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고급 화장품 순위’ 4위 디올, 3위 샤넬, 2위 랑콤,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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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도 디올도 아니다.... 전 세계 고급 메이크업 시장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는?

샤넬도 아니고 디올도 아니었다. 전 세계 고급 메이크업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자리에 오른 것은 전문 색조 브랜드 MAC이었다. 최근 공개된 유로모니터 집계에 따르면 MAC은 세계 고급 메이크업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랑콤이 2위, 샤넬이 3위, 디올이 4위에 올랐으며 크리니크와 입생로랑 뷰티, 에스티로더, 펜티 뷰티, 어반디케이, 나스가 뒤를 이었다.
이번 순위는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고급 메이크업 제품 실적을 바탕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수나 스킨케어가 아닌 메이크업 부문만을 대상으로 한 순위라는 점에서 현재 글로벌 색조 화장품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단연 MAC이다. 198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탄생한 MAC은 '메이크업 아트 코스메틱스(Make-Up Art Cosmetics)'의 약자다. 창업자인 프랭크 토스칸과 프랭크 안젤로는 당시 패션쇼와 잡지 화보 촬영 현장에서 사용할 만한 전문 화장품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직접 제품 개발에 나섰다. 처음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위한 브랜드였지만 특유의 강한 발색과 다양한 색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현재 MAC은 미국 에스티로더 그룹 산하 핵심 브랜드로 성장했다. 립스틱과 파운데이션, 컨실러 등 색조 제품이 대표 상품이며 뉴욕과 파리, 밀라노 등 주요 패션위크 백스테이지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시장에서 쌓아온 명성이 지금까지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

2위에 오른 랑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1935년 설립된 랑콤은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그룹의 대표 고급 브랜드로 꼽힌다. 향수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향수 전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종합 뷰티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마스카라와 파운데이션, 립 제품 역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3위 샤넬은 패션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화장품과 향수 사업 역시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1921년 출시된 샤넬 No.5 향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향수 중 하나로 꼽히며 립스틱과 파운데이션, 아이 메이크업 제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샤넬을 단순한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세계적인 뷰티 기업으로 평가한다.

4위 디올 역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 LVMH 산하 브랜드인 디올은 최근 수년간 뷰티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와 포에버 파운데이션 등은 세계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패션 사업으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화장품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5위 크리니크는 1968년 미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피부과 전문의들과의 협업을 내세우며 성장했으며 피부 타입별 제품 구성과 알레르기 테스트를 거친 화장품으로 유명하다. 스킨케어 이미지가 강하지만 메이크업 제품 역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순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글로벌 화장품 산업의 구조도 확인할 수 있다. 1위 MAC과 5위 크리니크, 7위 에스티로더는 모두 에스티로더 그룹 소속이다. 2위 랑콤과 6위 입생로랑 뷰티, 9위 어반디케이는 로레알 그룹 산하다. 4위 디올과 8위 펜티 뷰티는 LVMH 계열 브랜드다.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몇몇 글로벌 대기업들이 주요 브랜드를 보유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