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멜론 다 제쳤다…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1위 '이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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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독주 속 스포티파이 1200% 성장, 음악 시장판 흔들다
영상·음악 경계 붕괴, 플랫폼 전쟁 '생태계 경쟁'으로 격화

한국인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영상·음악 플랫폼은 유튜브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와 멜론, 스포티파이 등 쟁쟁한 서비스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사용 시간에서는 유튜브가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했다. 특히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스포티파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국내 플랫폼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영상·음악 앱 가운데 월평균 사용 시간 2, 3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멜론 / 넷플릭스, 멜론 홈페이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영상·음악 앱 가운데 월평균 사용 시간 2, 3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멜론 / 넷플릭스, 멜론 홈페이지

1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영상·음악 앱 가운데 월평균 사용 시간이 가장 긴 서비스는 유튜브였다.

유튜브의 월평균 사용 시간은 1136억분으로 집계됐다. 2위인 넷플릭스의 56억 1000만분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영상 콘텐츠는 물론 음악 감상과 쇼츠(Shorts), 라이브 방송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소비하는 이용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위는 넷플릭스가 차지했다. 월평균 56억 1000만분의 사용 시간을 기록하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어 유튜브 뮤직이 8억분으로 3위에 올랐고,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은 4억 6000만분으로 뒤를 이었다. 스포티파이는 3억 9000만분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글로벌 음악 플랫폼들의 성장세다.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는 최근 4년 동안 꾸준히 사용 시간이 증가하며 국내 음원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서비스는 스포티파이였다. 2022년 같은 기간 월평균 사용 시간이 3000만분에 그쳤던 스포티파이는 올해 3억 9000만분으로 늘어나며 무려 12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음원 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셈이다.

한국인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영상·음악 플랫폼은 유튜브인 것으로 나타났다. / 위키트리
한국인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영상·음악 플랫폼은 유튜브인 것으로 나타났다. / 위키트리

유튜브 뮤직도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했다. 같은 기간 사용 시간이 185.7% 증가하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핵심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과의 연계 효과가 이용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상 플랫폼에서는 유튜브의 독주가 계속됐다. 유튜브는 4년 전보다 사용 시간이 26.4% 증가했고, 넷플릭스 역시 19.1%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에서는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 등 음악 플랫폼이 더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영상과 음악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영상 시청과 음악 감상, 라이브 콘텐츠, 숏폼 영상을 함께 소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플랫폼 간 경쟁도 단순한 콘텐츠 경쟁을 넘어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음원 시장 역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오랜 기간 시장을 이끌어온 멜론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플랫폼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이용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인의 콘텐츠 소비 중심이 여전히 유튜브에 쏠려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동시에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뮤직의 가파른 성장세는 국내 음악 플랫폼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