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메시, 월드컵 첫 해트트릭…오늘 세운 기록들 어마어마하다
작성일
39세 메시, 월드컵 첫 경기서 해트트릭으로 역사 다시 쓰다
메시의 16골, 클로제와 동률 이루며 최다 득점 타이 기록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또 하나의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다.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아르헨티나의 완승을 이끌었고,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타이기록까지 작성했다. 39세를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무대였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알제리를 3-0으로 완파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4-4-2 전형을 꺼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골문을 지켰고, 곤살로 몬티엘(리버 플레이트),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쿤도 메디나(올랭피크 마르세유)가 수비를 맡았다.
중원에는 로드리고 데 폴(인터 마이애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 엔소 페르난데스(첼시), 티아고 알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포진했고, 최전방에는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가 호흡을 맞췄다.
알제리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뤼카 지단(그라나다)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라얀 아이트누리(맨체스터 시티), 라미 벤세바이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이사 만디(릴), 라피크 벨갈리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나빌 벤탈렙(릴), 히샴 부다위(니스), 이브라힘 마자(바이어 레버쿠젠)가 나섰고, 2선에는 파레스 샤이비(프랑크푸르트)와 아니스 하지 무사(페예노르트), 최전방에는 아민 구이리(마르세유)가 출전했다.
메시로 시작해 메시로 끝난 경기
경기 초반부터 메시는 예열을 마쳤다. 전반 5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알제리도 곧바로 파레스 샤이비의 득점이 VAR 판독 끝에 취소되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선수는 역시 메시였다. 전반 17분 로드리고 데 폴의 패스를 받은 메시는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전반 내내 메시는 공격의 중심이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향한 침투 패스와 티아고 알마다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로 알제리 수비를 흔들었다. 알제리도 빠른 역습으로 맞섰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안정적인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에도 메시의 원맨쇼는 계속됐다. 후반 15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메시가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해트트릭은 후반 31분 완성됐다. 니코 곤살레스(유벤투스)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메시는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메시의 이름을 연호했고, 메시는 후반 33분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메시가 세운 갖가지 기록들

이날 해트트릭은 단순한 세 골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16골을 기록하며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타이를 이뤘다. 게르트 뮐러(14골)와 호나우두(15골)는 이미 넘어섰고, 이제 한 골만 추가하면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또한 월드컵 개인 첫 해트트릭이자 이번 북중미 월드컵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게다가 1987년 6월생인 메시는 39세를 앞둔 나이에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도 새로 작성하며 다시 한번 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종전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33세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보유하고 있었다.
또 메시는 최연소 월드컵 득점자임과 동시에 최고령 득점자로 올랐다. 공격포인트 23개로 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도 56년 만에 갱신했다. 종전 기록은 21개의 펠레다.
월드컵 득점왕은 누구?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앞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세네갈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고,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도 이라크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메시가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르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펼치는 골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8일 오전 2시에는 포르투갈이 콩고 민주공화국과 붙는데, 이 경기에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해트트릭이 터질지도 관심사다. 해리 케인(잉글랜드, 바이에른뮌헨) 역시 같은 날 오전 5시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있다.

메시는 오는 23일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단독 1위와 대회 2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축구의 신'은 첫 경기부터 자신이 왜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