나타났다. 동부 표준시 오후 7시 59분 기준 시간 외 거래 주가는 195달러 17센트를 기록하며 정규장 종가보다 3달러 35센트 올랐다. 시간 외 상승률은 1.75%다. 세부 차트 기록을 보면 16일 19시 25분 기준 종가는 204달러 51센트 고가는 204달러 63센트 저가는 204달러 26센트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자본 11억 달러가 단 한 달 만에 스페이스X라는 단일 종목에 집중된 현상은 우주 산업 수익화에 대한 시장의 강한 기대를 반영한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정보 통신 기술 중심의 글로벌 증시 주도권이 로켓 재사용과 위성 통신망 생태계를 구축하는 우주 항공 영역으로 분산되고 있다.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정규장에서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대기 매수세가 즉시 유입되며 하방을 지지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전 세계 시가총액 6위에 오를 만큼 거대해진 스페이스X의 기업 규모와 하루 1억 8000만 주에 달하는 막대한 거래량은 이 종목이 글로벌 자본 시장의 새로운 핵심 지표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다. 테슬라의 성장 신화를 경험한 전 세계 주요 투자자들의 자금이 스페이스X로 활발히 이동하면서 당분간 기술주 시장 내 자본 재편 현상이 뚜렷하게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