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상 받을 수 있을까…그래미, '아시안 팝 퍼포먼스' 등 5개 부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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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5개 부문 신설
내년 2월 7일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에 적용

그래미 어워즈가 K팝을 포함한 아시아 대중음악 부문을 신설한다.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 공연 진행한 방탄소년단 / 뉴스1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 공연 진행한 방탄소년단 / 뉴스1

지난 16일(현지시간) 그래미 어워즈에 따르면 내년 시상식부터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를 비롯해 총 5개의 신규 부문을 도입한다.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베스트 라틴 송', '베스트 트래디셔널 팝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R&B 컬래버레이션 또는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트래디셔널 포크 앨범' 등 5개 부문이 추가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이다. 이 부문은 K-팝과 J-팝(일본 팝음악), C-팝(중국 팝음악) 등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아시안 국가 언어를 유의미하게 사용하고, 아시아 출신이거나 현지에서 인정받는 아시안 팝 음악의 탁월함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로제 등 K-팝 가수들이 그래미 본상 수상에 도전해왔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올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K팝 장르로는 처음으로 그래미 어워즈를 받은 바 있다.

유튜브, BANGTANTV
이번에 아시안 팝을 겨냥한 수상 부문이 새로 생기면서 BTS 등 K-팝 가수들의 수상도 한층 가까워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대중문화 시상식 예측 사이트를 운영하는 매체 골드더비는 "그래미 (부문이) 확대되면서 BTS와 (컨트리송 가수) 엘라 랭글리에게 좋은 소식이 됐다"고 전했다.

그래미 측은 아시안 팝이 글로벌 음악 업계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 이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그래미 어워즈 CEO는 “2027년은 음악 산업의 놀라운 성장을 반영하는 특별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개편은 오늘날 음악 산업을 형성하는 다양한 장르와 창작자들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음악 산업을 이끌어가는 이들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변화가 구현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은 최근 비영어권 음악의 영향력이 커진 흐름과 맞물린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스타 배드 버니는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스페인어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최고 영예로 꼽히는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역대급 기록을 썼다.

또 K팝의 존재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삽입된 가상 그룹 헌트릭스의 노래 ‘골든’은 올해 그래미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 K팝 작곡가 혹은 음악 프로듀서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편, 그래미는 기존 수상 규정도 수정했다. 신인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 상의 경우 후보로 오를 수 있는 최대 횟수가 기존 3회에서 4회로 늘어났으며, 앨범의 신규 녹음 비율은 기존 75%에서 66%로 낮아졌다. 새 규정이 적용되는 제69회 그래미상 시상식은 내년 2월 7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