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이변' 발생…이번 월드컵 최고의 패스 '전체 1위' 뽑힌 한국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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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의 정교함과 탈압박 능력, 멕시코전의 승패를 가를 에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초반 최고의 패스마스터로 평가받아 크게 주목받고 있다. 독일, 미국, 네덜란드, 스위스 등 전통의 축구 강국 대표 선수들이 함께 이름을 올린 평가에서 한국 선수가 전체 1위를 차지한 결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세계 축구 시장에서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한국 선수가 정점에 섰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체코전에서의 이강인 모습. / 뉴스1
체코전에서의 이강인 모습. / 뉴스1

이 역대급 대이변의 주인공은 바로 홍명보호 극강의 에이스 이강인이다.

패싱 그레이드 86.0점, 세계 1위

스포츠 데이터 분석 매체 그래디언트는 최근 월드컵 개막 후 12경기를 기준으로 패스 등급 상위 10명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서 이강인은 패싱 그레이드 86.0점을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는 독일 수비수 요나탄 타로 83.4점을 받았고, 3위는 미국의 팀 림으로 83.0점을 기록했다. 코트디부아르의 겔라 두에, 튀르키예의 아르다 귈러, 스위스의 니코 엘베디, 네덜란드의 덴젤 둠프리스, 스위스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일본의 다니구치 쇼고 등 각국 대표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1위 자리는 이강인이 차지했다.

해당 평가는 단순한 패스 성공률 순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패스 성공률만 따지면 짧고 안전한 패스를 많이 시도하는 선수가 유리해지지만, 이번 지표는 패스의 난이도와 실행 완성도를 함께 본 결과다.

어떻게 매겨진 점수인가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 / 뉴스1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 / 뉴스1

그래디언트는 자체 선수 평가 시스템을 통해 모든 패스 이벤트의 실행 정도를 -2부터 +2까지 수작업으로 채점한 뒤, 이를 0부터 100점 사이로 정규화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공이 동료에게 연결됐는지만 보는 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좋은 판단을 내리고 정확하게 실행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무리한 패스를 시도하다 끊긴 경우와, 안전하게 백패스만 반복한 경우는 같은 패스 성공이라도 전혀 다른 점수를 받게 된다. 이 기준에서 이강인이 전체 1위에 올랐다는 것은 경기 영향력 자체가 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직전 체코전에서 보여준 활약들이 고스란히 점수로 반영된 셈이다.

세부 지표로 본 이강인의 완성도

세부 지표를 뜯어보면 이강인의 강점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압박을 받은 상황에서의 패스 평가에서 이강인은 86.5점을 받아 평가 대상 67명 중 1위에 올랐다. 상대가 강하게 달려드는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다음 동작을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원터치 패스 평가도 85.9점으로 전체 1위였다. 공을 길게 끌지 않고 받는 즉시 정확한 방향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났다는 의미다. 현대 축구에서 원터치 패스는 상대 압박을 무력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히는데, 이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이강인의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치다.

최고의 '패스 마스터' 이강인. / 뉴스1
최고의 '패스 마스터' 이강인. / 뉴스1

왼발 패스 평가는 90.4점으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이강인의 가장 큰 무기인 왼발 킥이 월드컵 무대에서도 그대로 통했다는 사실이 숫자로 확인됐다. 전진 패스, 반대편으로의 전환 패스, 세트피스, 침투 패스 등 다양한 상황에서 왼발을 활용한 장면이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압박 상황에서의 패스도 77.8점으로 2위에 올랐다. 스루패스는 72.0점으로 6위, 오른발 패스는 70.5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왼발에만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라 양발과 다양한 상황에서 고르게 안정적인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이 수치에서 확인된다.

체코전에서 증명한 실전 기량

이강인의 경기력은 수치뿐 아니라 실제 플레이에서도 드러났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강인은 정교한 왼발 패스로 황인범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무려 5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월드컵 무대에서 8년 만에 나온 기록을 작성했다. 압박 속에서도 공을 지켜내는 탈압박 능력과 정확한 킥이 동시에 발휘된 경기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멕시코전, 이강인이 키를 쥔다

이강인의 패스 평가 1위 기록은 개최국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둔 한국에 중요한 지표로 읽힌다. 멕시코는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기일수록 압박 속에서도 공을 잃지 않고 전진시킬 수 있는 선수의 존재가 승부를 가른다.

이강인 훈련 모습. / 뉴스1
이강인 훈련 모습. / 뉴스1

그 역할을 맡을 선수가 이강인이다. 멕시코가 강하게 압박할수록 이강인의 탈압박 능력과 원터치 패스 능력은 더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이 한 번 압박을 벗겨내면 손흥민, 오현규, 황인범, 이재성 등 동료들에게 공간이 열리는 구조다. 체코전에서 확인된 패스 퀄리티가 멕시코전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된다면 한국의 공격은 충분히 위협적인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적시장에서도 들썩이는 이강인의 가치

이강인의 해당 기록은 그라운드 안에서의 평가에 그치지 않고 이적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다. 이강인은 현재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출전 시간 문제로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월드컵은 이강인이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할 수 있는 무대로 꼽힌다. 개막 12경기 기준 패스 평가 전체 1위라는 결과는 그 가치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근거가 된다. 현재 이강인의 몸값이 실력에 비해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대회 활약이 향후 몸값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슛돌이에서 극강의 에이스까지

이강인은 어릴 적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천재 꼬마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이후 스페인으로 건너가 유럽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발렌시아 CF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1군 무대에 데뷔하며 유럽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RCD 마요르카로 이적해 주전 미드필더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라리가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2023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으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이적 이후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1 우승을 비롯한 팀의 트로피 획득에 기여해왔다. 최근 이강인은 벤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이강인의 입지는 핵심 그 자체다.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 상은 과거 메시, 음바페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거쳐 간 자리로 알려져 있다. 2022년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이스 이강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에이스 이강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강인 플레이스타일 완전정리, 무기 '5가지' 순위

이강인이 왜 세계 최고의 패서로 평가받았는지, 그의 플레이스타일을 구성하는 핵심 무기를 순위별로 정리했다.

5위, 양발 활용 능력. 오른발 패스 평가에서도 70.5점을 받아 전체 5위에 올랐다. 왼발에만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라 양발을 고르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 입장에서는 막기 까다로운 유형이다.

4위, 비압박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의 패스 평가는 77.8점으로 전체 2위였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도 무의미한 패스를 줄이고 다음 공격으로 이어지는 선택을 했다는 의미다.

3위, 원터치 패스 정확도. 공을 받는 즉시 정확한 방향으로 연결하는 원터치 패스 평가에서 85.9점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상대 압박이 들어오는 타이밍에도 공을 끌지 않고 바로 처리하는 판단력이 핵심이다.

2위, 압박 속 탈압박 능력. 상대 수비수 여러 명이 동시에 달려드는 상황에서도 86.5점을 받아 압박 상황 패스 평가 1위에 올랐다. 체코전에서 5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킨 장면도 이 능력과 맞물려 있다.

1위, 왼발 킥의 정교함. 왼발 패스 평가는 90.4점으로 전체 2위, 모든 세부 지표 가운데 가장 높은 절대 점수다. 전진 패스, 반대 전환, 세트피스, 침투 패스까지 왼발 하나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이강인을 패스마스터로 만든 가장 큰 무기로 꼽힌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 대한민국 일정은 다음과 같다.

2026년 06월 19일 멕시코 대한민국 / 금요일 오전 10시 /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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