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와인의 달콤한 조화… 목포 청년 위한 이색 인문학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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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청년센터 '누리'서 동네책방 대표 초청 '책은 핑계고' 강좌 진행… 색다른 페어링 체험 눈길

전남 목포시가 청년들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인문학의 문턱을 크게 낮춘 아주 특별하고 이색적인 강좌를 마련해 지역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목포청년센터 '누리'는 오는 6월 24일 수요일 오후 4시, 센터 내 복합문화공간에서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감성 인문학 특강 ‘책은 핑계고: 책과 와인의 페어링’을 전격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기존의 지루한 주입식 교육에서 완전히 벗어나, 미각과 후각, 그리고 지적 유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오감 만족형 문화 콘텐츠로 기획되어 수강 신청 단계부터 청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 바쁜 일상 속 청년들에게 전하는 '달콤한 위로'
최근 2030 청년 세대 사이에서는 단순한 음주 문화를 넘어, 주류의 역사와 풍미를 음미하고 이를 예술이나 문학과 결합하여 즐기는 이른바 '취향 소비'가 하나의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목포청년센터 누리는 이러한 청년들의 최신 문화적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야심 차게 준비했다.
‘책은 핑계고’라는 재치 있고 도발적인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특강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와인을 매개로 문학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와인이 품고 있는 수천 년의 거대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찬찬히 살펴보고, 이를 고전 및 현대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교차시키며 책과 와인이 지닌 절묘한 공통점과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힐링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 동네책방 '샤또 채끄바항' 김정효 대표의 특별한 스토리텔링
이날 특강의 강연자로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콘셉트로 지역 문화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동네책방 ‘샤또 채끄바항’의 김정효 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잡는다. 서점 이름에서부터 와인(샤또)과 책의 결합을 암시하는 김 대표는 책과 와인 분야를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포도가 와인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경이로운 생산 과정, 포도 품종별 고유한 특징, 그리고 와인 라벨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들을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나아가 이러한 와인의 다채로운 속성들이 위대한 작가들의 문학 작품 속에서 어떻게 비유되고 상징적으로 쓰였는지, 문학과 미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풍성한 인문학적 지식의 향연을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문학의 주인공과 와인의 향기, 시공간을 초월한 '페어링'
이번 인문학 강좌의 진정한 백미는 단순히 강연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수 정예로 선발된 15명의 참가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능동적인 '페어링(Pairing)' 체험 활동에 있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를 뜻하는 페어링 개념을 문학의 영역으로 과감하게 확장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김 대표의 안내에 따라 특정 문학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시대적 배경,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복잡다단한 성격과 심리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게 된다. 이후 씁쓸함, 달콤함, 묵직함, 가벼움 등 다양한 풍미를 지닌 와인들을 직접 시음해 보며, 특정 소설의 주인공이나 감정선에 가장 완벽하게 어울리는 와인을 스스로 매칭해보는 고도의 감각적 체험을 하게 된다. 눈으로만 읽던 평면적인 텍스트를 후각과 미각을 동원해 입체적으로 감각함으로써, 청년들은 문학 작품을 마음속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투영해보는 잊지 못할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목포시, 청년 문화 교류의 장 지속 확대 예고
지역 청년들에게 모처럼 만의 여유와 지적 충만함을 선사할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행정 당국도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특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목포시 청년정책 담당 관계자는 “취업 준비와 팍팍한 사회 생활로 인해 문화적 갈증을 느끼면서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 이를 해소하지 못하는 지역 청년들에게, 책과 와인이라는 매력적인 매개체가 훌륭한 소통과 휴식의 창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행사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 목포시는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주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못지않게 수준 높은 문화적 인프라와 교류의 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목포청년센터 누리를 구심점으로 삼아, 청년들의 트렌드와 수요를 적극 반영한 다채로운 문화·예술·인문학 융복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 와인 잔에 담긴 붉은 향기와 페이지마다 새겨진 활자가 만나 빚어낼 지적인 하모니가 목포 청년들의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