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원, MC몽에 '103억' 선물 의혹 제기됐다 (+선물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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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불 중인데 MC몽에게 100억 선물, 차 회장 자금 유용 의혹

300억 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레이블 대표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차 회장이 가수 MC몽에게 100억 원이 넘는 고가의 선물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레이블 대표(왼)와 가수 MC몽(오). / 뉴스1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레이블 대표(왼)와 가수 MC몽(오). / 뉴스1

차 회장이 이끄는 원헌드레드와 그 계열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수개월간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이 알려져 거센 비판이 예상된다.

롤스로이스·명품 시계 등 103억 원 상당 선물 목록 폭로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MC몽이 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선물 목록을 상세히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차량과 시계, 가전, 가구, 보석, 주거 보증금 등 총액이 약 103억 원에 달한다. 구체적인 품목으로는 롤스로이스 컬리넌(7억 원), 페라리 로마(3억 원), 롤스로이스 스펙터(5억 원), 벤츠 지바겐 클래식(5억 원) 등 고가 수입차 네 대가 포함됐다. 여기에 리처드 밀(50억 원), 파텍필립 티파니(3억 원), 오데마 피게 골드(3억 원) 등 명품 시계 삼 대장과 10억 원 상당의 보석류, 5억 원짜리 가구와 1억 원짜리 침대도 이름을 올렸다. 가전제품으로는 뱅앤올룹슨 TV(5000만 원), LG 롤러블 TV(1억 원) 등이 포함됐으며 10억 원의 주택 보증금도 지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MC몽 측은 제공받은 물품 중 일부는 차 회장이 이미 되팔거나 회수해 갔다고 해명했다. 다만 고가의 시계와 침대, 10억 원 상당의 보석 등은 현재까지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120억 원 대여금 반환 판결 및 도박 빚 대납 의혹

이와 관련해 차 회장은 지난해 12월 MC몽을 상대로 120억 6405만 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을 청구해 지급명령 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 MC몽이 기한 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해당 판결은 확정됐다. 당시 차 회장은 청구서에 기술된 금액 외에도 추가 대여금이 존재하며 이를 추후 청구할 계획이라고 명시했으나, 이번에 폭로된 103억 원의 선물 비용이 해당 대여금 청구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자금의 성격을 둘러싼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3일 MBC 'PD수첩'은 차 회장이 MC몽에게 빌려준 120억 원이 MC몽의 원정 도박 채무를 갚는 데 사용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그러나 차 회장은 해당 자금이 자회사 빅플래닛메이드의 프로듀서인 MC몽이 제작비 명목으로 속여 빌려 간 돈일 뿐, 도박 빚 상환용으로 제공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MC몽 역시 회사의 자금으로 도박을 행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임직원 급여 수개월째 체불…사기 혐의 구속영장 신청

이 같은 자금 논란은 차 회장이 경영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임금체불 사태와 맞물려 안팎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 원헌드레드를 비롯해 빅플래닛메이드엔터, INB100 등의 계열사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임직원의 급여와 4대 보험료, 퇴직금 등을 3개월 이상 체불하고 있다. 경호, 뮤직비디오 제작, 미화 등 협력업체들에 미지급된 용역 대금도 수억 원대에 이르는 상황이다. 차 회장은 최근 서한을 통해 체불된 임금을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임직원들은 16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경영진이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회사 자금의 무단 유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고용노동부에 정식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차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차 회장은 연예기획사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제안하며 주식회사 노머스로부터 선급금 242억 원을 받아 가로챈 뒤 실제 사업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지인과 서로의 주택에 교차 전세 계약을 맺기로 약속한 뒤 전세 보증금 54억 원을 수령하고도 정작 본인의 계약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에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수백억 대 논란의 주인공…차가원 회장과 MC몽은 누구인가

이처럼 수백억 원대 금전 거래와 법적 공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차가원 회장과 MC몽의 이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차가원 회장은 부동산 개발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해온 기업인으로 피아크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대표로 알려져 있다. 차 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하이엔드 주거 사업 등으로 부동산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으며 2023년 12월 가수 MC몽과 공동 투자해 글로벌 프로듀싱 회사 원헌드레드를 설립했다.

원헌드레드는 K팝 프로듀싱과 콘텐츠 사업을 내세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출범했다. 산하에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 INB100 등 레이블이 있으며 이들 회사에는 가수와 배우 등 다수의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은 본명 신동현으로 1979년생이다. 1998년 그룹 피플크루 멤버로 데뷔한 뒤 솔로 가수와 프로듀서로 활동해 왔다. 그는 차 회장과 함께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했으며,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아티스트 제작에도 관여한 바 있다.

현재까지 선물 제공 의혹과 관련해 차가원 측과 MC몽 측의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