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번엔 나올까…18일 이 대통령 ‘공항 마중’ 묻자 민주당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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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나온 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공항 마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 출국 당시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환송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이번 귀국 현장에 정 대표가 직접 나설지가 정치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 등 지도부의 마중 여부와 관련해 “아직 청와대 쪽에서 연락이 안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당청 간 소통을 할 것”이라며 “오늘까지는 소통할 것이다. 결과가 나오면 말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연락 안 왔다”…민주당이 밝힌 공항 마중 입장
민주당은 이 대통령 귀국에 맞춘 지도부의 공항 마중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금 청와대와 당이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의전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령 순방 환송·영접은 통상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특히 집권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순방길 배웅이나 귀국 마중에 참석하는지는 정치권에서 당청 관계의 온도를 가늠하는 장면으로 소비되곤 한다.
민주당은 아직 공식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오늘까지는 소통할 것”이라는 강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고려하면, 이 대통령 귀국 전까지 청와대와 당 지도부 사이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국 때는 안 보였던 정청래…김민석 총리 참석에 해석 분분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 순방길에 올랐을 당시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공항 환송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통상 대통령 순방 출국 때 여당 지도부가 배웅에 나섰던 관례와 비교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당시 청와대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여러 현안에 당 지도부가 집중하라는 취지로 환송 행사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8·17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와 경쟁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환송장에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의 불씨가 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반대로 민주당 안팎에서는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라는 반박도 제기됐다. 이번 귀국 마중 여부가 다시 관심을 받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정청래 “친청·친석 갈라치기”…민주당은 “모두 친명” 강조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일부 보도 흐름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친청파가 어떻고 친석파가 어떻고 저도 알 수 없는 악의적 갈라치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민주당 모두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바라는 친명”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도 정 대표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그는 “근본적으로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은 모두 친명 아니냐”며 “언론이 됐든 유튜브가 됐든 과장된 프레임을 갖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반청, 반명 이런 조어들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실제로 내부 사정은 그렇지 않은데, 외부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과장되게 단어를 선택하는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일부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진위 여부를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럽 순방 마무리한 이 대통령…귀국 후 당청 관계도 시험대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은 17일 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이틀째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순방은 한국 외교가 유럽과의 협력 축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 최대 무역 블록인 유럽연합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질서를 강조해 온 진영이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지난 1년간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도전적 상황에서 피해 최소화와 국익 방어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보다 능동적으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귀국 후 국내 정치 무대에서는 또 다른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과열 경쟁을 경계하고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전대는 비전과 가치를 재조립하는 화합과 쇄신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 대통령 귀국 현장에 정 대표가 모습을 드러낼지는 단순한 의전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민주당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의 시선은 이미 18일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