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막 내려” '식객' 허영만, 건강 악화로 활동 중단…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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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 화백, 건강 악화로 전격 활동 중단… ‘백반기행’ 7년 만에 막 내린다
한국 만화계의 거장 ‘식객’ 허영만 화백이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 이에 따라 그가 지난 7년간 전국을 누비며 진행을 맡아온 TV조선의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도 방송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주식회사 허영만은 1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허영만 화백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를 받아들여 현재 치료와 회복에만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 측은 “향후 건강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당분간 모든 대외 활동과 일정을 중단한 채 절대적인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으로서는 화백의 조속한 치료와 완전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향후 건강 상태나 활동 재개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추후 다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허 화백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와 활동 중단의 여파로 2019년 첫 방송 이후 TV조선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역시 아쉬운 마침표를 찍게 됐다. 프로그램은 이번 시즌1을 끝으로 잠시 긴 쉼표를 찍고 방송을 종료한다.
주식회사 허영만 측은 프로그램 종영과 관련해 “그동안 방송을 함께 만들어온 제작진과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친 끝에 화백의 건강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지난 7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열정으로 함께해 준 제작진과 출연진,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아끼고 사랑해 준 시청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허 화백이 매주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와 함께 전국 각지의 숨은 맛집을 찾아다니며 소박한 동네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식을 먹고 평가하는 기존의 먹방 프로그램들과 달리 음식에 녹아 있는 역사와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허 화백 특유의 소탈하고 따뜻한 화법으로 풀어내며 중장년층을 비롯한 폭넓은 시청자층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온 허 화백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과 장수 프로그램의 종영 소식이 동시에 전해지자 팬들과 시청자들은 큰 충격과 아쉬움을 나타내는 한편 그의 쾌유를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허 화백은 명실상부한 한국 만화사를 대표하는 거장이자 살아 있는 전설로 꼽히는 인물이다. 1974년 만화계에 정식 데뷔한 이후, 시대의 아픔을 그린 ‘각시탈’을 비롯해 도박꾼들의 세계를 치밀하게 묘사한 ‘타짜’, 전국의 음식 문화를 집대성한 ‘식객’, 애니메이션으로도 메가 히트를 기록한 ‘날아라 슈퍼보드’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수많은 명작을 발표해 왔다. 이를 통해 그는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독자층을 확보했다.
1947년생인 허 화백은 올해로 만 78세의 고령임에도 최근까지 매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며 후배 만화가들과 대중에게 큰 귀감이 돼 왔다. 그렇기에 이번 건강 악화로 인한 활동 중단 소식은 만화계 안팎은 물론 그를 지지해 온 대중에게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