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조규성' 이을 새 축구 스타 탄생… 하루 만에 팔로워 164배 폭증한 선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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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데뷔' 카보베르데 보지냐, 스페인전 선방 쇼… SNS 팔로워 164배 폭증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슴을 울린 최고의 스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아프리카의 인구 52만 소국 카보베르데의 대표팀 수문장 보지냐(40)다. 나이 마흔 살에 극적으로 월드컵 데뷔를 이룬 그는 세계 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기적 같은 '선방 쇼'를 펼치며 지금 이 시점 지구촌 축구계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를 향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스란히 증명됐다. 스페인전 직전까지만 해도 보지냐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5만 명에 불과했으나 경기가 끝난 지 24시간이 지나자 82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하루 사이에 팔로어 수가 무려 164배나 폭증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불혹의 나이에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무수한 유효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낸 노장 골키퍼의 매력에 거세게 매혹되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0-0 무승부
카보베르데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격돌했다. 결과는 90분간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였다.

이는 경기 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경이로운 결과다. 카보베르데가 이번 대회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처음으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세계 최강국 중 하나인 스페인과는 확연한 레벨 차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2년 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챔피언에 올랐던 스페인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파상 공세를 퍼부었고 카보베르데는 육탄방어로 강하게 저항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2시간여의 혈투가 끝난 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카보베르데였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완벽한 기회를 만들고도 보지냐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경기가 비록 무승부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역대급 이변 중 하나라고 일제히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전반 중후반부터 천금 같은 득점 기회를 연달아 잡으며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카보베르데에는 보지냐라는 거대한 장벽이 버티고 있었다.
보지냐는 전반 37분, 스페인의 중원 사령관 페드리가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을 엄청난 다이빙으로 쳐내며 예열을 시작했다. 비록 슈팅 직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긴 했으나 카보베르데의 결연한 수비 의지와 보지냐의 집중력을 단번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40분 페란 토레스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고 이를 고개를 숙이고 있던 미켈 오야르사발이 다시 결정적인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보지냐는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이를 다시 한번 밖으로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스페인의 공세가 더 거세졌다. 전반 45분 마르크 쿠쿠레야가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찌른 왼발 크로스가 카보베르데 수비진을 관통해 페널티 지역 한가운데로 배달됐다.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토레스가 왼발로 낮게 찼으나 이번에도 보지냐의 감각적인 방어를 뚫지 못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3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고공 타점 헤더를 선보였으나 보지냐가 끝까지 공의 궤적을 추적해 손끝으로 쳐내는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반에만 무수한 기회를 날린 스페인 벤치는 다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후반 들어 몸 상태가 100%가 아니어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던 '천재 공격수' 라민 야말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특급 윙어 니코 윌리엄스 등 벤치에 아껴뒀던 핵심 공격 자원들을 부랴부랴 교체 투입했다. 스페인이 자랑하는 초호화 공격진의 날카로운 창들도 보지냐가 구축한 철벽 수비 앞에서는 완전히 무용지물이었다.
슈팅 27개 무실점, FIFA 선정 MVP… 2026 월드컵 '깜짝 스타 1호' 등극
이날 스페인이 퍼부은 슈팅은 무려 27개에 달했다. 보지냐는 이 27개의 슈팅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모두 무위로 돌렸다. FIFA 역시 경기 종료 후 최고 활약을 펼친 이날의 MVP(Man of the Match)로 주저 없이 보지냐를 선정했다.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명승부의 후폭풍은 상상 이상으로 거셌다. 특히 신데렐라로 떠오른 보지냐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경기가 끝난 직후 곧바로 100만 명을 돌파하더니 24시간이 지난 17일 오전 1시 기준으로는 무려 830만 명에 달했다.
경기 종료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한 취재진이 보지냐에게 실시간으로 폭발하고 있는 SNS 팔로어 증가 속도를 직접 보여주자 보지냐 본인조차도 어안이 벙벙한 듯 전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이 마흔에 맞이한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강팀을 멈춰 세운 카보베르데의 수호신 보지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만들어낸 명실상부한 '깜짝 스타 1호'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