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홀란 나란히 '대박'…첫 경기부터 월드컵 '득점왕' 경쟁 제대로 불 붙었다
작성일
음바페·홀란, 첫 경기부터 멀티골로 득점왕 경쟁
세계 최고 공격수 둘, 월드컵 데뷔전에서 결정력 과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부터 화끈한 득점 행진으로 축구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것은 물론, 대회 득점왕 경쟁에서도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두 선수는 첫 경기부터 결정력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최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프랑스, 세네갈 꺾다
먼저 프랑스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I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네갈을 3-1로 꺾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른바 '세네칼 쇼크' 이후 24년 만에 승리한 셈이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음바페를 최전방에 세우고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와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를 양 측면에 배치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은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아드리앵 라비오(마르세유)가 구성했고, 수비는 윌리엄 살리바(아스널)와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가 중심을 잡았다.
세네갈은 니콜라 잭슨(첼시)과 일리만 은디아예(에버턴)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주장 칼리두 쿨리발리(알힐랄)는 수비의 중심에서 프랑스 공격진을 상대했다.
전반은 세네갈의 강한 압박과 프랑스의 점유율 축구가 맞서는 양상이었다. 프랑스는 볼을 오래 소유했지만 세네갈의 조직적인 수비에 고전했고, 세네갈은 빠른 역습으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균형은 후반 21분 깨졌다.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네갈이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했지만 프랑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음바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음바페는 이날 두 골을 추가하며 A매치 통산 58골을 기록, 올리비에 지루를 넘어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월드컵 통산 득점도 14골로 늘려 쥐스트 퐁텐의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월드컵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게르트 뮐러와 공동 3위에 오르며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와 호나우두(15골)를 추격하게 됐다.
노르웨이도 이라크 격파
이어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노르웨이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4-1로 완파했다.
스톨레 솔바켄 감독은 홀란을 원톱으로 세우고 안토니오 누사(RB 라이프치히)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양 측면에 배치한 4-3-3 전형을 선택했다. 중원은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산데르 베르게(풀럼), 프레드리크 아우르스네스(벤피카)가 맡았다.
이라크는 아이멘 후세인(알와크라)과 알리 알하마디(스토크 시티)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형으로 맞섰다. 아미르 알아마리(크라코비아)와 자이드 이스마일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경기 초반에는 이라크가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아이멘 후세인과 알하마디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노르웨이 골문을 위협했지만 선제골은 노르웨이 몫이었다.
전반 29분 다비드 묄레르 볼페(고어닉 자브제)가 측면 돌파 후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홀란이 슬라이딩하며 밀어 넣어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라크는 전반 39분 알아마리의 크로스를 아이멘 후세인이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전반 43분 골키퍼 잘랄 하산의 빌드업 실수를 홀란이 끝까지 압박했고, 공이 그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노르웨이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 이라크는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노르웨이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31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코너킥을 교체 투입된 레오 외스티고르(호펜하임)가 헤더로 연결해 승기를 굳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크리스티안 토르스트베트(사수올로)가 헤더 쐐기골을 터뜨리며 4-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홀란은 후반 막판 해트트릭 기회까지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쉽게 무산됐다. 그럼에도 월드컵 데뷔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 경쟁의 가장 강력한 후보임을 입증했다.

이날 결과로 I조에서는 노르웨이가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랐고 프랑스가 2위에 자리했다. 세네갈과 이라크는 첫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며 조별리그 남은 경기 부담이 커졌다.
개인 기록 경쟁도 시작부터 치열하다. 음바페와 홀란은 각각 두 골을 기록하며 카이 하베르츠(독일), 야신 아야리(스웨덴), 폴라린 발로건(미국), 일라이자 저스트(뉴질랜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두 공격수 모두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결정력을 선보인 만큼 이번 북중미 월드컵 골든부트 경쟁은 이들을 중심으로 더욱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